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 명, 또 한 명

마법소녀들이 사라져간다


우리들, 마법소녀의 박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모두

빈 껍질이 된 몸을 보고

「마녀가 돼서 이 마을에서 도망쳤다」

라고, 기뻐하고 있지 말입니다...


마녀가 됐다고 들은 마법소녀가 있으면

그룹 채팅 멤버에서 삭제해나간다


어느새, 유쿠니 시의 마법소녀들은

절반이 되어

마음이 꽉 조이듯 아프게 됐지 말입니다...

아사히

(쿠로다에게 마법소녀의 존재를 밝힌 것이 이렇게까지...)

라비

..........


시로가네

저희의 힘이 미치지 못해서, 박멸파와 그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게다가 그들은 마녀가 되는 것에 대한 올바른 지식도 가지지 못했기에


마법소녀를 마녀로 만들면 유쿠니 시로부터 도망친다고 믿어서


자신들의 학살행위를 단죄라고 말하며 정당화하고 있어요...


라비

마법소녀 중에는 마녀화의 이야기를 모르는 애들도 있어...


솔직하게 모두를 위해서 마녀와 싸우는 애들도 있어...

라비

너무 비참해...


시로가네

아예, 마법소녀의 힘을 사용해 그들을 억누르면 어떨까요?


라비

그럴 순 없어


시로가네

금방 정리될 거에요


라비

박멸파의 인간은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퍼트릴 거야


그 사람을 제압한다고 해 봤자, 어디에 눈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이상


억지로 사태를 정리해봤자 우리들은 사람들의 적이 돼버릴 거야


그러니까 나는 힘을 쓴 해결은 바라지 않아


시로가네

그렇군요, 공존공영의 미래는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죠...

라비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은 제압이 아니라고 생각해


시로가네

그럼,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라비

눈사태로 생겨난 슬픔과 페스트 때 폭발한 분노


그 전부를 우리들은 치유해야만 해...

라비

다녀왔어


타스케

사장님은 잠시 장을 보러 간 모양이다


라비

그런가요

라비

(요즘 들어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랑 만나버렸어....)


타스케

저기, 혹시 내가 뭐 잘못했니...


라비

아뇨


죄송하지만, 실례할게요


타스케

하나 물어봐도 될까


라비

...뭔가요

타스케

언제부터 유쿠니 시의 학생은 마법소녀의 소문을 내기 시작했니...?


라비

──읏!?


타스케

미안, 이상한 걸 물었구나


라비

...아뇨, 놀랐어요


어른이 마법소녀 이야기를 꺼내기는 처음이라...


타스케

일반적으론 도시전설이라고 하며 말을 들어주지 않을 테니까


라비

지금은 그러는 편이 더 좋아요


그러니까, 물어보지 말아주세요...어머니께 걱정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요...


타스케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무리하다 몸이 상한단다...

아사히

미안하지 말입니다, 하이타니...


소관의 마법으로 형편 좋게 불러내버리고 말아...


하이타니

나야말로 미안해...


괴로워하는 미우라에게 이런 부탁을 해버려서...


아사히

괜찮습니다, 책임을 지고 소관이 쿠로다를 구해내겠지 말입니다


쿠로다의 분노도 슬픔도, 저희가 원인으로 생겨난 것


책임은 소관에게 있지 말입니다


하이타니

아니, 내 잘못이야


눈사태 사건 때문에 죽고 싶어하던 쿠로다를 잡아두고 싶었는데


정작 그런 내가 죽어버린 거니까...


아사히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지 않고 자기에게 끌어들이다니 이상하지 말입니다


하이타니

그러게, 이래서는 똑같은 얘기가 반복될 뿐


적어도 이미 죽어버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잘 부탁할게, 미우라


아사히

선처하겠지 말입니다

아사히

(죽은 자를 불러내는 마법 따위 생명의 모독, 쓰고 싶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지 말입니다


용서해줬음 합니다...하이타니


~~♪ ~~♪


아사히

히무로 공...

라비

모든 것의 시작은 내가 이기적이었기 때문이야...

짊어지는 사람은 나 혼자면 충분해...

라비

.........

알렉산드라

진심이군요, 히무로 양...


