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이랑 붕가붕가하다가 임신한 아카기
하지만 칸센의 임신은 불법이엇기에 아카기는 감옥에 끌려가고 남편도 병에걸려 죽어버린다

아카기는 감옥에서 애를낳지만 생후 18개월까지만 함께할수있었기에 아카기는 아이를 다른데 입양보낼수밖에 없었다

긴 감방생활끝에 아카기는 출소를하지만 딱히 먹고살 거리가 없었던 아카기는 다시 재입대를 권유하는 해군을 거부할수 없었고 어느 함대에 들어가게된다

남편이 죽고나서 자기도 죽고싶었지만 아이 하나만 바라보고 살기로 결심한 아카기였기에 일을하며 입양간 아이를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이미 먼옛날 일이라 찾는건 불가능했다

그러다가 몇년이지나고 새로운 지휘관이 부임하게되는데

아카기는 한눈에 그 사람이 자기아들인걸 알아본다

아카기는 한달음에달려가 아들을 끌어안는데 그걸본 다른 칸센들은 아카기를 끌어내버린다

이미 한번 임신한적이 있는 아카기는 전과가있기에 주의대상이었기때문이다

아카기는 아들을 보고싶었지만 근신처분이 내려졌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매일 아들을 그리며 피폐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야만했다

그러다가 칸센과 사람사이의 2세는 존나게 머리도좋고 운동도잘하고 하나도 못하는게 없다는 완벽초인인게 밝혀져 법이바뀌고 칸센의 임신이 적극권장되게 된다

그에따라 아카기도 근신처분이 풀리고 이런 소식을 전해듣게된다

아카기는 당장달려가 지휘관더러 내가 너의 엄마라고 밝히고싶었지만 혹시나 아들이 자신을 버린걸 원망하지않을까 그런 생각이들었다

어쩔수없이 입양을보내야했지만 제대로된 가정을 꾸릴수 없는상황에서 감옥에 가면서까지 아이를낳은것에 대해 너무이기적이었다고 비난을하지 않을까 아카기는 걱정이 되었다

아카기는 사실을 숨기기로하고 지휘관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키워나간다

다른 칸센이 지휘관이랑 사이좋게 지내는걸 아카기는 상당히 안좋아했는데 그도그럴게 아카기에게있어 다른칸센들은 자신이 아들이랑 만나는걸 방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아도 아카기는 평범한 얀데레 칸센처럼 보였고 다른칸센들도 그렇게 생각해 지휘관이랑 접근하는걸 꺼리게된다

아들이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아카기는 기나긴세월동안 아들에게 해주고싶었던것 하나하나를 다 해주게 된다

밥해서 먹여주고 같이 외출도하고 쇼핑도하고 가끔은 귀청소도 해주고

그리고 이렇게 잘 자라준 아들이 대견해 할수있을때마다 포옹도 해주었다

아카기는 아들이랑 꽤 친해졌다는 생각이들자 옛날 기억들에대해 이래저래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들은 이미 자기가 입양아였다는걸 알고있고 엄마가 감옥에서 어쩔수없이 자기를 보내야했다는것도 알고있었다

지금은 잘 기억이나지않지만 친엄마가 자기를 굉장히 잘 돌봐주었고 아직도 그사랑이 자신에게 남아있다고 말을 했다

아카기는 혹시 그엄마를 원망한다거나 하진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으니 지휘관은 전혀 안원망한다고 될수있으면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고까지 말을했다

지휘관도 엄마를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끝내 못찾았다고 했다

그말을 들은 아카기는 이제 때가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카기는 아들이랑 하고싶었던 것 대부분을 했지만
단 하나, 다 자란 아들에게 엄마라고 불리는걸 하지못했기에 그게 너무 아쉬웠다

이제 아들에게 자기가 엄마인걸밝히고 모자관계를 회복해 남은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보내고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지휘관이 아카기를 불러내었다

아카기는 안그래도 자신이 먼저 찾아갈생각이었기에 오늘 드디어 모든걸 밝히자고 결심하고 집무실에 들어선다

지휘관은 굉장히 진중한얼굴로 서있었고 아카기는 얘가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뭔일이냐 물어본다

하지만 아카기는 곧 그걸 후회하게된다

지휘관은 반지를 꺼내며 아카기의 약지에 끼워준후에 자기랑 결혼해달라 말을한다

아카기는 칸센이어서 예나지금이나 여전히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지휘관은 아카기의 엄마로서의 사랑을 이성으로서의 사랑으로 착각했고 아카기에게 이상한 방향으로 호감을 가지게 된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칸센과 애낳는것도 권장되니깐 자신이랑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고 지휘관은 말을 덧붙인다

