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포멀한 차림이라면 교복이라도

좋았겠지만...

그 반대는 곤란하네에...

유나

(곤란하네에...)

이로하

어라...쿠레하 양? 이런 곳에서 우연이네요


유나

타마키 양...


이로하

쇼핑 중이세요?


유나

...그래, 내일 아버지의 회식에 어울려주게 됐는데


포멀하지 않은 차림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백화점이라면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괜찮은 것이 없어서 곤란하던 참이야...


이로하

그랬었나요...그, 괜찮다면 도와드릴까요?

유나

엣...?


이로하

야치요 씨라면, 좋은 가게 알고 있을 테니까요


전화로 알려달라고 한 다음에 제가 가게까지 안내해드릴게요...!


유나

...그럼, 호의에 기대도록 할까아...

이로하

...시착할 때도 느꼈지만


정말로 멋지네요!


유나

고마워...


타마키 양이 좋은 가게를 소개해준 덕분이야


뭔가 답례를 하고 싶은데...


이로하

그런...신경 쓰지 마세요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법이잖아요


유나

...하지만, 그래서는 내 마음이 편하질 않아아...


이로하

으─응...


그렇담 쿠레하 양이 좋아하는 걸 알고 싶어요


유나

....내가, 좋아하는 것...?


이로하

네!


쿠레하 양에 대해 별로 잘 모르니까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서...

유나

..........후훗


좋아아...


지금 계절에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모처럼의 기회니, 대접해주도록 할까


이로하

대접...?

이로하

아이스크림, 인가요?


유나

그래...이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란다아...


이 가게는, 요즘 찾아낸 가게 중 최고야

유나

하지만...


생각보다 추우니까, 그만둘래?


이로하

아뇨! 이왕 온 김에 먹고 싶어요

유나

그래...그럼, 사올게...

이로하

으응~....! 맛있어!


유나

다행이네에...


재료에 꽤 엄격한 모양이라 어떤 맛이든 굉장히 맛있단다아...


이로하

헤에...


종류도 잔뜩 있으니까 몇 번 와도 안 질리겠네요


유나

그래...여름이라면 매일 다닐 수 있을지도


이로하

후훗...


그럼 여름이 되거든 또 같이 와요!

유나

...엣?


이로하

추워도 이렇게나 맛있다면


더운 날에 먹으면 더 맛있을 거에요


유나

...그, 그래...

유나

(...타마키 양은, 다음 여름이...)


(미래가 있다고 당연하게 믿고 있구나아...)


이로하

앗, 혹시...싫으셨나요...?


유나

아니...

유나

그래애...꼭, 같이 오도록 하자


(다 같이...반드시, 함께)

유나

...후훗. 조금 따뜻해졌네...




8장 번역할 때도 느꼈지만, 일단 프블 쪽에선 유나랑 쥬리는 살아서 2부 엔딩 맞이할 수 없을 거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