라비

그래


박멸파의 분노도 슬픔도 나에게 모을 생각이야


모든 것은 동정해줬으면 한다는 내 쓸데 없는 의견에서 시작됐어


그런데도 관계 없는 마법소녀가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순 없어


알렉산드라

히무로 양 혼자 책임을 짊어지지 마세요


저도, 이 상황을 초래한 한 명...같이 짊어지게 해주세요

아사히

소관에게도 박멸파의 사람들의 분노와 슬픔을 모아야 한다 봅니다


알렉산드라

사람들이 그걸로 치유된다면야 저희 셋이서 받아들이도록 하죠

라비

고마워....


알렉산드라

게다가 마법소녀가 쫓겨 다니느라 치안도 악화되고 있으니까요...


라비

그래...박멸파 말대로 마녀가 도망치는 일은 없어...


유쿠니 시에 계속 남아 있다면 사건이나 사고가 늘어나버려...

아사히

우리들이 표적이 돼서 끝이라면 더는 마법소녀는 마녀가 되지 않는다


조금은 유쿠니 시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말입니다


알렉산드라

박멸파를 치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피해를 줄이는 것도 목적인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요


아사히

소관도 마찬가지지 말입니다


그러니, 유쿠니 시에 일어나는 사상을 히무로 공 혼자 떠안을 필요 없습니다


박멸파도 마녀도, 같이 떠맡지 말입니다

라비

고마워, 솔직히 안심했어


아사히

인사는 필요 없지 말입니다


그래서 단숨에 떠맡다니 어쩔 셈입니까


라비

오늘 방송하는 밤놀이 홈룸을 이용할 거야


유메 우라라에게 미리 얘기해뒀으니 안심해줘

우라라

내도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쿠라라에게 혼날 것 같은 기라...

우라라

이번 주도 시작된 기라


우라라와!


쿠라라

쿠라라의!


우라라 & 쿠라라 

밤놀이 홈룸!!


우라라

오늘도 평소의 스튜디오에서 보내주 겠, 지, 만!


사실은 서프라이즈로 스페셜 게스트가 온 기라!


쿠라라

확실히, 유쿠니 시의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그 사람들이지...


응─ 전에 마법소녀 얘기는 이제 안 한다고 했는데


이건 폐를 끼쳐버린 우리 방송의 속죄...


우라라

그래, 그러니까 출연하고 싶다는 의뢰를 OK 했기에


시청자 모두도 용서해줬음 하는 기라


그렇게 됐으니 와준 세 사람을 소개하는 기라

우라라

히무로 라비 씨, 미우라 아사히 씨, 쿠루스 알렉산드라 씨 인기라


라비

잘 부탁 드립니다


쿠라라

오늘은 여러분 다 같이 어떤 이야기를 하러 오셨나요


갑작스럽게 출연이 결정된 모양이라 대본에도 안 써있는데요


우라라

실은 내도 히무로 라비 씨에게 메일이 왔다는 얘기 말곤


아무것도 못 들은 기라


다만, 마법소녀의 목격담 등 메일이 끊이지 않고 닿고 있고


연루된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직 소문이 끊이질 않으니


시청자 모두도 신경 쓰고 있음이 틀림 없는 기라


쿠라라

하지만, 마법소녀는 사람을 죽인다고 나쁜 얘기 뿐이고...


우라라

혹시 그런 얘기를 하러 온 기라?


라비


저희들 마법소녀에 관한 이야기와 페스트 사건에 대해서 입니다


방송서두의 시간을 빌려 짧게 얘기할 테니


부디 마지막까지 어울려 주시기를


우라라

알겠는 기라


내랑 쿠라라는 조용히 듣고 있을 테니, 잘 부탁 하는 기라

라비

후우...


라비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많은 학생들은

이미 저희들 마법소녀의 존재를 알고,

매일 저주를 흩뿌리는 마녀와 싸우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게다가 저희 마법소녀 스스로가

저주를 흩뿌리는 마녀가 돼버리고 만다는 사실도...」

라비

「그렇기에 우리들 마법소녀의 정체가

마녀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라 봅니다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마녀가 되는 것은

저희들에게 있어서 죽음과 마찬가지」


「원해서 마녀가 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마녀가 된다는 괴로운 숙명을

모르는 마법소녀가 더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이 되어서야 저희도

마녀가 된다는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라비

「그러니, 만약 무차별적으로 마법소녀를

몰아세우고 있다면 그만둬주세요」


「저희들은 사람들이 마녀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만

마음이 어둠에 물들면 마녀가 되며

유쿠니 시에 피해를 가하는 측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마법소녀가 마녀가 된다면 도망친다니

