도입


맵이누기의 좋은 점이 조금 헤매다가 물어보면 주변 착한 사람들이 다 발벗고 나서준다는거다. 정말로 도움이 절실하거나 막막한 부분을 손해나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도와주는 부분은 박한 현대 사이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임.


(대충 감동이 있다! 라는 뜻)



하지만 과한 들박은 뉴비를 주긴다는 것!


 


이런 도움을 요청하는 대부분이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에 도움이 필요한 뉴비지만,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에 도움을 바라는 뉴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보쟈.

이런 자유로운 RPG는 혼자 헤쳐나가는 부분이 재미있는거 아니겠순? 요구를 넘어서는 도움은 오지랖이 되버린다는 것!




예시


예를 들어 그마 3번째에서 홍드 잡기 같은게 걸렸다면?


일단 뉴비는 레드 드래곤이 어디있는지도 모른다. (예시긴 해도 솔직히 이건 마비노기가 잘못해슴;;)

제네레이션 다시보기엔 어지럽고 마땅한 인맥도 없으니 거뿔을 부는게 최선이다. 그럼 거뿔 본 고인물이 혀 빼물고 와서 햝짝이기 시작한다. 여차저차 홍드 입장 시켜주고 끝!




문제 발생



이면 좋겠지만 근데 이걸 곡해하거나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


입장 시켜주러왔더니 머리 위에 금테 두른 전사, 나무테 두른 마법사 재능에 달걀 하나 올려져있다?? 솔직히 못참을만 함. 나도 타겜에서 뉴비 햝을 땐 좀 더 음미하고 싶었거든


그렇다고 홍드 끝낼 때까지 동굴 앞에서 대기타다가 300숲 턱하니 안겨주고 '우리 오늘 그마 달가요??' 해버리면 이제 뉴비가 감당할 수 있는 인식을 넘어버린 거다.


뉴비 입장 : 홍드를 잡아야함(요구) -> 어디서 잡는지 모름 -> 누가 입장시켜줌 -> 홍드 잡고 내가 해냈음! [상황 종료]

왜곡한 고인물 입장 : 뉴비가 홍드 입장을 요청함 -> 그마를 달고 싶어함 -> 그마를 달게 해주면 편하겠징? (요구 곡해로 개꼬이기 시작)



뉴비의 성취감 느끼기를 방해한다는 근원적인 문제는 접어두고 뉴비가 아니라도 사람은 자신이 벌여놓은 일에서 생각한 요구의 범위를 초과하는 순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한다.


누비가 요청한 건 자그마한 도움인데 '우리 이것도 할가요? 저것도 할가요? 이것도 드셔보세요.' 하면 뉴비로서는 부담감을 느낀다는 점. 그게 실질적 도움이 아닌 정보류여도 요청한 정보 외에도 너무 과도하게 주입하면 해버리면서 과도한 사랑에 복상사 해버릴수도 있다.



 (빵빵레후)


솔직히 이건 혓바닥질 하수고ㅇㅇ 짬있는 고인물들은 적당히 햝고 빠질 줄 알음



센스 있게 관련된 부분만 조금씩 긁어주는 고인물의 스킬도 있다.

ex) 베테랑 통슬 감샤합니다(=통증을 쓸 방법이 없어요) -> 다른 베테 통증도 있으세요? (o)

물론 이것도 정도가 심해지면 피해를 주기 마련이지만 위험도가 적다.


하지만 베스트는 뉴비가 요청한 부분만 딱! 도와주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식으로 친추 거는게 베스트. 모르는 남인건 마찬가지지만 한번 본 사람이 더 편한 것 아니겠순?


친추하고 연락이 안온다면...ㅠㅠ

너한테 채무감이 쌓여서 그런 것일수도 있으니 살짝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좋댜



분석


아무튼 간에 마비노기의 생리는 존나 특이함. 일부 컨텐츠를 제외하곤 거래도 자유롭고 쩔도 자유로운 편이고


타인의 도움이 필수적인 부분이 곳곳에 있고 던뺑이를 강요하는 부분이 없어서 좋긴하지만 그만큼 (모쿠르)갈피를 못잡는 뉴비 + 동렙대라도 관심사가 다른 계층 때문에 친구랑 같이 시작하는게 아닌 이상 막막함을 느끼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


고인물들도 이를 알기에 도와주려고 하는 걸테지ㅇㅇ


근데 뉴비 입장에선 게임도 신기한데 마비노기하는 사람은 더 신기하다. '뭔 시발 자꾸 도와준데' 고맙긴한데 이게 지속 되면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하게 되고 타인의 도움을 기피하게 될 가능성이 존나 큼


'히엑! 고인물! 내 엉성한 부분을 보여주면 장장 2시간 동안 햝음 당하고 말거야!!'


그렇게 혼자 꾸역꾸역 크다가 폐사해버리면?

(대충 너가 주겨써 콘)



과도한 햝짝임은 커뮤니티 장애를 동반한 고인물 기피증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확대해석이라고? 폐사만 안했지 일단 나부터가 그랬음 ㅇㅇ


예방법


뉴비가 도움을 요청해서 도움을 줬다! 근데 시발 계속 햝고싶다!! 천하일미미다!!! 주간지령이가 진정되지 않는다아앗!!!



