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오는 화염마법이 아니오! 오히려 지속성이나 염동력에 가까운 마법이란 말이오!”
“어허 이 양반이 또 시작이구먼,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는 마법이 어떻게 화염 마법이 아니란 말이요? 자네가 아무리 뇌전학파로서 우리 화염학파가 부럽다고 할지라도 이건 화염학파에 대한 모독이요!”
“메테오는 엄연히 따지면 불덩이가 아니라 대기권 밖의 운석을 끌고 오는 거지 않소! 떨어지면서 불덩이처럼 보이는 거지 엄밀히 따지면 돌덩이가 아니지 않소! 화염 마법과 연관성이 하나도 없지 않소!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묻더라도 이는 명명백백한 사실이요!”
“.. 하인즈님 장로님들이 또 싸우십니다.”
“어허, 이번엔 무슨 일이란 말인가.”
“메테오 마법이 과연 화염 속성의 마법인지에 대해...”
“확실히 독특한 마법이긴 하지.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 음..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사실 정확한 답은 나도 모른다네. 고대신의 시대 때 정립된 마법은 초월자의 시대를 수천년 동안 거치면서 상당 부분 소실되었지. 지금 지속성 학파나 수속성 학파가 따로 설립되어 있지 않은 이유도 그렇고, 일부 마법들은 남아있지만 정작 중심이 되는 대부분의 마법이 소실되어 학파를 따로 두어 연구할 수 없어서지.”
“..그렇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네. 메테오 마법이 과거에 과연 화염마법이었을지. 지속성 마법이었을지. 혹은 전혀 다른 학파의 마법으로 분류되었을지는 알지 못하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논리적 토론과 추론을 통해 이를 어떻게든 더듬어 보는게 최선이지. 마법사로서 할 수 있는 토론이네. 잠시 내버려 두게.”
“저.. 빙결학파 장로님께서 하인즈님이 그렇게 대답하시면 이걸 보여드리라고..”
“음? 이 녹화 구슬은 뭔가?”
“틀어보시면 아실거라고..”
“허. 한 학파의 장로라는 작자가 마법이라는 심도깊은 학문이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물어서 해답을 들은 거로 증명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 혹시 강아지와 지능이 비슷하셔서 비슷한 지능을 가진 생물에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이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였소? 이런, 내 진심으로 사죄드리지. 뇌전학파의 장로께서 지나가던 강아지와 비슷한 지능일 줄은 내 미처 몰랐네. 마도의 길을 걷는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못하다니, 진심으로 반성하겠네.”
“이런, 나야말로 지나가던 강아지도 안다는 이러한 비유 표현을 화염학파 장로께서 이렇게 곡해하여 들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하였네. 올해 12살이 되는 손주도 이러한 표현이 당연한 사실을 표현하는 비유임을 알고 있건만, 한 학파의 장로인 자네가 모를 줄이야. 아무래도 우리 손주가 한 학파의 장로를 맡을정도의 영재였나보구려. 손주도 알기에 자네도 당연히 알아들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구려. 내 마도의 길을 걷는 자로서 이러한 가능성을 두지 못한 점에 반성하고 사죄드리도록 하지.”
“한 학파의 장로가 강아지의 지능을 가진 자의 손주도 될 수 있을 정도로 기준이 낮아졌나보구려. 아니, 자네의 손주가 자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을 수도 있겠군. 옛말에 호부견자라는 말이 있다만, 이런 상황에선 견부호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겠소? 강아지와 비슷한 지능을 지닌 장로라 걱정을 했다만, 손주 농사는 성공한 모양일세. 참으로 부럽구려.”
“견부호자라, 참으로 다행이구려. 모자란 나보다 내 손주가 더 뛰어나니 말이요. 뇌전 학파를 이끌어가기에 참으로 모자람이 없을 거 같아 내 마음이 편안하구려. 그런데, 장로께서 내 손주보다 못한듯한데. 차라리 내 손주가 화염학파의 장로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소? 같은 마탑아래 있는 학파로서 장로의 손주보다 못한자가 장로로 앉아있는 학파가 있다는 말이 들려 마탑의 권위가 실추될까 걱정되니 말이오.”
“오호, 그러시다면 차라리 장로께서 지금 손주에게 직위를 물려주는 것이 어떻겠소? 그렇게 영특한 손주라면 최소한 지금 장로님보단 뇌전학파와 마탑의 직위가 실추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이런, 아무리 견부호자라고 할지라도 호랑이의 할아비인데, 화염학파의 장로께서 물러나시는게 더 낫지 않겠소?”
“..... 뇌전학파 장로와 화염학파 장로를 들라하게..”
“...네 하인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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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싫어 과제 싫어 시험싫어 시간없어
의 마음가짐으로 30분만에 쓰고 다시 공부하러 가는거라 오타 확인 못했을 수 있음. 알려주면 수정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