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코

영화촬영인 척을 해서

유치원아들의 눈을 속이는 작전은


어느새 본격적으로 진행돼서...

애슐리

빨리 갈아 입기용 코스프레 의상?


Leave it to me!! 맡겨만 주세YO!


시판품의 어레인지라도 좋다면 특급속도로 만들 수 있습니DA!

사유키

날붙이 소품인가요?


그렇다면 좋은 장인 분을 잔뜩 말고 있는데요~


그렇게까지 닮을 필요가 없다면


사유키의 스테이지에서 썼던 것도 빌려드릴 테니까요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세이라

촬영기재라면 맡겨줘!


우리 영화연구부의 본격기재를 아낌없이 제공해줄 테니까!


테마리

...역사연구부 라고요, 미호노


세이라

사용법은 초심자도 알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서! ...케어할 테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이 기회에


전투씬 합 같은 것도 본격적으로 맞춰보자!


이 미호노 세이라 감독이...책임감수할 테니까!


테마리

연기지도를 한다는 말이죠?


미쿠라

미호노의 스위치가 들어가버렸네...


세이라

「커트, OK입니다!」

사야카

하아...하아...


겨우 끝났나...


쿄코

있잖아...액션 씬의 행동이라던가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연습할 필요 있는 거야?

세이라

응─ 너희 둘다 마법소녀고 신체능력이 높으니까


움직임 자체의 레벨이야 높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조금 요령이 필요하거든


쿄코

쓰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소품들이고 말이지...


사유키

게다가 마법소녀 모습과는 다르게 촬영용의 의상으로는...


무기가 걸리는 것만으로 간단히 망가지니까요~

사야카

배우분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겠어...


세이라

그럼, 다음은 카메라 다루는 연습이네

호무라

....자, 잘 부탁 드립니다

나기사

힘내라 인거에요!


쿄코

나기사도 도와야 하는 거 아냐...?

애슐리

그럼 그 사이, 쿄코랑 사야카는 잠깐 와주세YO!


저쪽의 방에서 의상의 치수를 측정 하겠습니DA!


쿄코

라─져


사야카

잘 부탁해!

미쿠라

...저쪽도 꽤나 본격적인 것 같네


테마리

이렇게까지 도움을 받아서야 뒤로 물러날 순 없을 테니까요


쿄코

스케줄 관계상

갈아입기 의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은

2벌까지 뿐이라서...


나랑 사야카의 의상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메인 캐스트인 마법소녀 역할을 하게 됐다


호무라는 카메라 담당, 연출 담당은 마미

마도카랑 나기사는 어시스턴스라는 배역


정말로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애들 앞에서 보여주는 딱 한 장면뿐이니까

그럴듯하게 보이면 충분하지만

애슐리

Okay! 완벽합니DA!


빨리 갈아입을 수 있도록 약간의 가공을 해서


의상이 완성되거든 바로 보내줄게YO!

사야카

고마워, 애시 쨩!


애슐리

You're welcome! 천만에 말씀입니DA!


쿄코

그리고 견학 당일...

마미

그럼 견학하는 여러분


마도카

오늘은 잘 부탁해!

모두들

잘 부탁 드립니다─!


마미

그럼 바로 촬영 시작하자


주역 두 사람은 위치에 섰지?

쿄코

언제든지 좋다고

마도카

조명도 완벽해요!

마미

아케미 양, 카메라는 OK?


호무라

네, 넷...!


마미

그럼...


「액션!」

사야카

얼마든지 덤벼보라고


쿄코

...할 수 밖에 없는 모양이군


번쩍

여자아이A

와아아...!


여자아이B

굉장해, 변신했어!

마미

저건 말이야, 조명으로 빛을 준 사이에 빨리 갈아입고


처음 입고 있던 옷은 밑에 놔둔 거야


나기사

두 사람이 벗은 옷은 나기사가 회수한 거에요


인솔교사

굉장하군요...!

마미

정말로 변신한 것처럼 보였네


마도카

굉장하네요, 애시 쨩의 의상


시간이 없어서 시판품을 어레인지 했을 뿐이라고 했는데


평소의 애들이랑 똑같은 모습으로 보여요...

사야카

야아아앗!


쿄코

큭...!


사야카 녀석, 어디로 사라졌지?


어디서 오는 거야...?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읏!?


