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감상하면 좋은 음악]

아주 먼 옛날, 한 마을에는 요괴를 퇴치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외눈의 무사여인이 살았다네.


비가 오는 어느 날이었지.


오래전 자신의 오른쪽 눈과 가족을 앗아간 요괴를 생각하며 흐르는 눈물을 빗물에 감추며 여인은 생각에 잠겼다네.


여인은 마을의 촌장으로부터 그 요괴의 소식을 듣게 된다네.


요괴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진 인적이 드문 그 곳의 주변은 까마귀들만이 그녀를 반겨줄 뿐이었다네.


동굴 안에 들어간 여인은 그 요괴가 남겨놨을 것이 분명한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었지.


오랜 방황 끝에 마침내 요괴를 발견하게 된 여인은 방심하고 있는 요괴의 뒤를 노리게 되었다네.


단칼에 요괴를 베어 복수에 성공한 여인은 허탈함에 주저 앉아버렸다네.


그토록 바라온 복수였건만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걸세.


복수를 마치기 전까지 하늘을 보지 않기로 하며 써온 갓을 벗어 던지고 처음으로 하늘을 바라본 여인은 또 다시 생각에 잠겼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