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요약

1. 돈 많이 쓸 수록, 게임 짬이 길수록 유리, 반대일수록 불리 

2. 아마도 스탭업 가챠의 매상을 올리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3. 향후 뉴비 절단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거 다 내 뇌피셜임

반박시 니 말이 맞음


· 서문

어제 (22.07. 20)에 신규 업데이트 속성 강화가 8월에 있을거라는 예고 트윗이 올라왔다

인게임 공지겠으려니 했다가 없길래 트위터 가서 찾은 걸 보고 좀 어이가 없었음

보통 인게임 공지가 가장 접근성이 좋지 않나?


· 속성강화란?

뭐 각설하고 뭐라 했는지 확인해보자

【신기능 예고】

8월 상순부터 신기능 「속성강화」를 공개하겠습니다. 각 마법소녀를 마력 인장(魔力印)으로 강화하면 스테이터스가 상승합니다.

상승한 스테이터스 수치는 동일 속성의 마법소녀 전원에게 적용되어, 마력해방 수가 많을수록 강화 가능한 마력 인장이 해제됩니다.

상세는 게임 내 공지를 참조해 주세요.


아니 게임 내 공지 참조하라며… 인게임 공지 없었다고…

뭐 됐고 알 수 있는 사실을 정리하자면


 · 속성강화 추가함

 · "마력 인장"이 소재로 소모됨?

 · 강화되면 스테이터스가 상승되고 이는 동일 속성 마법소녀 전원에게 적용됨

 · 마력 해방(메모리아를 장비 가능한 슬롯 숫자 상승) 수가 높을수록 강화 가능 횟수도 증가 


솔직히 강화 소재?인 마력 인장 자체는 소재로 쓰이는 아이템을 말하는 게 맞다면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거라고 생각함

감정의 파편 ++도 처음 나왔을 땐 없어서 마기아 스톤 써서라도 사야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딱히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아마 마력 인장 자체도 감정의 파편 ++ 정도의 위상을 갖고 어렵지 않게 입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문제는 이게 마법소녀의 메모리아 장비 슬롯 숫자만큼 강화 가능하다는 점이지

필연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이 됨

그 점은 일단 짚고 넘어가자


· 왜 추가했는가?

개인적으로는 스텝 업 가챠 판촉을 위해서라고 생각함

마기레코 짬 좀 찬 사람은 알겠지만 이 게임은 좀 하다 보면 메모리아 갈아끼우는 게 너무나도 귀찮아져서

어느정도 저레어 풀이 쌓이면 4슬롯 5성 뚫린 2~3성을 중심으로 굴리다가 점진적으로 4성 4슬롯으로 갈아타는 흐름으로 플레이하게 됨

물론 메모리아 떠나서도 슬롯 수 = 사용 가능한 추가 액티브/패시브 + 메모리아에 달린 스테이터스기 때문에 1슬롯 4성보다 4슬롯 3성이 더 세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은 돌을 긁어모았다가 지를만한 캐릭터(원작조 누구를 찝든 성능이 좋은 캐릭터를 노리든 익시드/얼티밋 등 특정 타입을 노리든)가 뜨면 걔한테 집중해서 돌을 꼴아 4슬롯을 채우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 되어 있지

문제는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스텝 업 가챠는 크게 가치가 없다는 거야

유료돌밖에 못 쓰니 무료돌만 긁어모으는 사람은 애초에 쓰질 못하고

기껏 스텝 업 해봐야 50연에 확정 4성 마법소녀가 한 명 나올 뿐 그게 픽업 캐릭일지 아닐지는 불명이지

캐릭터 추가되는대로 돈을 써서 뽑는 핵과금층이나 캐릭터 명함을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에겐 유의미한 옵션이긴 한데

