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방에 있는 부대는 맞는데, 우리 부대는 위치상 도시라서 철책지킨다거나 그러는 건 없었음.


우리 부대가 담당해야할 곳이 일단 위병소였음. 위병소에 사단장님 관사가 인접해있어서 위병조장이 여기로 출입자가 있는 지 cctv로 확인해야 했음.

막사에서 나와 나가서 꺾으면 상황실이 있었는데, 그때 상황실 근무자가 모자라서 다른 행정처부 행정병들 교육시켜서 근무 투입시키고 했었고, 이 상황실에 높은 분들을 자주 모시니까 앞에 보초를 세워야 한다해서 2명이 짝으로 외초를 서게 함.

대충 이렇게 잘 지내다가, 나 입대하기 몇 년 전 아침에 공관 앞 마당에서 사단장님이 쉬고 계시는데 갑자기 민간인이 들어오니까 극대노 하셨는지 공관 앞에도 보초를 세워라 지시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공관 앞에도 초소를 만들었었다고 내 선임이 이야기해줬음.
뭐 때문에 그랬다고 했는 지는 모르겠는데 위병조장이 아침에 차 들어오는 것 때문에 정신 없을 때 뚫린 것 같음.


몇 년 지나고, 내가 근무할 때 이야기임.

원래 우리 중대에는 총 140명 정도의 to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최근에 편제 감축을 할 때 행정병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냐면서 10명 이상을 줄여버림.
같이 일하던 애들이 줄어든다니까 행정병 친구들이 많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었음.

그런데 우리 중대가 정말 근무랑 작업만 때리는 부대도 아니었는데 복지병 파견도 보내고, 부대원 교육 파견도 보내고, 행사 지원도 나가는 곳이었고, 결과적으로 상황실 입초 근무랑 상황실 외초 근무를 조져버리게 됨.
행정병이 근무병을 대체해서 땜질하고 있었던건데, 보병 특기를 더 뽑아줄 것도 아니면서 빼버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