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요가 진짜 소꿉친구라면?


어려서부터 해군 장교를 꿈꾸던 꼬마 지휘관과 놀던 옆집의 여자아이였다면?


학생 지휘관이 외지인의 신분으로 중앵해군사관학교 수석입학, 수석졸업을 해 고향에서 모르는 사람 없는 유명인이 되었다면?


어려서부터 지휘관에게 호감을 품던 동네 아가씨 준요가 그걸 듣고 그와 운명을 함께 하고자 창씨개명도 하고 중앵해군에 함선소녀로 입대하였다면?


준요가 지휘관과 함께하는 행복의 군생활을 마음 한켠의 희망으로 해 버거운 훈련을 이겨내는동안 지휘관이 불의의 사고를 입는다면?


두부에 가해진 충격으로 SSS급 지휘관이 총명함을 잃어 찌찌나 탐하는 폐급이 되어버린 거라면?


그래도 차마 그 포텐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한 중앵해군에서 그를 어떻게든 써보고자 연합해군 지휘관으로 파견한거라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재회의 기쁨을 맛보아야 할 차례에 지휘관이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연합해군 지휘관 XX XX입니다. 잘부탁합니다"라는 인사를 해버린다면?


자신을 기억해내주지 못하는 지휘관을 보며 느끼는 준요의 아픔이 거짓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면?


(실제로 준요를 이미 알고 있던 듯한 지휘관들이 많음을 보여 주는 해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