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연금카나 존버하겠답시고 연금장비 맞춘다고 크레시다 세트에 눈 돌아가서 그걸 사기 위해 결국 사채에 손을 대며 제 몸까지 팔아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대지주 길드원 한 분에게 2.4억에 팔려 결국 인권을 잃고 춘식이로 전락한 나는, 같은 주인님을 모시고 계시는 선배 노예 대식이에게 좋은 돈벌이가 있다고 같이 일 하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 깜귀년의 눈물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마그 멜 - 사계의 숲“의 보상은 위의 세가지로, 플루아의 눈물은 최근 거래가 약 35억 이상, 옷본은 8억이다. 


위 셋 중에 아무튼 하나만 먹어도 노예 두 명이 순식간에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챈념글을 케이크보다 더 쉽게 먹을 수 있는 비틱질과 거뿔로 수많은 악수 요청까지 받을 수 있는 아이템들인 것이다. 


이 제안을 듣기 이전에도 간간히 마그멜 돌면서 향내 나는 실크로 짭짤한 수입을 벌어왔던 나는 대식 선배의 제안을 두 팔 두 다리 다 벌려가며 환영했고, 매일 각통 5릴씩 총 10릴을 돌게 된다. 


아직 4일차에 불구하지만 첫날 뺑이 돌 때는 1릴에 10분 정도 걸리던게 지금에 이르러서는 1릴 도는데 평균 6~8분 정도 걸리며, 10릴 도는데 1시간 좀 더 걸리는 클리어 타임을 기록하고 있다. 


이 4일 동안 2명이서 각자 휴즈 불타래, 고급 핀즈비즈, 향내 나는 실크 등으로 약 1500~2000숲 정도 챙겨갔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공략이랄까 우리 프로 노예들의 작업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왜 하필이면 알상하, 룬상하, 몽라를 제쳐두고 웅그멜이냐 하면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1. 일단 통행증이 싸다! 


사계 어렴 통행증의 경우 경매장에서 18~20숲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거불 무통의 경우 30숲, 몽라의 경우 60숲이다. 알상하의 경우 알상에서 불완전한 통행증을 직접 파밍해서 돌 수도 있지만 들어가는 복원의 비약 값만 해도 15숲이고 수요일 할인할 때 산다 쳐도 그 파밍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이는 몽라도 마찬가지. 몽라는 불완전한 라비 통행증은 우물에서 뜬 물 한병으로 100개는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 복원의 비약이 15개나 들어가므로 벌써 45숲이 빠진다. 


+) 마그멜의 동물밀수범인 피오나트가 각 채널별로 에린시간으로 매일 0시에 랜덤하게 10~50숲의 가격으로 판매하니 채널 돌아다니며 10숲에 파는걸 사자 귀찮으면 걍 경매장에서 사던지


2. 마그멜은 사계의 꿈과 역동의 대지가 있는데 왜 사계를 도냐?

이유는 간단하다. 사계가 더 쉽다. 역동은 보상테이블에 케룬의 뿔이라는 꿰뚫는 숲의 화살 통칭 꿰숲의 재료가 드랍되지만 이 케룬의 로데오 기믹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패하면 로데오 탄 사람은 즉사하고 케룬이 피를 회복하기 때문에 숙련되기 전까진 클리어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플루아의 경우는 후술하겠지만 프라가라흐-메테오로 순식간에 절명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에 사계뺑이를 도는 것이다. 



3. 왜 하루에 10릴만 도는가?

웅그멜은 보통 사람들에게 기피되는 던전이다. 이 어렴 통행증의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요도 적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통행증을 얻으면 경매장에 올려서 팔기보다는 그냥 갖다버리기 때문에 하루에 올라오는 매물이 적다. 

그래서 그냥 하루에 징표 얻을 수 있는 최대 횟수인 10회만 도는 것. 