이 기척...위냐!!


차앗

사야카

우와아앗...!?

여자아이A

방금 창이 빛났어!


여자아이B

정말로 마법 같아...!

사야카

당─했─드─아─!


........


-털썩


마미

「컷! ...OK야!」

마미

잘 찍혔니?


호무라

네, 네...! 찍힌 것 같아요...


나기사

쿄코도 사야카도 수고한 거에요!


마도카

굉장해! 진짜 마법소녀 같았어!


사야카

아하하...마도카, 고마워

쿄코

진짜 마법소녀라고...


사야카

뭐, 어때?


짝짝짝...

모두들

와아아...!

인솔교사

굉장하네요...!


취미라고 들었으니까


이렇게까지 본격적인 촬영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마미

기뻐해주셔서 다행이네요

사야카

이야─ 빨리 갈아입는 연습이 제일 힘들었지


쿄코

코트가 걸려서 금방 벗을 수 없고 그랬으니까...


나기사

오늘은 무사히 성공해서 다행인 거에요

여자아이B

그 무기가 빛난 거는 어떻게 한 거야?


마도카

무기를 휘두르는데 맞춰서 색이 들어간 빛을 쏴주면


정말로 마법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는 거야!


나기사

비눗방울을 날리는 것도 추천인 거에요


호무라

이 뒤에 촬영한 영상에 효과음 같은 것을 넣으면


더욱 마법처럼 보일 거에요


여자아이A

헤에에에─!


남자아이

누나들 처음에 봤을 때는


TV에서 본 마법 히로인이


진짜 있는 줄 알았어!


인솔교사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봤을 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죠


마미

후후...그러네요


인솔교사

영화란, 하나 하나의 장면에 이렇게나 수고를 들이며


정성스럽게 만드는 거군요...!


여자아이B

언니들처럼 나도 영화 만들고 싶어!


여자아이A

나도 영화에 나오고 싶어─!


인솔교사

후훗, 장래의 꿈이 생겨서 다행이네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 견학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애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오늘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나기사

천만에 말씀인 거에요!


인솔교사

그럼, 내일은 소풍이니까


모두들 집에 돌아가면 빨리 자렴


모두들

네─에!

쿄코

...어떻게든 무사히 끝났군


하여튼, 왜 이렇게 일이 커져버린 거야...


나기사

원인을 따지자면 나기사 탓인 거에요...


사야카

결국 마지막까지 어울려줬으니까


쿄코도 참 의리가 넘친다니까

마미

아이들도 기뻐해줬고


우리가 마법소녀란 것도 들키지 않고 끝났으니까

호무라

........................


마도카

호무라 쨩, 왜 그래?


호무라

아...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돌아보고 있었어

사야카

얼마든지 덤벼보라고


쿄코

...할 수 밖에 없는 모양이군


번쩍

마도카

잘 찍혔네! 진짜로 변신한 것 같아


나였다면 이렇게 잘 찍진 못 했을지도


호무라

그런..카나메 양이 잘 빛으로 가려준 덕분이고


사쿠라 양도 미키 양의 연기도 좋았으니까...


쿄코

엄청 연습했으니 말이다


나기사

나기사도 이 뒤에서 벗은 옷을 회수한 거에요!


마미

다 같이 열심히 했던 보람이 있었네


이 영상만 본다면


마치 진짜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쿄코

................


사야카

왜 그래, 쿄코. 멍하니 있고


쿄코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마도카

뭔가, 아깝네...


이렇게 잘 찍혔는데 이 영상 지워버리는 거지?


마미

그러게, 이왕이니까 모두에게 보내서 기념으로 삼을까


호무라

지금 당장은 무리겠네요. 컴퓨터를 써야 하니까...

쿄코

내일 카미하마 시까지 카메라랑 의상 돌려주러 가니까


그때 세이라한테 부탁 해볼게

쿄코 (음성첨부)

하여튼, 언제까지 이런 짓 어울려줘야 하는지...




바로 전 이벤트가, 마법소녀가 세계의 적이고, 배척해야 할 대상이라는 식으로 몰려서 마녀사냥 당했던 이벤트 스토리인데, 이런 식으로 마법소녀에 대해서 환상을 품는 아이들에게 “마법소녀는 실존하지 않으며 전부 영상으로 만든 가짜”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스토리 나와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