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하시: 뭐랄까, 왜 이 조합인거야? 라고 얼굴에 대놓고 드러난 우로부치 씨인데요

우로부치: 아니 이거 3화는 평생 이야기 듣게 되겠죠 ㅋㅋㅋ

미즈하시: 그럼 전혀 상관 없는 얘기 할까요? 좋아하는 도시락 종류라거나

우로부치: 도시락인가 ㅋㅋㅋㅋ 가라아게 일까요 ㅋㅋㅋㅋ


미즈하시: 저 이거 하기 전에 아오쨩이랑 했는데 아오 쨩이 "가해자와 피해자 조합이라고"...

우로부치: 에? 나 가해자 취급인건가 ㅋㅋㅋㅋ

미즈하시: 아니 아무도 그렇다고는 얘기 안 했어요


미즈하시: 이거 10년 갈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우로부치: 아무리 그래도 10년은 안 갈거라고 생각했어요. 10년 후의 자신도 상상 못 했는데. 

이거 쓸때 마침 오다이바에 등신대 건담이 서있었는데 지금은 움직이는 건담이 서있다구요

미즈하시: 진짜!? 에, 저 세상 돌아가는거에 좀 둔해서 모르는데 그런 일이

우로부치: 움직인다구요, 그게


미즈하시: 한 번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이 작품을 만들 때, 먼저 세계관을 먼저 만드는지, 캐릭터를 만드는지 어느 쪽인가요?

우로부치: 응, 의외로 양쪽 병행해서 일까요. 의외로 확실하게 모든 것들이 잡히는 거는 콘티가 잡히면서니까요.


미즈하시: 저 이전까지는 애니에 관해서 고찰하는 타입 아니었는데 여기서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우로부치: 그랬나요?

미즈하시: 왜냐면 우로부치 씨가 전혀 알려주지 않으시니까!

우로부치: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거 위에서 성우분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오더가 내려온 거에요. 연기할 때 영향이 가니까요. 

미즈하시: 2화 코멘터리 할 때도 얘기했지만 죽는 다는 거는 알고 있었지만요


우로부치: 역시 죽는 캐릭터 연기하는데 각오가 필요한 걸까요?

미즈하시: 글쎄요, 저는 죽는 캐릭터 처음이라서. 뭔가 좀 더 멋있는 죽는 법이나, 유언 정도는 남기고 죽을 줄 알았는데...참 덧없이 죽었네요

우로부치: ㅋㅋㅋ 아 근데, 이거 각본 때는 "확실하게 죽는다" 라는 정도만 써뒀고

미즈하시: 아 "어쩌면 살아있을지도?" 라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확실하게 죽는다고.

우로부치: 네, 그 정도로 쇼킹해진 거는 콘티가 잡히고 실제로 그려진 다음이에요.

미즈하시: 에~ 그럼 이거 책임의 소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우로부치: 저도 그 장면 콘티 봤을 때는 충격이었어요


우로부치: 딱히 저는 각본을 쓰는 단계에서 거기까지 염두해둔 장면은 아니었고 사실 완성된 그림에서 이누카레씨의 세계관이나, 애니 작화분들의 결과물들이 다 합쳐진 건데

그 내용을 고찰한 게시물들 있잖아요? 거기에 거의다 "역시 각본이 대단해!" 이렇게 써있으면 굉장히 다른 분들에게 면목없고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각본으로서는 최소한의 것 밖에 안 써둔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즈하시: 아, 케이크의 스펀지 같은 부분?

우로부치: 네, 네, 딱 적절한 예시네요.


우로부치: 마미가 믿음직스럽고 어른스럽게 보이는거는 주변이 더 어린 애들이니까 그런 거죠.

미즈하시: 마미 씨 이래봬도 15살이니까요.

우로부치: 그렇죠. 딱 여기 3화에서도 틈을 보여버린 것도 "믿음직스러운 선배로 여겨졌기 때문"인거죠. 이게 만약 25살의 여전사였다면 행동이 또 달랐을 거에요.

미즈하시: 그쵸, 애초에 어른이라면 이런 곳에 데려오질 않아요! 제대로된 어른이라면 이런 업계에 데려오지 않아! 동경이라니 웃기지마! 밝은 부분 밖에 안 보고 있어! 하면서



대부분은 우로부치가 화면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사실 난 각본에서 최소한의 내용밖에 안 쓰고, 제대로 뼈대가 잡히는 것은 콘티가 잡히면서 부터" 라고 얘기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