사실 이건 적당히 갖다붙인 이유고, 그냥 10릴 딱 돌고 나면 지치고 싫증나서 하기 싫다. 역시 사람들이 기피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4. 이게 왜 꿀통이냐?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이 이 던전을 기피하는 덕에 이 던전에서만 드랍되는 향내 나는 실크, 핀즈비즈가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향내 나는 실크는 약 200숲, 핀즈비즈는 종류에 따라 값이 다르지만 기본 100숲 이상에, 인기가 많고 성능도 좋은 피니 펀치 핀즈비즈는 그 두배인 200숲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고급 피니펀치의 경우 3000숲의 가격으로 거래된다!(피니펀치는 역동에서만 드랍된다네... 사계는 해당 없어...) 향내 나는 실크 1장만이라도 먹는 순간 바로 흑자 달성이다. 


그리고 마그멜 던전은 4징표를 주는 던전이기 때문에 기본 보상상자에서 주는 골드도 5만골드 가량 떨구고, 불타래도 꽤 많이 준다. 실크나 핀즈비즈를 못 먹어도 큰 손해는 아니다. 


5. 던전 내에서 이동이 적다. 

던전 내에서 이동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하드 던전, 몽라, 시드 피나하의 경우 던전 내에서 이동 거리가 매우 길다. 특히 하드 던전의 경우 던전방이 개같이 꼬이게 스폰될 경우 왔다갔다 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고, 시드의 경우도 구슬과 중보에서 보스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길다보니까 수십회 반복하다보면 이 이동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힘들다. 


그에 반해, 마그멜은 각 방의 크기도 작고, 다음 방으로 순간이동하기 때문에 이 피로감이 상당히 적다. 덕분에 여러번 반복하는 데에 있어서 덜 피곤하다. 


6. 보상으로 퍼수킷 및 여러 수리키트를 떨궈서 수리비 부담이 적다. 

더 말할게 있을까. 프리시즌이면 상관없지만 지금같은 비프리시즌에는 수리비 한두푼이라도 아껴야 돈을 모을 수 있다. 




그럼 이어서 이 사계 뺑이의 공략이랄까 우리의 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나는 10링 닼메이고, 동료 대식이는 10링 알스+핸들오우너로, 2인팟이다. 4일차부터는 닼메 한 명이 더 추가되긴 했으나 이 사계를 원활하게 공략할 수 있는 최소인원인 2인팟을 기준으로 작성함. 

 솔플할려면 다른 글 찾아보면 자세히 나와있을테니 다른 글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사계에 대한 기믹을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글을 작성하니 기믹이 궁금하면 역시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좋은 글이 있으니 그것을 찾아보자. 



일단 이 사계 뺑이를 돌기 위해선 몇가지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한두번 돌고 말것이 아니라 플루아 눈물 먹을 때까지 계속 뺑이 칠거면 어느정도 투자는 해야겠지?


1. 펫

펫은 카트가 최고다. 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왜 카트냐하면,

1) 카트는 다른 펫들과 달리 공격스킬이 2개다. 그것도 광역공격이 가능한 스킬로 2개나 달려있다.

2) 윈드밀이 가능하다. 광역스킬만으로는 빠르게 돌 수 없다. 사실 광역스킬은 어디까지나 보조의 개념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윈드밀의 유무다. 펫의 공격만 유효한 파란 몹을 쓸어버리기 위해선 이 윈드밀이 중요하다. 

3) 단단하다. 잡몹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은근히 아픈 딜로 때리며, 펫의 역할이 큰 던전인 만큼 펫의 생존성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카트는 이딴데 말고 다른데에서도 쓰이는 펫이니까 하나 장만하자. 그리고 어느정도 렙작은 해두자 풀샤인은 아니더라도 한 4~5000은 찍도록 하자. 


2. 닼메 파티원

내가 닼메여도 닼메 파티원이 있으면 좋다. 이유는 <아이스 스톰>이라는 몹 몰이 최적화 스킬이 있기 때문. 사실 이 던전은 닼메가 다 해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던전이다. 그만큼 닼메의 유무가 클탐 줄이는데에 큰 역할을 하니 닼메 하나 꼬시자. 