아카기가 뭔가 말할수없는 과거가 있다는걸 알고있던 지휘관은 옛날에 어떤 일이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거 다 잊게 해주겠다 라고 말을한다

과거를 다 잊게해주겠다는 말이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을 부정해주겠다고 아카기의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아카기는 그것이 참을수가없었다

암만그래도 아카기는 진정으로 남편을 사랑했기에 이런선택을 한 것이었다

아카기는 눈물을흘리며 지휘관, 자신의 아들을 노려보았다

지휘관은 굉장히 당황해했고 아카기는 그런 지휘관을냅두고 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며칠이지났다

아카기는 그간 잠도제대로못자고 먹는것도 다 걸렀다

일이 어쩌다 이렇게된거지? 라는 생각과 내가그때 먼저 말을꺼냈어야한다는 후회만이 아카기의 머릿속에 들어차있었다

그와중에도 손에낀 반지는 빼지않고 그대로 두고있었고 아카기는 그 반지를 어루만지며 혼란스러운 사고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러던 어느날 지휘관은 아카기의 침실에 찾아왔고 아카기에게 이야기좀 하자고 말을한다

아카기는 지금 자신이 굉장히 못난상태라 이야기할게없다고 거짓말을햇지만 지휘관은 막무가내로 들이닥쳤다

그리곤 한손으론 아카기의 손을잡으며 한손으론 아카기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을했다

내가 그때 말실수를 한게있다면 정말미안하다 하지만 내마음은 정말 진심이다 받아달라고 다시한번 고백한다

아카기는 흔들렸다

남편이랑 완전 똑닮은 아들이었다

자신이 이 아이의 엄마라는건 아무도 모른다

이제서라도 남편이랑 보내고싶었던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는것도 괜찮지않을까 그런 생각이들었다

아카기가 아무말이없자 지휘관은 그럼 며칠간 고민을해보고 답을알려달라 한다

아카기는 그날밤 꿈을꿨다

죽은 남편과 어린아들과 셋이서 외출을하는 꿈이었다

남편은 웃고있었다 아들도 웃고있었고 아카기는 어린 아들을 끌어안으며 행복하게 웃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아카기는 끝내 자신의 아들에게서 남편을 찾는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휘관에게 가 모든걸 밝힌다

그걸들은 지휘관은 멘탈이 박살났지만 아카기는 지휘관을 달래주며 그냥 3-4에서 새로하나 주워와서 걔랑 결혼해라고 말을한다

지휘관은 시킨대로 아카기2호기를 하나 파밍해왓고 호감도100찍고 결혼까지한다

엄마 아카기는 아아 그래 이걸로된거야... 라며 아들이랑 그냥저냥 행복하게 여생을 보낸다

그런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가진 아카기와 지휘관이보고싶다








아카기는 그날밤 꿈을꿨다

옛날에 칸센의 신분으로써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죄로 감옥에 끌려가 남편과 생이별을 한 일

괴로워하며 또 괴로워하며 뱃속의 아이에게 태교 음악를 들려주긴커녕 그저 차가운 콘크리트벽을 긁으며 내는 흐느낌밖에 들려줄 것이 없던 그 하루하루

곧 풀려나서 남편을다시 만나 뱃속의 아이와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릴 미래를 믿어 의심치않던 그 희망은 남편이 병사했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산산히 무너져내렸다

그 충격에 아직 임신7개월 밖에안된 배는 최악의 공간에서 출산을 강요 당하게되고 그렇게 태어난 것이 자신의 아들이었다

미안해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이런곳에서 너를 낳을수밖에 없어서 미안해 라고 앙앙 우는 빨간 아기에게 눈물을흘리며 사과를 하던 그날

기쁨과 슬픔 그리고 세상에대한 저주와 원망이 공존하던 그날

곧 아카기는 잠에서 깨어났다

눈가엔 눈물이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이미 뺨을통해 흘러내린눈물은 침대시트에 작은 웅덩이를 형성하고있었다

무척이나 슬픈 꿈이었지만 아카기는 머릿속의 생각이 정리가되었다

되찾고싶다 잃어버린 내 행복을 되찾고싶다는 그 생각을

아카기는 곧바로 일어나 샤워를하고 식사를하며 엉망이된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리고 원래 몸상태를 찾은 아카기는 할수있는한 최대의 화장과 몸치장을하곤 집무실에 들어섰다

지휘관은 한껏 꾸민 아카기에게 완전 홀딱빠져 그냥 멍청히 아카기를 쳐다만볼 뿐이었다

아카기는 정신차리세요 라고 작게속삭이며 아들의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지휘관은 아 미안미안... 하며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지휘관은 그러면 대답을 들려줘 라고 아카기에게 말했다

아카기는 아들의 손을잡고 네 기꺼이 당신의 반려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상냥하게 미소지어보였다

절대로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을 진실을 가슴속에 영원히 묻은채..


