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잘 먹었습니다


양식도 좋네, 굉장히 맛있었어!


마나카

그렇게 말해주시다니 마나카도 만든 보람이 있네요


츠무기

에헤헤, 마나카의 요리 맛있지!


사나

네...저도 정말 좋아해요...


마나카

두 분도 진정된 모양이군요


그럼...제 정신이 돌아왔으니 다시 이걸 봐주세요

─마나카─

어떠세요?


─시즈카─

...........

......................그...


화, 화려하...네?

마나카

배려할 필요 없어요...


시즈카

하지만 야요이 양은


어떻게든 해주려고 노력했어...


악의가 있던 거는 아니고...


마나카

...악의가 없다는 거는 마나카도 알아요


다들, 선의로 그런 거겠죠


시즈카

그렇담 문제 없다고 보는데...


마나카

...그럼, 이 의상 입고 의식 행할 수 있어요...?


시즈카

우으...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마나카

...아무튼 이걸 어쩔지 생각해보죠


시즈카

...알았어


이 수정안은 그만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거지


마나카

맞아요


시즈카

야요이 양한테는 나중에 사과해야겠네...


마나카

자, 그럼 대체 어쩔까요...

츠무기

기모노 가게에 맡기면 안 됐어?


시즈카

...전화해봤지만 연말이라 전부다 바쁜 모양이라


츠무기

아, 그렇겠네─...


사나

기모노 가게...

사나

그...미후유 씨한테도 여쭤봤나요...?


마나카

그렇군요! 그 방법이 있었어요!


...그보다, 어째서 처음에 그걸 말 안 하신 거에요!


사나

...야요이 씨의 하이 센스가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해서요...


시즈카

...저기, 어째서 아즈사 씨의 이름이 나오는 거야?


사나

친가가 전통 포목점이거든요...


츠무기

연줄에 의존한다는 거지!


마나카

말을 꼭 그렇게!


시즈카

..........

치카

어라...카미하마의 기모노 가게...?

시즈카

아아...!


(치카가 짐작하고 있던 거는 분명 아즈사 씨였던 거야...)


-전화 벨 소리

미후유

짐작가는 곳을 찾아봤지만 믿을 수 있는 장인 분이 편찮으셔서...


당일까진 맞추긴 힘들다고 하네요...


시즈카

그렇겠지...


미후유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기...이렇게 된 이상...

미후유

미타마 양에게 부탁해보면 어떨까요?


시즈카

조정상 씨?


츠무기

조정으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수영복으로 바꿔준다고 했던가?


시즈카

수영복...!? 수영복으로 만들어버리면 곤란해...


마나카

자꾸 절묘하게 이야기를 탈선시키지 마세요!

마나카

수영복 외에도 이것저것 조정해주니까요...!


시즈카

엣...혹시


마법소녀들의 의상을 바꿔준다는 사람이...


조정상 씨였어!?

시즈카

...카미하마 시에 마법소녀의 의상에 관해서라면 맡겨라!


...라는 사람이 있다고는 들었거든...


하지만, 조정상 씨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


마나카

즉 힌트는 있었는데


잘못해서 야요이 씨에게 의지해버렸단 거군요...


시즈카

...그런 모양이야


마나카

적어도 누구 하나가 아즈사 선배를 떠올려주셨다면...


시즈카

폐를 끼치고 말았네...


사나

아뇨...해결돼서 다행이에요...

츠무기

그런데 마나카는 어디 갔었던 거야?


마나카

...그건 지금 여기선 조금...


츠무기

에에...?


시즈카

비밀이란 뜻?


마나카

그렇죠


그래도 시즈카 씨는 나중에 알게 될 거에요


시즈카

...?

미타마

그렇구나...


후후훗...설마 카노코 양과 착각할 줄이야...


시즈카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미타마

후훗...


시즈카

우으...

카노코

엣...!? 차, 착각!?


시즈카

정말 미안해...


시즈카

(야요이 양에게도 폐를 끼쳐버렸어...)


저기, 그래서...부탁해도 될까?


미타마

그래, 맡겨줘!


대신 요금은 받아갈 거야


시즈카

물론, 답례는 제대로 할 생각이야


미타마

어머, 군말 없이...그런 깔끔함은 좋아해


그럼, 준비할게

미타마

응, 좋은 느낌이야...그대로 편안하게...


시즈카

...........


미타마

어떤 의상인가 제대로 이미지 해주렴


이번에는 의상이 정해져 있으니


시즈카 쨩의 이미지에 맞춰서 조정할 테니까


시즈카

...네


미타마

자아, 떠올려보렴...


시즈카

..........

시즈카

(아, 아니야...이쪽이 아니라...집중...)


....................

시즈카

재액을 봉인한 잔을 잠재우기 위한 의식...


그 의식을 행하기 위해서

토키메 집락에 대대로 전해져 온


전통 있는 의상....


미코시바가 계속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우리들 토키메 일족만으로

의식을 행해야만 해...


집락의 평온...