차선책으로는 자이언트 혹은 핸들 오우너 구하는건데 아마 닼메 하나 꼬시는게 더 쉽지 않을까? 자이나 핸들 오우너가 있다고 해도 파티에 닼메가 한 명도 없으면 1번방과 임프방에서 꽤나 고생할 것이다. 


3. 피니스킬

카트가 윈드밀도 쓸 수 있고 광역스킬도 두개나 가졌다지만 피니스킬까지 있다면 클리어 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실 카트의 스킬 딜은 그다지 높지 않다. 풀피인 몹에게 쓰면 오히려 애써 모와둔 몹을 날려버리게 되니 이거 쓸 바엔 고급 윈드러시 하나 사자. 윈드밀을 보조하는 스킬로 제격이다. 이름만 들으면 다 날려버릴거 같지만 의외로 윈드러시는 몹을 날리지 않는다. 

피니스킬은 크롬100에서도 유용하니까 후회는 하지 않을 것. 


4. 궁정 찍은 듀얼건

이유는 후술할 보스방 때 프라를 빨리 긁기 위함인데, 궁정을 찍으면 프렌지 종료후 자동장전이 되어서 불릿스톰-프렌지불릿스톰-무기스왑불릿스톰으로 빠르게 24타를 세번 우겨넣을 수 있다. 블로니 듀얼건이라도 상관없으니 궁정 찍은 듀얼건을 아무거나 준비해두자


5. 특성 : 프라가라흐

앞서 얘기했고 뒤에 또 말할거지만 플루아를 절명시키기 위해선 한방이 쎈 딜이 필요하고 이에 메테오가 제격인데, 꼴에 보스라고 플루아의 기본 마방보가 높기 때문에 프라가라흐로 충분히 마방보를 깎은 다음에 메테오를 떨궈야 한방에 아튼 시미니의 곁으로 보내버릴 수 있다. 테흐 주간숙제화로 빨브리도 헐값이 된 요즘 빨리 메인 밀어버리고 프라가라흐 10렙 찍어오자. 프라는 다른 상위던전에서도 필수이니 찍어둬서 나쁠 거 없다. 



위 5가지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드디어 사계 뺑이를 돌 준비가 다 됐다. 

그럼 공략을 설명하겠다. 현재 이 글은 월루하면서 적는거라 사진이 없다는거 양해바란다. 사실 사진 없어도 돌아보면 이해될거임. 그리고 사실 공략도 별거 없음... 



1번방

다른거 없다. 가운데에 아이스스톰 깔고 펫 탄 상태로 윈드밀 피니스킬 펫스킬 다 갖다박으면 됨. 윈드밀 타이밍만 안 곂치면 1스톰 안에 다 잡을 수 있을거임. 1스톰 안에 다 못 잡았으면 한명이 올가미나 스피닝 쓰면서 몹 모와주고 다른 한명이 윈드밀 계속 박아주면 됨. 



2번방

여기도 별거 없다. 닼메는 라체 유지하면서 파란몹 위주로 잡아주고 다른 한명이 이외의 몹들 정리해주면 된다. 

 주인과 펫간의 수치는 맞추지 않고 저주에 걸리면서 하는게 효율적이다. 저주에 걸리면 펫에 탄 채로 몹들이 스폰되는 곳 가운데로 가서 윈드밀을 장전하고 잠깐 기다리자. 잠깐 기다리고 있으면 몹들이 펫을 인식하고 모이는데, 이때 윈드밀로 싹 쓸어버리면 된다. 

라체가 유지되고 있으면 한놈한테 어그로 끌려서 원거리 평타 맞으니까 이거 유의하고 있으면 좋다. 



3번방

역시 별거 없다. 뱀 늑대만 골라서 잡아주면 된다. 몹이 너무 빨라서 잡기 힘들다면 환상의 코러스를 깔아주자. 그럼 몹들이 좀 느려져서 잡을만해진다. 



4번방(임프방)

아마 여기 때문에 마그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방은 닼메가 있다면 날먹 가능한 방이다. 


