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루

아아~ 진짜...!

답답해애애...



치하루

...하아...


시즈카

...응?


-회상

치하루

감정의 돌 되찾지 못 했어...


시즈카

우리도, 거점을 조사해봤지만 전혀 수확이 없었어


치하루

히메나의 학교까지 조사했는데 너무 답답해...!


시즈카

(...감정의 돌을 되찾지 못 한 것을)


(신경 쓰고 있는 걸까...)


챠루


치하루

시즈카 쨩...


시즈카

감정의 돌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마


초조해서 좋을 일 없으니까


치하루

...응


그것도 그런데


히메나가 했던 말이 도저히 용서가 안돼...!

히메나

마법소녀가 사람들을 지키는 존재라면

유일 마녀와 싸울 수 있는 존재라면

소원을 이뤄 인류를 진보시켜 왔다면

그것은 이미 마법소녀라는 존재가

"인간보다 우수한 생명" 이라는 증명이자나


지금은 절망하면 끝나버리는

개허접 컨디션이지만 말이야

그것만 극복한다면 본인쨩들은 이미

무서운 것이 없는 "최고의 생물"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나 문화인이나

떠받들어지는 녀석들 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머리를 숙이는 것이 당연한 존재가 되는 거야


왜냐면 이미 "신인류"인 거니까


치하루

...같은 소리나 하잖아!


이거 우리들 토키메 일족도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소리 아냐?


우리는 하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말이야!


시즈카

..........


-회상

히메나

토키메 사람들은 마법소녀를 특별하다 생각하고 있지?


그건 본인쨩들도 마찬가지고 남들보다 우월하다 생각하거든


좀 알 것 같지 않아?


시즈카

...혹시 그떄 그 말도 그런 뜻이었나?


우리들에게 있어 해 뜨는 땅의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긍지


그런데 그 긍지가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거라고 하고 싶은 거야...?


-회상


히메나

본인쨩들이 내걸고 있는 것은 마법소녀 지상주의


모두가 마법소녀의 우월함을 인정하게 만들고 싶어


그래서, 누구도 감히 불평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거든


시즈카

하지만, 우월하다고 인정 받고 싶기는커녕


하물며 굴복시키고 싶다고는 난 생각도 하지 않는데...


치하루

그치...!


우리들은 히메나랑 달리 남들을 내려다보지 않아


사람들이 우리한테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데


똑같다니 실례잖아...!


시즈카

...그렇, 지


..........

스나오

챠루, 목욕물이 다 데워진 모양이에요. 식기 전에 들어가세요


치하루

아, 응...알았어


목욕 갔다 올게


시즈카

그래, 다녀와...


..........


(무녀라는 것을 좋게 생각하며 긍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일족 이외의 사람들이 봤을 때)


(무녀가 아닌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스나오

...무슨 일 있어요?


시즈카

엣...?


스나오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있길래...


시즈카

...........


우리들, 무녀인 것에 자랑스럽게 여기긴 하지만


남들을 내려다보고 있진 않지?


스나오

당연하잖아요


갑자기 왜 그래요...?


시즈카

...아무것도 아냐


(적어도...우리들은 그럴 생각이 없어)


(그런데도, 외부에서 봤을 땐 그렇게 보일 수 있단 말이야...?)


-회상


시즈카

(무녀라는 것을 좋게 생각하며 긍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일족 이외의 사람들이 봤을 때)


(무녀가 아닌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시즈카

후아아...왠지 잠이 잘 안 왔어...


(도저히, 어제 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조금 전까지는 타마키 양에게 상담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


(만약, 타마키 양과 우리들 사이에 무언가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무녀인 것을 특별시 하고 있지 않다는 점...)


(...특별시하고 있다는 것이 내려다보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타마키 양 일행이 보더라도)


(우리들 토키메 일족은 남들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하지만...일족의 긍지는 양보할 수 없고...)


...하아...


(상상하며 고민하기보다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상담을 해볼까...)


펠리시아의 목소리

하아──!? 뭐야, 그게!


시즈카

...응?

사나

...역시 폐, 였나요?


펠리시아

딱히 놀러 오는 정도는 상관 없잖아? 애니 얘기 하는 것 가지고 뭘 그래


스나오

마음은 기쁘지만요...


협력관계를 파기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직접 만나는 것은 조금...


펠리시아

...그럼 전화면 괜찮다는 거냐


스나오

...그렇네요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는 것은 입장상 좋지 않지만...


문자나 통화...영상통화라면...


펠리시아

...흐─응


사나

...죄송해요. 갑자기 찾아와서


스나오

아뇨, 이쪽이야 말로 와주셨는데 죄송합니다...


사나

...그럼 저희는 이만


펠리시아

또 보자...


스나오

...후우...


시즈카

..........


그렇겠지...


이쪽에서 먼저 협력 관계를 파기해놓고서 의지하다니...


생각이 너무 물러터졌어


(스스로 생각해야지...)

스이토쿠 사의 주지

외출인가?


시즈카

...네, 잠시 산책을


스이토쿠 사의 주지

...으음, 기분 전환은 중요한 법이지. 조심해서 다녀오렴


시즈카

(...우리들 토키메 일족에게 있어서 무녀라는 사실은 긍지야)


(그것은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해 뜨는 땅을 지키는 검이기 때문...)