해 뜨는 땅의 평화...


무사히 새로운 해를...

일출을 맞이하기 위한 의식...


내가 지켜야 할 것 중 하나...

미타마

.........


...갈게


그대로 제대로 이미지하고 있어줘...

시즈카

.........


앗...

미타마

응! 조정은 틀림 없어 보이네


시즈카

(...뭔가 신기한 기분...)


(방금 전까지와는 다른 내가 됐다고 알 수 있어...)


미타마

안쪽에 거울이 있으니까 한 번 볼래?


시즈카

...네

미타마

짜아안! 어떠니?

─시즈카─

와아...!

상상대로야


정말로 무녀(칸나기)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거구나...

굉장해...


─미타마─

사소한 부분도 괜찮아 보여?


─시즈카─

그래!

장식도 완벽해!

시즈카

.........


(정갈한 복장을 입으면 마음이 다 잡힌다는 말은 진짜구나...)


(이렇게, 전통 있는 의상을 몸에 둘러보니)


(일족을 짊어지고 서있다고 새삼 실감이 돼...)


(...아니, 일족만이 아니야...)

시즈카

(해 뜨는 땅의 평화...미래...사람들의 생활...)


(지켜야 할 것이 많아...)


(그러한 모든 것을 짊어졌다고 느껴져...)

시즈카

조정상 씨, 고마워


덕분에 초심을 되찾았어


미타마

도움이 된 모양이라 다행이야


무사히 의식을 치르고 멋진 정월을 보낼 수 있음 좋겠네

시즈카

그래!




시즈카

다녀왔어!

치하루

어서와!


스나오

어땠나요...?


시즈카

완벽해


료코

오, 다행이구만!


치카

고친 의상, 꼭 보고 싶어요


아사히

바로 갈아 입으실 겁니까?


시즈카

그럴 필요 없어


치하루 & 스나오 

에?

시즈카

어때?

치하루 & 스나오 

...........

료코 & 치카 & 아사히 

오오오오!?


치하루

무녀(칸나기)의 의상이 변했어!?


스나오

잘 풀린 모양이네요


시즈카

얘기하자면 길어지지만, 조정상 씨의 힘이야...


치하루

미타마 씨의...?

치카

디자이너 희망하는 분께 부탁 드린 것 아니었나요...?


시즈카

그게 착각이었어...

료코

끄하하하핳! 그랬구만!


시즈카

그렇게까지 웃을 필요는 없잖아...


아사히

뭐가 어찌됐든....잘 풀린 모양이라 다행이지 말입니다

치하루

그렇구나, 그래서 마나카 쨩 걱정하고 있었구나


시즈카

엣? 쿠루미 양이랑 만났어? 언제?


스나오

시즈카 바로 다음이요. 상담을 좀 받았거든요


시즈카

상담...? 무슨 뜻이야?


스나오

프레젠트의 준비요


치하루

그러니까 시즈카 쨩한테는 비밀이었거든


시즈카

푸래잰토...선물?


치하루

에헤헤

치하루

토시코시소바를 만드는 법을 배워왔거든...!


시즈카

─에!?


엣, 어째서...!


치하루

시즈카 쨩 항상 혼자서 힘내고 있으니까


우리한테는 전혀 응석부리질 않으니까


가끔은 우리가 응석을 받아주기 위해서야


스나오

그래서 저랑 챠루 둘이서 수제 소바 체험 교실에 다녀왔어요


치하루

마나카 쨩한테 상담했더니 체험을 시켜주는


소바 가게를 소개해줬거든!


스나오

제대로 배워왔으니 기대하고 있으세요


치하루

집락에 돌아갔을 때 솜씨 보여줄 테니까!

시즈카

얘들아...고마워


오늘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네

시즈카

...........


시즈카의 어머니

정말...조금은 진정하지 그러니


시즈카

그치만...기대되는걸


섣달 그믐에 토시코시소바를 먹는 거는 처음이잖아?


시즈카의 어머니

하여튼...


뭐, 의식 전의 요기로는 딱 맞을지도

스나오

막 만든 소바에요!


시즈카

기다렸습니다!

치하루

맛에는 자신 있으니까!


시즈카

너희가 날 위해서 만들어준 것만으로 기뻐


먹어도 될까?


스나오

네,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시즈카

잘 먹겠습니다!


후릅..

시즈카

으응~! 맛있어!


스나오

후훗...


치하루

다행이다!


시즈카

굉장히 행복해...


이렇게 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거구나...


...응

시즈카

반드시 새로운 해를 멋진 한 해로 만들겠어!

시즈카(음성첨부)

챠루, 스나로...멋진 푸래잰토 고마워!

어떤 의상도 문제 없어

「시즈카 쨩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조정했는데 어떠니?」

「...굉장해, 상상한 그대로야! 섬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됐어!」

「그거 다행이네! 잡념이 뒤섞이면 실패하는 경우도 있거든」

(위, 위험했네...처음에는 잡념 투성이였으니까...)



복장 너무 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