사고 예방을 위한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도움으로 인한 뉴비의 고인물 피로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도움 받는 쪽에 의사를 묻는게 가장 중요하다! 


"혹시 xx하는데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 내 햝음을 당할 준비가 되었느냐

"이거 좀 빡셀텐데 좀 도와드릴까요" => 빡센 이유를 말해버리면 스포일러가 되버릴수도 있다!!


그리고 타인과 마주하는 시간을 최소화 해주자. 각박한 현대인들은 업무 외에 영역에서 어색한 사람과 붙어있으면 정신적 피로감을 크게 느낀다.


"도움 필요하시면 또 부르세요" => 지금은 떠나가주겠다. 하지만 각오해라


그리고 조력 행위에서 자신의 입장이나 심정 또한 말해주는 게 안심이 된다.


"오늘 할 일 끝내서 여유가 있으니 개의치마세요" => 괜히 바쁜 사람 잡아두는거 아니니 안심해라

"뉴비가 귀해서 부담 없는 선에선 돕고있어요" => 꿀단지가 알아서 굴러들어왔놐ㅋ 존맛이니 ㄳ

"이거 그렇게 비싼거 아니기도 하고 은행칸 차지해서 나눔하는거에요" => 물론 니 입장은 다를수도 있으니 주겠다.



결론



들박을 무심하고 쿨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 방면 집요하게 농후하게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물론 사람마다 선호하는 경향이 다르고 이는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나뉘는지라 어떤 플레이를 고수 할지는 당신의 마음


물론 뉴비도 여러 플레이 스타일이 있다.


정확하게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의 종류 아는 사람/ 내가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사람

모르면 찾아보는 사람/물어보는 사람

해보려는 사람/ 피곤하면 때려치우는 사람

무과금/초과금 등


이걸 세세하게 고려해서 햝으라곤 안함. 시발 도움을 주는 입장이 그딴걸 왜따짐 햝으로 왔지 감정노동하러 왔냐


말하고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은 선의에 약함. 이게 순기능으로 보일 수 있는데 솔직히 역기능도 만만치 않음

선의로 무장했다는 것은 받는 입장에선 쉽게 거부하기 힘들다는 거고(심리적 열위) 도움을 준다는 입장에서 은연중에 갑으로 비춰지게 됨 (채무 인식)


생물은 당연하게도 자신과 친하지 않은 강자와 오래 붙어있길 선호하지 않음.(보통의 뉴비가 먼저 연락 안하는 이유) 사람이 어떻게 돌변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임. 실제로 한두번 도움은 별 생각 안들다가 수십 수백번 통슬 요청하면 '이새기가 날 던전 돌아주는 기계로 보나?' 라는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음.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받는 이가 이렇게 상상 할 수도 있음.


또 대가 없는 도움이라고 명시했다고 해서 받는 이의 채무감이 커지는걸 막을 수 없음. 죄책감, 속박감,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 뉴비는 조급함을 느끼게 되고 자기 한계치를 넘어선 플레이를 하다가 폐사하는 경우가 가장 잦았음.


선의가 무조건적인 선으로만 작용하는게 아니라는게 가슴 아프다.




권장하는 들박


잘못 박으면 박는 입장 박히는 입장 둘 다 상처 받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금 주제 넘더라도 메뉴얼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순

  

건강한 섹스가 중요하지 암



일단 들박의 개념부터 잡고 가자면 비숙련자에게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혼자서 게임을 진행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겠지? (도달 목표)

도움을 주는 입장은 자신이 어디까지 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해두는 게 권장 됨. 한시적인 도움인지 아님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지 (행동 목적)


한시적인 도움이 요청한 것만 딱! 들어주고 빠빠시~ 하는 서로 안피곤하고 뉴비에게 독립심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긴함. 근데 '기본적인 게임 센스가 부족한데 인맥도 좁은 사람'이라면 독립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 할 수도 있음.




지속적인 도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거리감을 좁히는 스텝이라고 생각 함. 어떻게 좁히냐고?


알았으면 마비 안하고 인싸했지 시발...


일단 책에서 본 걸 끄적거리자면, 거리감을 좁히려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게 관계 개선에 가장 유효하다고 함. 진짜 개인적인 얘기를 하라는게 아니라 뉴비 도와서 좋다. 별거 아닌 일이라 안피곤하다. 정도 ㅇㅇ


들박하는 입장에서도 성급하지 않고 차근하고 확실하게 다가가는게 뉴비에게 피로감을 안주면서 거리감을 좁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이도 사이버 인맥일 뿐 너무 깊게 들어가진말자



마치며


학과가 이용자론을 존나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까 좀 길게 쓴거 같음. 대충 이용자의 요구와 서비스 제공자의 오해에서 발생하는 불만족감을 설명하는 이론을 참고했순. 거기다가 과도한 들박으로 게임 경험을 해치는 수준의 조언 때문에 내가 받은 스트레스도 살짝 첨가했순 ㅎ


단순한 분석글이지 '너거는 이렇게요렇게 해라!!'

하는게 아님. 그냥 개인의 경험에 의거한 분석글이며 권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 뿐임. 대충 쓰다보니 글이 들쑥날쑥 하기도하니 오해 안했으면 좋겠순


급하게 박다가 뉴비의 가녀린 보통지령 찢지말고 우리 모두 건강한 들박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