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블리싱 김태곤 디렉터 산하의 엔도어즈 개발 게임이였습니다

넥슨이란 대기업이 서비스 하는 삼국지 게임 + 피시와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술로 인해

(그 당시는 블루스택 등의 안드로이드 애뮬레이터가 거의 없던 시절)

많은 삼국지 유저들이 기대를 안고 참전해 국산 삼국지로서는 성공작 반열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넥슨은 3-6개월마다 신규 장비를 계속해서 만들었고 렙제를 상향 했으며

유저들은 pvp게임 특성상 전쟁을 이기기 위해 50여 명 이상의 장수들의

장수당 10여 개의 신규 장비들을 풀강 및 착용을 계속해서 하고

레벨링을 위해 지루한 재획을 해야만 했습니다

(처음의 삼품은 재획이 스킵도 안되는 퀘스트 무한 반복이였습니다

중간에 나왔던 관문 돌파는 신박했지만 이것도 계속하니 지루해졌고

시간이 지난 후엔 몬스터 반복 사냥이 레벨링이 되버렸습니다..)

pvp게임의 성격상 전쟁이 오래 지속 될수록 유저들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이게 지속 되자 신규 장비 출시를 멈춰달라는 움직임도 다수 있었고

들어준 적도 있었으나 그 기간이 길지 않아  무시 당하다 싶이 했습니다

그 와중에 장수 등용서 획득처가 랜덤화 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메이플로 따지면 젬스톤이 특정 맵들에서 사냥을 하면

특정 확률로 드랍됬었고 유저들은 이 등용서를 얻기 위해 특정 맵들에서 재획을 했습니다

왜 제가 젬스톤에 비유했냐면 이 장수 등용서는 장수들을 강화시키고

같은 장수끼리 합성해 최대 강화 수치를 한도까지 늘릴 수 있는 

지금의 5차 스킬과 같은 느낌인데 삼품에서는 이 젬스톤들이 

엘리넬에서도 떨어지고 세르니움에서도 떨어졌었습니다

다만 엘리넬에서는 A 장수 세르니움에서는 B 장수 이런 느낌으로

등용서가 드랍 되는 지역이 정해져 있었죠

물론 넥슨에서 이걸 친절하게 알려준 건 아닙니다 파이어 보어가 말하듯

유저들은 직접 모험을 통해 엘리넬에서 A 장수 등용서가 나오고 

골드비치에서 C 장수가 나오고 이런 것들을 무수한 경험을 통해 알아냈고

선발주자들은 후발주자에게 이러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갑자기 이 등용서들을 모두 상자에다가 넣은 겁니다

넥슨이 미친 듯이 좋아하시는 룰렛 상자가 갑자기 등판합니다

물론 그 상자들을 모든 지역에서 얻을 수 있었지만

누구나 노가다를 통해 얻을 수 있던 장수들이 랜덤 성으로

못 얻을 수도 얻을 수도 있게 되버린 겁니다

거기다 유저들이 발로 뛰면서 만들어둔 로드맵들이 싸그리 사라진 겁니다

이 등용서 상자 안 팔았을까요? 물론 파셨습니다 다른 아이템과 끼워놓기로요

물론 각종 버그와 유니티라는 특수한 시스템에 의한 4대 명검도 한몫했지만

삼품의 운영과 전쟁에 지친 기존 유저들의 이탈과 신규유입의 감소로 삼품은

내리막을 걸었고 제갈량의 죽음과 함께

넥슨의 하청업체인 벨로프로 이관되며 목숨줄만 유지하다 서비스 종료가 됬습니다

넥슨은 한때는 잘나갔던 거위인 삼품을 양산형 삼국지 게임 마냥 버려버렸습니다 

어쩌면 우리 메이플의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 추억의 게임이 하나 더 생기지는 않길 바랄뿐입니다

넥슨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운영을 잘해줫으면 하네요

타겜 떡밥 돌때 삼품 예기 잠깐 쓰려다 말려고 쓰기 시작 했는데 

옛추억에 젖어서 별에 별거 다쓰네요

초장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