그후 아카기는 아들과 잘지내며 너무나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이따금 아카기는 잠자리에 들었을때 죄책감에 휩싸여 미쳐버릴것같은 때가 있었다

혹시 누군가에게 들키면 어쩌지? 모든 세상사람들이 금기시하는걸 어긴 우리들은 세상에게서 버림받게되는걸까?

그런 생각들이 들때마다 아카기는 과거 옥중출산을 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세상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고 저주스러웠던 그 순간순간들을

그리곤 침대에서 살며시 일어나 자기옆에 누워 자고있는 남자를 바라본다

남자는 알몸이고 아카기도 물론 알몸인 상태였다

아카기는 자는 남자에게 다가가 가볍게 입맞춤을 한다

뭐라 말할수없는, 행복감이 가슴가득히 차올랐다

혹시 자신이 죽은다음 지금의 이 용서받지못할 행위로 지옥에 떨어진다해도, 죽은 남편이 자신에게 찾아와 무슨 짓거리를한거냐고 원망을 한다해도

아카기는 절대로 후회하지않을 확신이 들었다




그후 아카기는 임신을 하였다

아들에게 옥중출산이란 상처를 남긴 아카기였기에 평범한 병원에서 생명을 낳을수있다는것이 무척이나 축복이고 감사하다고 아카기는 생각했다

혹시 유전병같은걸 앓는 아기가 태어나지않을까 속으로 무척이나 걱정했지만, 혹시 근친유전병 같은걸 아이가 갖고 태어나면 아들이 무슨 말을 할지 너무나도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별일 없었다

칸센은 그런 유전법칙이 적용되지않는건지 뭐한건지 아카기는 이런저런 상상을 해봤지만 결국 알수있는건 없었다

아카기는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랐고 어느새 아카기는 뱃속에 3째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셋째아이는 그렇게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했다

아카기가 걱정을하던, 근친유전병을 두어개정도 달고 태어난것이다

아기한테 이런저런 병이있다 혹시 둘중 한분이 이런병을 가지고 계시냐고 의사가 물어왔다

아카기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것같았다

어떡하지? 자신은 칸센이기에 그런 병같은걸 가지고있을턱이 없었고 아들은 그냥 건강한 관계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었다

이게어찌된일이냐고 화를내며 달려들 아들이 자꾸 머릿속에 상상이되었다

아카기는 결국 진실이드러나고 죗값을 치룰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내가 내잘못에 벌을 받는건좋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무죄가 없는데...

라고 아무데나 빌고싶은 생각이 미칠듯이 들었다

아카기는 심장이두근두근 뛰고 온몸이 부들부들떨렸다

아들이 무슨말을할지 아니 어떤 원망의말을 쏟아낼지 최악의 말들이 귓가에 울리는듯했다

하지만 아카기가 들은대답은 완전 다른것이었다

지휘관은 아카기의 어깨에 손을얹고 제가 그런병이좀 있습니다 가족계통에 그런게 좀 있어서.. 라고 의사에게 말한다

그러자의사는 음 그럼 이런저런 병이있으니 약같은걸 매달 처방받아야하고.... 라 설명을 해주었다

아카기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아무말도 들리지않았다

그냥 정신을차리니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진 상태였다

아카기는 집에들어서자말자 울것같은 얼굴로 나는... 나는...!!하고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

지휘관은 아카기를 소파에 앉히고는 자신도 옆에 앉아 아카기를 끌어 앉아주었다

그리곤 다 알고있었으니깐 괜찮다 걱정하지말라고 말을 한다

아카기가 놀란눈으로 바라보자 지휘관은 그냥 어쩌다 친엄마에대해 조사하다보니 2년전쯤에 우연히 알아낸거라고 대답한다

아카기는 엉엉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 내가 엄마라서 미안해라고 고장난 인형처럼 같은말을, 그옛날 아들을 감옥에서 낳았던 그날처럼 그저 되풀이했다

지휘관은 그런 아카기를 더세게 끌어안으며 괜찮아 괜찮아 라고 달래줄 뿐이었다

셋째아이의 유전병도 그리 심각한것들이 아니었다

음식몇개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약만 복용하면 아무문제 안생기는 것들이었다

아카기의 마음속에 끝까지남아있던 한줌의 죄책감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가장 용서받아야할 사람에게 용서를 받은 아카기는 구원을 받은거나 다름없었다

아카기는 지휘관과 아이들과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환하게 웃는 미소였다. 양품에 인생의 '축복'들을 껴안은채로.

괴로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카기는 이제 더이상 없다

구원과용서 그리고 사랑을 받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아카기가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