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테스트라는 것이 존재하잖음.

마치 익명투표와도 같은 그것인데, 심리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면 가감없이 드러나게 되는게 있잖음.


근데 재밌는게 익명성이 보장된다는건 비밀유지가 보장된다는거고, 비밀이 존재한다는건 사실을 감추는 동작이 가능하다는 거잖음?


이걸 길드이벤트에 적용시킨적이 있었음.

한때 길드원이 30명가까이 동접했던때가 있었는데, 당시에 연회장을 갈때면 소소히 이벤트를 개최했었음.


별건 아니고.

사자와 악어새가 늪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큰 덩치만큼 체력이 쉽게 빠진 사자는 결국 악어새를 잡아먹어 버렸는데요.

그럼 이때 길마의 생일은 몇월일까요?

같은 뜬금포무지성 퀴즈를 내곤했음.


근사치에게 1점, 정답자는2점.

정답자가 존재하면 근사치는 0점.

이런식으로 점수를 매겼는데, 답안 제출방식을 개인대화창으로 도전골든벨처럼 진행했었음.


물론 그만큼 내 화면은 화이트보드로 가득차고 대화는 메세지로그만 읽어야했지.


근데 이제 상품타겠다고 진지하게 시간을 들이는 사람이있으면 여기서 중얼거린거지.


아직 두분이 답변을 안했네요.

에린시간 30분만 기다리겠습니다.


근데 정작 참가자중 절반이나 답변을 안낸상황이었지.

그럼 그사람들은 자신이 그 두사람중 하나로 알고 부랴부랴 적어 제출해서 게임 흐름을 빠르게 진행하곤 했었음.


지금 와서는 다 추억이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일어난지 10분만에 다시 자라는 아버지의 말에 잠 못들고 아침해를 맞이해서 그냥 주절거려봄. 씻어야지 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