그런 사람이 이 게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르겠네

여튼 그렇게 많은 유저층에게 어필을 못 했을 거라는 게 내 생각


근데 이걸 넣으면 얘기가 달라짐

여태는 명함만 뽑아도 어쩌다 중복 3장 더 뽑아서 4슬롯 될 때까지는 방치플레이만 당할 뿐이었지만

이젠 명함이라도 뽑히면 속성강화 횟수가 1회 늘어나니까 손해는 아니거든

픽뚫로 중복 캐릭터가 나와도 걔가 이미 4슬롯 캐릭터라서 데스티니 크리스탈 행이 되지 않고서야 속성강화 횟수가 1회 늘어나고

이걸 픽업 바뀌고 새 스텝 업 가챠가 열릴 때마다 할 수 있음

그러니 어느정도는 스텝 업 가챠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게 내 생각임


· 무엇이 문제인가?

마기레코는 PvE와 PvP(의 탈을 쓴 PvE지만 기본적으로 경쟁 양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PvP로 간주되는) 두 요소가 있으니 각각에 대해 논해보자.


PvP에선 당연히 문제.

안 그래도 벌어져있던 격차가 추가로 더 벌어지니까.

마력 인장의 배부 숫자가 얼마일지 알 수 없으니 업데이트 직후에는 그렇게 티가 안 나겠지만

마력 인장이 뿌려지고 1년 쯤 지나고 나면 충분한 숫자가 배부되어 있을테니 이제 미러즈에서 본격적으로 꼬와지기 시작할 거임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내 파티는 확정 2타로 죽어나가는데 저 쪽 파티는 4번 쳐야 한 명 잡히는 그런 상황도 나올 수 있음

물론 속성 강화로 인한 강화폭이 적으면 그 정도까진 안 갈 수도 있겠지만 폭이 너무 적으면 되려 매력이 없어서 추가하느니 마느니가 되니까 십중팔구는 유의미한 수치로 나타나게 될 거라고 본다

딜량을 겨루는 감정전 같은 데에서도 당연히 순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


PvE는 얼핏 보기엔 괜찮을 것처럼 보인다.

근데 사실 PvE에서도 문제인게 향후 추가되는 EX챌이나 백화챌, 섬멸전, 배틀 뮤지엄은

추가로 이 속성해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플레이어 측의 스테이터스 증가를 감안해서 향후 수치 조정을 할 수밖에 없음

그걸 안하면 날로 먹을 거 아냐?

답파형 이벤트 하루만에 컷낸거에 샘나서 거지같은 난이도로 10층 추가로 얹어놓고 

이후 답파형에 죄다 그 난이도의 스테이지들 쑤셔박은 애들이 안 그럴리가 있겠어?

결국 게임 자체의 인플레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


헌데 문제가 무어냐, 이 시스템은 구조 상 게임 짬이 긴 사람, 핵과금인 사람에게 유리하다고 아까 말했었지

그러니 반대로 뉴비에겐 절단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다는 거임

안그래도 지금 미러즈 등반 중에 뚜드려 맞기만 하는 거에 질려서 미러즈는 대충 5대 치고 거들떠도 안 보는 유저층 분명히 있는 상황인데

미러즈 허들은 더 높아지지, 거기에 PvE EX+쪽은 더 허들 높아지지

심하면 메인 스토리의 챌린지들도 (마기레코에 3부가 생긴다면) 더 하드한 난이도가 될 가능성이 존재함

당장 게임 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마법소녀가 강해지니까 좋아! 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초장기적으로는 마법소녀가 강해진 것 이상으로

적들이 강해져서 오히려 게임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난 생각하고 있음

뉴비는 물론이고 라이트 유저들 상당수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지도 모른다는 게 주된 논지다.


· 결론

이거 그냥 안 했으면 좋겠음. 네.

그거랑 별개로 게임은 2부 땡 했다고 바로 망하진 않을 것 같네

이런 돈 더 뽑으려는 수작질은 해놓고 바로 섭종때리면 환불 문제 때문에 골아파지거든

3부 각을 설마 보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2부에서 주된 흐름은 마무리짓고

사이드 스토리들만 찔끔찔끔 내놓는 식이 되는 게 아닐까 싶지만

뭐 어쨌든 게임은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