(그 힘을 특별시하는 것이 남들을 내려다보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그 이유를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시즈카

무단 투기...


잠깐...! 빈 깡통은 쓰레기 통에...!


..........


(벌써 사라졌어...)


(참 너무한 사람도 있네...)


...앗, 여기는...


(나츠키 양이 알려준 공원...)


(...여기라면 조금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겠어)

시즈카

...후우, 역시 자연 속이 진정되네...


-같이 놀고 있는 형제의 모습이 보인다


시즈카

(헤에...도시 애들도 켄다마를 가지고 노는구나)


(나도 어렸을 적엔 어머님에게 배워서 가지고 놀곤 했지만...)


동생

조금 잘한다고 무시나 하고...!


시즈카

─읏!?

누가 무시했다고 그래


잘 할 수 있게 형이 시범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야


시즈카

(형제 싸움...?)


동생

자기는 잘 한다고 하고 싶을 뿐이잖아. 역시 무시하는 거 맞아!


안 했다니까...! 알려주려고 했을 뿐인데...


동생

시끄러워! 혼자 할 수 있어!


시즈카

(형 쪽에서...동생을 무시하진 않았는데?)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려고 했을 뿐...)


(하지만, 할 수 없는 애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나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일족 말고 다른 사람들이 본 우리들도, 저런 모습...?)


(아이카 히메나가 한 말이 맞는 거야?)


...그렇게 돌리다가 머리에 부딪혀서 다친다


동생

안 다쳐!



동생

...아야!


말 하자마자...이렇게 하는 거야


톡, 톡, 톡....


시즈카

(앗, 잘 한다...)


(역시, 그냥 동생한테 시범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


(그런데도...)


휘두르는 거가 아니라 수평으로 해서 들어 올리듯이...


동생

이제 됐어! 이런 거 필요 없어...!


휘익...!


-켄다마를 버리고 도망가는 동생


야, 버리면 어떡해!


앗, 그렇게 뛰쳐나가면...! 차라도 튀어나오면 어쩌려고!


-쫓아가는 형


시즈카

..........


(형은 동생을 걱정하고 있을 뿐...)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연장자가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도 친절한 마음에서 나온 것...)


(그런데도 동생 쪽은 "내려다보고 있다" 고 오해했어...)


.........


-회상


히메나

토키메 사람들은 마법소녀를 특별하다 생각하고 있지?


그건 본인쨩들도 마찬가지고 남들보다 우월하다 생각하거든


좀 알 것 같지 않아?

시즈카

(아, 그래! 오해야...!)


("내려다 보고" 있지 않은데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


(오해가 있다면 풀면 그만이잖아!)


...........


......................


(어떻게...?)


(...결국 중요한 부분을 모르겠어)

시즈카

(타마키 양이라면...)


(...틀렸어. 또 남을 의지하려고 하다니...)


(오늘은 그만 돌아갈까. 여기서 고민하고 있어봤자 별 수 없고...)


......................응?


(아 그래...빈 깡통...쓰레기 통에 버려야지...)


부스럭...


시즈카

(...앗, 아까 그 켄다마)


(버렸을 때 조금 더러워졌네...)


(걱정하고 있다는 형의 마음이 전해진다면)


(내려다보고 있다는 오해도 풀리지 않을까...)


(가지고 가서 깨끗하게 하면 화해의 계기가...)


...하아, 남을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나츠키의 목소리

시즈카 씨...?


시즈카

에...?

나츠키

역시 시즈카 씨다...! 오랜만에 만나서 기뻐요


시즈카

...........


...토키메의 본가인 나와


유니온의 아이가 만나는 것을 목격 당하면 좋지 않아


...미안하지만, 지금은 외부에선 말을 걸지 말아줘...


나츠키

앗...그렇겠죠...


-나츠키 퇴장


시즈카

(미안한 짓 해버렸네...모처럼 말을 걸어줬는데도)


-텔레파시

나츠키

...나무 아래는 왠지 진정되는 기분이 들지 않아요?


시즈카

엣, 나츠키 양...? 어디 있어...?


나츠키

근처에 있는 나무 뒤에 있어요


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려고 왔으니까요


게다가, 이러면 주변에서 봐도 모르겠죠?


시즈카

...왜, 그렇게까지...?


나츠키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조금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서요...


물론, 폐가 된다면 그냥 돌아갈게요...


시즈카

폐라니 그런...!


.........


(...또 무른 선택을 하게 되는 거야. 하지만...)


털썩...


시즈카

...정말, 나무 아래에 있으면 진정되는 것 같네


나츠키

네...


시즈카

방금 전에는 미안했어...얘기, 들어줄래?


나츠키

물론이죠...!




어나더 2부5장을 미리 요약하자면 정실(스나오)만 보겠다고 선언한 시즈카가 썸녀(히메나)가 머릿속에서 도저히 떠나지를 않아서 방황하다가 몰래 밖에서 현지 아내(나츠키)를 만나고 치유 받고 돌아왔다가 결국엔 썸녀를 잊지 못 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