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내생각이야.


이번 패치에 천장이 없네 마네 그런걸로 분노하는 친구들이 있길래 한번 글써봄.


일단 이번 편의성 패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각해보자. 단순히 생각하면 간담회에서 유저대표측이 쪼아서 이뤄냈다. 생각할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한 애들이 이번 패치때 올라온 내용보고 하던 말이 "와 5일만에 패치가능한건데 이걸 수년을 끌어왔다고?" 야. 하지만 실상은 사태 터지고 난 이후 몇달의 시간동안 준비된 패치내역이지. 넥슨측이 유저간담회에 불참하면서까지, 그 이후로 한달을 시간을 끌었던 것에는 어떤것을 내주고 어떤것을 지킬까. 그걸 결정하는 시간이었으며, 동시에 그에 대한 패치를 준비하고 있었던거야. 물론 유저대표단이 한게 없다 이런말도 아니고, 넥슨이 힘들게 이번 패치를 준비했다도 아니야. 짧은시간에 할 수 있었던 것을 안하고 있던건 팩트지.


지난 간담회에서 강원기 디렉터는 천장은 논의중이다 그랬어. 아직은 그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그랬고.


천장시스템은 메이플의 bm에 큰 영향이 가는 거대한 내용이야. 유저측에는 단순히 천장이 생겼네? 좋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넥슨은 그렇지 않다고.

유저측의 주장으로 기대수익은 변화 거의 없다 라고 하지만 넥슨 입장에선 본인들만의 검증이 필요하고, 그걸 도입했을시에 영향도 역시 넥슨측에서 스스로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지.


넥슨은 메이플안에 사업팀이 함께한다고 했어. 하지만 그렇다고 사업팀이 모든걸 결정할 수 있는건 아니야. 사업팀이 있던가 말던가간에 모든 회사는 눈치를 보는 대상이 있어. 바로 주주야. 결국, 김정주회장 눈치를 봐야 한다는거지.


자 그럼 이제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할게.

이번 간담회에서 넥슨의 가장 큰 목표는 민심안정이었어. 때문에 편의성 패치를 대량으로 준비했지. 그에 비해 큐브, bm 뭐 그런쪽으로는 크게 준비된 내용이 없었어. 아까도 말했듯이 bm체제 변화니까 그에대한 검증이 필요했지. 넥슨이 말한 "아직 논의가 부족하다"도 역시 이 이야기일거야.


여기서 넥슨을 깔 수 있는건, "그동안 왜 논의를 충분히 하지 못했냐" 라고 생각해. "분명 적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왜 편의성 패치만 준비하고 이런건 준비하지 않은것이냐." 라고 깔 수 있겠지.


하지만, 어찌됐든, 넥슨이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시점에서, "왜 지금 천장이 도입되지 않았냐." 라는건 난 아니라고봐.

넥슨은 게임내 영향도 생각해야되고, 김정주 눈치도 봐야하고, 다른 주주들 눈치도 봐야해. 늦을 수 밖에 없어. 편의성 패치는 준비해왔으니까 5일만에 테섭이 올라온거지만, 천장은 그렇지 않으니까.


넥슨은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했어. 빠른 시일내에 공개하겠다고 했고. 거기에 나온 답변을 보고 그때 다시한번 분노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게 나의 생각.





솔직히 나는 내가 하는 게임 쉴드러야. 그것보단, 공격을 당하는 입장에 서서 생각하려고 해. 지금 공격당하고 있는 입장은 넥슨이고 당연히  업보지. 그래도, 그래도 난 넥슨측에 서서 "얘네가 이걸 왜 안할까? 뭐가 문제일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그리고 그이유에서 납득할만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인정해주는 편이야.

알아. 호구같지. 근데 사람이 그렇더라고. 안바뀌더라고.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것도 사실 체리피커라서 그런게 아닐까. 난 무과금이거든 케켘ㅋ케켘


짧은 내 생각이었어. 아 암튼 짧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