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길을 걷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거야. 

근데 병신같은 스팸전화길래 그냥 주머니에 쑤셔박고 걷고 있었는데 

벨소리로 류드 테마곡으로 설정해놨어서 주위 사람들이 그 노래 듣고는 갑자기 다 따흐흑 류드짱... 하면서 오열하더라. 

그 와중에 어떤 여중생(귀엽게 생김. 비숍몸매)이 검은마법사가 더 멋지다고 누구랑 싸우고 있는거야. 

어떤 아저씨가 "뭐야? 제른님은 메이플 월드전체를 상대했다고?"하고 

화내면서 몰아세우니까 울먹이더라 

"제길..누가 저 여자애를 도와줘야되는거 아냐?!" 

"큭..하지만 저 아저씨는 펀치킹 1000점이라고..?! 맞설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하면서 주위에서 웅성대는거야 

평소에 나는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나설 사람이 나 밖에 없는 것 같아 보이길래 

"어쩔 수 없나.."중얼거리면서 앞에 슥 끼어들었음. 

"넌 뭐야? 할 말 있.." 

하고 아저씨가 묻는거 그냥 끊으면서 

"물론 제른이 스토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 

하면서 팩트로 검마의 스토리라인과 연표를 말해주니

당황해서 얼타더니 

"큭..맞는 말이긴하지만..!  그래서 네가 뭔데 끼어드는거냐!!" 

하길래 

예상한 반응이라는 듯이 바로 폰으로 메이플 핸즈딱 켜서 로그인하고 보여줘서 

"이런 사람입니다만..?" 

하니까 

주위에서 

"아..아니?! 모든 펀치킹 최고점,  펀치킹1150점 유저라고?!" 

"말도 안 돼..그러면서 익스보스들도 파티로가잖아:

"그것 뿐만이 아니야 저걸 보라고!! 출석일수가 운영일수와 똑같아!!" 

"거기에 노말카링 1인클도 했어!!"

하면서 난리가 나더라. 

"하..이래서 나서기 싫었는데.." 하면서 중얼거리니까 

"죄..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이런 분인 줄 몰라뵙고.." 

하면서 절하길래 

쿨하게 뒤돌아서면서 

"아닙니다. 같은 스토리라도 보는 사람마다 받는 느낌이나 해석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메이플이 재밌는거 아니겠어요?" 

하고 가니까 

아저씨가 깨달음을 얻은 듯 오열을 하더라. 

이제 몰려든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내 갈 길 가려는데 

누가 내 손목을 확 잡는거야. 

불쾌해하며 뒤돌아보니까 아까 그 여자애가 얼굴 빨개져서는 

"그..저..저도 보스러인데.. 친추 가능할까요..??" 

하면서 자기 캐릭터(여장미하일)을 보여주더라. 

내가 슥 보고 

"펀치킹 1100점에.. 노말칼로스 솔플유저인가.." 

"제법이잖아?" 

하고 말하니까 

주변에서 "뭐..?! 저 여자애가?!" 

"젠장 대단한 녀석이였잖아?!" 

"이렇게 엄청난 듀오가 탄생하는건가?!" 

하고 시선이 집중되고 여자애도 발을 동동 구르며 대답을 기대하는데. 

"솔플 유저라. 유감." 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며 손목 뿌리치고 갔음. 

근데 오히려 고독한 늑대같은 모습이 비극의 기사 아델이 떠오른다면서 계속 앵기더라. 

하.. 참 덕분에 귀찮게 되버렸음..; 

메이플이 인기 많아지니까 이런 일이 다 있네..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