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시얘기하는 유즈소프트 채널에 그 소식을 올리기도 했었고 그걸 보고 본편 한패 작업했던 번역가 하나가 미쳐서 워 아이 텐안먼 하면서 애상화차콘을 만들기도 했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오래간만에 해본 미연시 중에서 진입장벽인 철도 지식도 용어사전 찬찬히 보면서 읽어 나갔고 호불호 갈릴 스토리도 철도뽕이 찰 정도로 맘에 든 작품이라서 레일 로마네스크 음성인 축음 레일 시리즈도 샀지 근데 이 사태 터지고 Lose한테 든 분노와 배신감이 너무 커서 구매했던 하치로쿠 힙플라스크에 담아서 술까고 며칠간 사건 진행 좀 찾아보고 그랬는데

분노가 서서히 가라앉고 자기가 쓴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던 철덕 신코효를 보니까 그래 회사가 잘못했지 각본가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 싶은거야

자기 작품에 대해서 소프트웨어나 설정에 대해 궁금한 점 질문이라도 하면 잘 답해주고 철도 매거진이나 자기 작품 팬아트 올라오면 좋아하는 덕후 그 자체인데 분노 때문에 그걸 보지 못한거지

그때까진 정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고 여전히 철도뽕은 그대로였고

제가 내일 망가진다 하면 소테츠 님의 "좋아함"도 망가지는 건가요? 라는 대사는 머릿속을 맴돌고 마치 Lose가 망가진다고 해도 내가 마이테츠를 좋아하는 것도 망가지는 건가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지금은 좀 착잡한 마음뿐이다


이 사건만 안 터졌어도 하치로쿠 헤드마크 1/2 레플리카 같은거 턱턱 주문했을텐데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