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Az9PYvUAgE


지휘관님 데본셔에게 무슨 용무입니까?

 

…네, 데본셔에게 부탁하고 싶으시다고요…?

 

아, 그렇군요. 요지를 파악했습니다.

 

혐오하는 표정으로 지휘관님을 매도한 후, 응석받이 모드로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군요

 

확인했습니다

 

「사랑하는 지휘관님을 매도하는 것은 마음이 괴롭습니다만」, 희망하신다면 저에게 맡겨주세요

 

셰필드처럼 자연스럽게 매도할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도 모드, …ON

 

칫… 그래서, 지휘관님이 보고 싶었던 것은 이거입니까?

 

인사를 요구하고 그 틈을 밑에서 들여다보려는 얄팍한 속셈이겠지요

 

정말이지 어쩔 수 없이, 변태에다가 얄팍한 지휘관다운 생각입니다

 

로열 메이드의 소양을 역이용해서, 그것을 더럽히려는 생각이 참으로 아찔하군요

 

아니라고 하신다면, 그 천한 시선은 무엇일까요

 

아아… 원래부터였군요, 정말이지 동정할 수밖에 없군요

 

거기에… 저에게 그 위에서 지휘관님을 밟으라고 하시는군요

 

주종관계를 바탕으로 한 정말이지 추악한 요구를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보다 확실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그 수법, 그 유치한 발상에 감복했습니다

 

확실히 그 욕망이 스스로의 평가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존엄을 대가로 스스로 내던지는 줄도 모르는 걸 보면… 아아, 불쌍하군요

 

스스로의 지금 자세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땅바닥에 기어들어가서는 부하에게 발길질 당하고 있는 가운데서의 충족된 그 표정…

 

정말이지, 이걸 변태라고 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하아… 나중에 구두 밑창을 깨끗하게 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하지만 덕분에 바닥은 깨끗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자, 이것으로 그 추잡한 욕망은 충족되셨습니까?

 

이따위 걸로 만족하실 수 있으시다니, 정말이지 편한 감성을 지니고 계시는군요.

 

텅 빈 머리겠지만, 그 탁한 렌즈에 비친 광경은 눈에 잘 들어왔을테죠

 

…하지만 잠시 뒤에 잊어버리게 되려나요?

 

벌레의 뇌는 작으니까요

 

어머… 실례했습니다. 주인님은 벌레가 아니었네요

 

발바닥으로 밟고 있다보니 그만 착각하게 되었네요

 

확실히, 지휘관님은 벌레라기보다는 잡초를 닮았으려나요

 

밟을수록 강해지는 잡초도 있으니까요

 

스스로 밟히러 오는 지휘관님에게는 잡초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겠네요

 

좋아요, 벌레에게 잡아먹히는 잡초군요

 

일사천리로 먹이 사슬을 이어가고 있는군요. 비참한 기분을 맛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아… 참담한 그 표정은 버릇일까요? 터무니 없는 변태로군요

 

자신이 모시는 지휘관이 이렇게 무식한 변태일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테죠

 

부끄러움이라는 마음마저 잃어버린 욕망만 남은 짐승

 

일부 사람들은 지휘관을 지지할지도 모를거에요

 

제가 책임지고, 지휘관님을 터무니없는 변태라고 밝혀두겠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말을 하시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이런 분을 섬기는 저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네요

 

…아아, 그런겁니까

 

메이드장… 아니요, 허마이오니를 참고항 응석받이를 사용할 때로군요

 

그러니까… 옳지 옳지 모드, ON




지금까지 엄청난 실례를 저질러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고우신 얼굴에 상처라도 나지는 않으셨나요? 잠시 가까이 와 주시겠습니까?


스스로 부탁하신 일이기는 하지만,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정말로 잘 참아 주셨습니다.


그 마음, 제 가슴에도 와 닿았습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일을 하시는 만큼, 이런 사소한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업무에도 탄력을 받을 테니까요.


네, 지휘관님께서 언제나 언제나 저희들을 위해 진력해 주고 계시다는 것,


이 데본셔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필요한 일이겠지요... 이러한 일도, 언제든지 제게 지시해 주십시오.


그러면 불초한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부드럽게,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드리겠습니다.


지휘관님, 참 잘했어요... 정말 열심히 해 주셨네요.


옳지옳지, 착하죠.


옳지옳지, 아유 착하다...


해야 할 일을 전부 다 하셨네요, 대단해요.


화가 치밀 법한 괴로운 일도, 생각하기도 싫을 만한 쓰라린 일도, 전부 해내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자기 건강을 제대로 생각해서 쉴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해요.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니, 훌륭하세요.


살아 주셔서, 정말 대단해요.


네, 지휘관님은 진심으로 훌륭한 분이세요.


이렇게 저와 이야기를 해 주고 계시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해요.


지휘관님은 여러가지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제게는 마음껏 어리광 부리셔도 돼요.


손을 꼭 잡고 따뜻함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무릎베개 위에서 편안하게 꾸벅꾸벅 잠이 들고 싶으신가요?


네, 어느 쪽이든 원하시는 대로... 말씀만 주시면 제가 해 드릴게요.


그러면 메이드복의 에이프런에 얼굴을 파묻고 아기 고양이처럼 부비적대며 응석부리기로 하죠.


자... 부비부비... 부비부비...


지휘관님, 귀여워요, 잘생겼어요, 정말 멋져요...


그럼요, 괜찮아요. 이 정도로 지휘관님의 위대한 존엄은 사라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 정도인걸요.


원하시는 만큼, 제게 응석부려 주세요... 이 정도로는 부족할 정도니까요.


조금 더 칭찬해 드리는 편이 좋으신가요?


지휘관님은 굉장해요... 지휘관님은 대단해요.


위대하고, 잘생기고, 멋지고, 누가 봐도 대단한 우리 지휘관님...


애교가 넘치고, 귀엽고, 약간 장난꾸러기지만, 누구에게든 사랑받는 우리 지휘관님...


아아, 그런 지휘관님을 혼자 차지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조금 다른 분들께 죄송할 정도네요.



...어머, 그러고 보니 정말로 슬슬 시간이 된 것 같네요.


그러신가요. 메이드로서 원하시는 바를 이뤄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필요하시다면 또 언제라도 말씀만 해 주십시오.


지휘관님의 메이드로서, 가능한 한 주인님의 바람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제 일이니까요.


그런데, 약속하신 도넛은...


네? 도넛이 없다고요?


......우는 아이 모드, ON.


"흑... 도넛, 없어...? 데본셔... 열심히 했는데..."


"에... 같이 사러 가 줄 거야?"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죠, 주인님.


도넛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후반부 응석받이편 출처 : https://arca.live/b/manjuugame/102447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