그저 미신에 불과하며 보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 여태까지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

저희들 마법소녀는 어떻게 매듭을 지을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봅니다...」

라비

「다만, 유감스럽게도

마법소녀도 인원이 정해져 있기에

모든 사건이나 사고를 막을 순 없습니다」


「눈사태나 지진 등 대규모의 자연재해는

일어난 다음에 대응할 순 없으며

사태를 눈치채고 원인인 마녀와 싸워도

역부족이라면 저희들이 살해당해버립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업었다는 말 한 마디로

정리해버릴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라비

「단언합니다만, 여러분이 맛보고 있는 괴로움은

저희들이 태만이 일으킨 결과에 의한 것이며

나쁜 것은 전부 저희 세 사람입니다」


「다른 마법소녀는

노력을 해서 재액을 막아왔는데

저희는 포기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저번에 일어난 페스트 사고는

셋이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부디, 관계 없는 마법소녀로부터는

손을 거둬주셨으면 합니다」


「저희의 죄는 저희가 짊어질 테니

다른 마법소녀는 놔주시기 바랍니다」

라비

다 말했어...

이제 계속 받아내며 견딜 뿐...

아사히

채찍질을 당할 각오는

이미 되어있지 말입니다

라비

고마워, 우라라. 오늘은 갑작스러운 요청이었는데 응해줘서


우라라

내는 도움을 받은 입장상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도와주고 싶은 기라


아사히

쿠라라 공에게도 폐를 끼쳤지 말입니다


알렉산드라

갑작스러워서 곤란하셨겠죠

쿠라라

...나도 마법소녀 따위 도시전설이라 생각했지만


페스트에서 세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믿을 수 밖에 없게 됐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방송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책임은 안 질 거야


우라라

그런 기라...솔직히 얘기를 듣고 놀란 기라...


좀 더 마법소녀를 향해 동정을 유발하면 옹호하는 사람도 늘어날 기라


이래서는 세 사람에게 분노를 모아서, 다른 마법소녀를 구할 뿐인 기라


라비

확실히 우라라의 말이 맞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동정을 호소하면


박멸파의 신경을 자극해서 한층 더 피해가 커질 거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마음껏 치게 만들어서 박멸파를 만족 시키는 것

박멸파 남학생

아까 방송 들었다고...!


박멸파 여학생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원한을 풀 상대는 너희들만으로 해도 된다는 거지...!?

아사히

...쿠로다의 일행인가


알렉산드라

너희는 빨리 스튜디오로 돌아가

우라라

...미안한 기라

양아치B

이 것들을 쫓아내면 입원한 동료도 납득할지도 모르지


양아치A

쿠로다라는 놈이랑 합류해서 이 년들을 부숴 주자고요

라비

목적대로 바로 불이 붙었네


알렉산드라

앞으로는 인내의 시간이군요


아사히

그렇지 말입니다...

라비

「그러니 부디, 관계 없는 마법소녀로부터는

손을 거둬주셨으면 합니다」


「저희의 죄는 저희가 짊어질 테니

다른 마법소녀는 놔주시기 바랍니다」

타스케

그건 틀렸어...라비 쨩...


확실히 네가 하는 행동으로 다른 마법소녀는 구원 받겠지


하지만, 아마도 너는 본래의 목적을 잃었을 거야...


이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사고를 자신들의 탓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사람들은 마법소녀를 위험하다 생각해서 기피하게 될 거야...


가장 구원 받고 싶어하던 너희들은 결코 구원 받지 못해...


(마법소녀의 존재가 평범한 사람에게 인지되는 마을은)


(내가 마법소녀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로 이 유쿠니 시가 처음이었어...)


...이걸 실마리로 삼아야겠군


나유타...기다려주렴...

라비

박멸파의 감정을 전부

우리들에게 집약시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야...




솔직히 유쿠니 시 마법소녀들 인성이 후타츠기 수준이었으면 저 박멸파 애들이 전부 병원에 실려가서 잠잠해졌겠지. 후타츠기 애들도 공식적으로는 민간인에게는 손 안대는 타입이지만 얘들은 선공 당하면 반드시 되갚아주는 타입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