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보면 같거나 비슷해보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그 둘은 같은 선상에 있을 레벨도 아닌데다 오히려 둘의 차이가 한 두세 차원은 다른 수준이라는걸 번역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수가 없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우선 해석은 내가 이해만 하면 되는 수준에서 끝내도 무리가 없지만

번역은 애초에 해당 언어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를 이해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고 내가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식을 쌓았든지 아님 극작품이라면 작품전반을 철저히 이해해야하는건 기본인데다 외국어실력보다 국어실력이 배는 중요하지, 심하면 원래 문장이나 단어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맥을 고려해서 번역기로는 절대로 해당 번역이 나올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번역을 뒤틀어야하는 경우도 더러 있음


나는 일로서는 연구소에서 논문 일감 받아서 번역해줬고 취미생활로는 극작품에 입힐 자막이나 노랫말, 소설 이런것들 가끔 맘에 드는거 있으면 했었는데 그냥 언뜻보면 논문이 번역하기 제일 어려울것같지만 체감은 정반대였다 제일 힘든게 노래가사였고 그 다음이 극작품이나 소설임 저것들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논문이 순한맛이라고 생각들 정도?


아까 전철 타고 집오면서 여기 번역작품들 쭉 읽다가 그냥 생각난것들 지금 써봄.ㅋㅋ 

난 지금시대에 번역기가 신경망기술이니 그런거 탑재해서 엄청 좋아졌다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건 내가 모르는 언어에서나 번역기 쓸 일이지 최소한 내가 알거나 공부하는 언어에 대해서는 절대로 번역기 신뢰 안함 


뭐 번역기술이 발전하면 번역가들 실력 인플레야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번역가라는 직업자체가 사라질 일은 최소한 우리세대가 은퇴할때까진 없을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