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그 타이밍이었을까?" "왜 그 이전, 그 이후도 아니고 정확히 1월 그 당시에 죽여버렸을까?"


윤리나 도덕관 다 ㅈ까라 하고 철저하게 수익만을 위한 기업논리로 접근해보자. 리부트를 죽이는 거? 그래 뭐 한다고 치자. 근데 어느 일이든 그렇겠지만 중요한 것은 타이밍임. 죽인다 하더라도 어느 타이밍에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효율일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근데 난 암만 머리 굴려봐도 "다른 그 어느 때라 하더라도 2024년 1월만큼은 무조건 피해야한다" 는 생각 밖에 안 떠오름. 아무리 큐브 메소화가 곧 수익포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도 분명 매출에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오는 건 부정할 수 없음. 그런데 그런 악재를 이미 각오한 시점에서 리부트 몰살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더 끼얹는다고? 굳이?


애초에 리부트는 큐브 확률 주작과 거의 연관없는 동네였음. 일반섭이 큐브메소화를 하건 에디까지도 전부 메소화하건 그냥 상판떼기에 비브라늄 깔고 계속 캐쉬로 팔건 솔직히 리부트 입장에선 ㅈ도 상관없는 일임. 다시 말해 1월 라이브 때 저 두새끼가 뭔소리를 지껄이건 리부트애들은 빠질 이유가 없었음. 이미 충분히 보장된 월정액 연금이었던 동시에 PC 점유율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던 메이플의 탄탄한 허벅지였음. 그런데 그걸 다른 타이밍도 아니고 1월에 잘라버린다? 안 그래도 이미 다른 악재들로 충분히 ㅈ되어가고 있는 그 시기에? 


1월 당시에도 참 이상하다 느꼈지만 그 땐 분노가 좀 더 앞선 느낌이었는데, 막상 머리 충분히 식힌 지금 시점에서 돌아봐도 의문투성이임. 리부트로 애들 더 흘러갈까봐? 이미 리부트 생성제한을 진 1년간 때려박아놔서 갈놈들은 진작에 다 빠졌고 이제 와서 간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전제 자체가 무의미한걸?





근데 사실....우린 이미 답을 알고 있음. 특히 리부트 좀 오래 해봤던 애들이라면 아마 몸으로 느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 긴 세월 동안 이어져왔던 리부트 하향 및 저격패치들의 의도는 "이렇게까지 하는데 일반섭으로 안올거야?"가 아님. "이렇게까지 하는데 리부트로 갈거야?"이지. 즉, 대화의 방향은 애초부터 리부트가 아니라 줄곧 일반섭을 향해있었음. 그 수년 동안 이어져 왔던 관성을 생각해보면 이번 것도 아주 간단한 이야기임.


"니들이 해달라는대로 해줬으니 남아있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