거대임프가 있는 곳을 위쪽을 기준으로, 가운데 쪽에 스톰을 깔아주고 위나 아래쪽에 스폰되는 몹을 윈드 블래스트로 스톰으로 날려주자. 그런 다음 모여든 몹을 펫탑승윈드밀로 한번에 잡아주면 된다. 

남은 몹은 내려서 라체 켜주면 된다. 파란몹이면 얼른 다시 타서 평타+피니스킬로 때려죽이면 된다. 아슾폭범 세공을 어느정도 챙긴 닼메라면 위아래 끝에 스폰되는 몹이랑 가운데에 모인 몹에 걸쳐질 정도의 적당한 위치를 여러번 해보면서 감을 익히자. 이래도 범위가 부족하면 아슾폭범 마기 키면 커버될거임. 

닼메 없는 팟은 자이의 스탬피드나 올가미로 어떻게든 비벼보면 되겠지만 그 고생할 바엔 그냥 닼메 하나 잡아오셈. 



보스방. 

그리고 이제 대망의 썅년 플루아를 잡을 차례인데

일단 보스방 진입 전에 한명이 프라 키고 진입한다. 

보스방 진입하면 영상 빠르게 스킵하고 한 사람이 얼른 플루아한테 달려가서 잡몹을 윈블로 날려버리고 자장가로 재워버리자. 이 잡몹들이 프라긁을 때 뒤지게 거슬림. 자꾸 펫 때려서 펫이 드러눕기도 하니까 자장가로 재워버리는게 나음. 주의할게 다 죽여도 어차피 스폰되고 레캐도 안 먹으니까 괜히 레캐 깔지 말자. 


잡몹을 처리했다면 불릿스톰-프렌지불릿스톰-무기스왑불릿스톰으로 빠르게 프라를 긁어주자. 

프라 안 긁는 사람은 스파크로 브류를 활성화시켜서 브류를 긁어주자. 메테오가 물리 마법 복합딜이라 브류도 긁어주면 은근 도움된다. 


플루아의 반사실드에 주의하면서 계속 긁다가 플루아의 체력이 75퍼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조심하자. 플루아의 체력이 75로 내려가면 숨바꼭질 패턴을 쓰기 때문에 클탐이 또 늘어난다. 그러니 76퍼 전에 딜컷하고 디버프를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때려넣어준다. 디버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데마상지하데스미르냥이환코하이드라연막 등등등 다 때려박아주고 디벞을 다 넣었다면 메테오 한 방에 플루아가 죽을 것이다. 


한방에 안 죽는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됨. 어차피 메테오는 한명씩 돌아가면서 쓸것이기 때문에. 한방에 못 죽였다면 패턴 보고 다시 디벞 건 다음에 시왜 메테오 박으면 된다. 딜에 자신 있다면 런지 박아도 되는데 런지 딜 너프된 이후로는 영 시원찮더라. 걍 시왜 아끼지말고 시왜 메테오 쓰셈. 어차피 다음 순서 올 때쯤엔 투아림 켜져서 메테오 쿨 초기화됨. 


플루아 잡을 때 중요한건 무조건 디벞을 다 건 다음에 메테오나 런지를 박는 것이다. 디벞 다 걸고 스킬 박을 여유 있으니까 적어도 데마 상지는 걸고 메테오 박자



이렇게 플루아를 잡았다면 눈물 뜨기를 하느님부처님조상님에게 기도하면서 보상상자 열면 끝이다. 


대략 여기까지 별 사고 안 났으면 5~6분정도 걸릴거임. 시드 알상하 룬상하보다 조금 느리지만 벌이는 더 확실한 던전이 마그멜 말고는 없는거 같음. 테흐도 주간 숙제로 나락간 이상 이젠 정말 마그멜 뿐이야. 







내일도 마그멜의 춘식이와 대식이는 사람이 되길 꿈꾸며 꿀통을 파헤칠 예정이다...


+)여담으로 실크나 고급 핀즈비즈 보상테이블과 별개로 최고급 핀즈비즈랑 플루아의 눈물이 뜨는 보상테이블이 겹친다는 얘기가 있던데 만약 상자에서 최고급 핀즈비즈 뜨면 그냥 울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