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메이플스토리는 진입장벽이 어마무시한 게임이고,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는 그나마 엄청나게 완화된 상태임.

v패치 직후인 2016년 하반기에 무자본 뉴비들이 돈벌 수단은 젤 만만한게 곧무원이고 그다음이 에디합성, 채집 정도였고 여로 사냥은 꿈도 못꿨음. 공10 9퍼둘둘 안하면 포뻥없이 여로 몹 3~4킬이 기본이었거든. 코강도 꿈도 못꿨지. 젬스톤이 한개에 1000~1200만 메소씩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2016여름 v패치때 유입된 수많은 뉴비들이 90%이상 싹다 폐사했음. 그 당시 수큐값이 지금 수에큐값에 맞먹었다보니 앱솔없이  공10 9퍼 두르는데만도 10억이 더들었는데, 그걸 안두르면 200이후 정상적인 게임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던거임.

근데, 5차패치가 열리면서 뉴비들이 유입되니 기존유저들은 수입이 폭증했음. 각종 보장값이 올라가서 노작 똥추옵 골클벨이 8~9000만 메소에 팔리질 않나, 파프무기 노작이 4~5억을 하지않나...  기존에 카룻격수급 스펙인 상위권 유저들은 돈 달달하게 빨았고, 5차패치 및 맥뎀제한 해제로 스펙들이 상향되면서 고스펙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음.

초반 진입장벽을 어느정도 극복한 뉴비들도 마찬가지로 스펙업할 맛이 났었지. 핑크빈만 잡아도 운좋으면 1억씩 벌고, 엘보에서 에잠이라도 뜨면 2천씩벌고, 스펙업에 따른 보상이 바로바로 확대되니까 스펙업할 맛이 났었음. 근데, 4카룻과 하매부터는 진입장벽이 많이 높아졌지. 이지시그, 3카룻까진 에픽둘둘으로도 어찌저찌 잡아볼만 했는데 카벨과 하매(신컨은 제외)는 에픽둘둘로는 답이 안나오는거임. 당시 유니온 6000이상은 극소수였고 4000도 별로 없었거든. 그래도 돈써서 스펙맞추고 수큐뱉받고 하면 4카룻 수입만 몇억씩 나오니 격수들이 빠르게 늘어났음.

근데 그렇게 격수는 늘고 유입은 빠지니까 당장 타격이 생긴게 보스 보상템 가격의 하락임. 4억씩 하던 카룻무기 가격은 한달만에 1억이하로 바꼈고, 개당 8천만~1억씩 받던 s결정 가격은 2000으로 바뀜. 심지어 이건 3달뒤에는 500으로 더내려감.

뭐 수큐, 주흔같은거 싸진거는 당연한거고. 그러니까 이때쯤 되서는 보스 보상이 형편없어진거임. 그런데 맑음이는 쿰돌이로 한달에 수십억을 번대. 그니까 난리가 나서 고로시를 시전한거지.

근데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유입의 부족에서 나타난 문제임. 결정석이 아니라 쿰돌이가 살아있던 당시에도 쿰돌이는 백수메창이나 하지 대부분 유저는 하지도 않았으며, 쿰돌이 할바엔 알바를해서 현질을 하던가 부주를 해서 돈받는게 일반적이었음. 자본좀 있으면 드랍템두르고 광부를 해서 젬캐다팔았고.

그만큼 근성과 노력없이는 발도 못붙이는 게임이 메이플이었고, 그러니 대형이벤트로 유입을 시켜도 얼마 못가서 찍 싸는거임.

지금 결정석 패치로 뉴비들 수입이 얼마나 깍였는진 몰라도 1억은 안깍였을거 같은데, 메이플에서 지원정착금 식으로 매주 1억씩 뿌린다고 뉴비가 늘어날까? 그거 팔아서 닭다리나 하나 사먹는 애들이 대다수일거임.

메이플을 하는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이플을 할 이유를 만들어야되고, 더 나아가 그 이유를 강화해서 정착하게 해야됨.

그리고 이런 RPG 게임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스펙업에 대한 욕구, 이 두가지에 대한 균형이 잘 맞아야하고.

근데 메이플을 시작하면 각종 링크캐랑 유니온 키운다고 정작 본캐에 투자할 시간이 없고, 본캐를 키운다고 해봣자 복붙된 지역스토리보면서 사냥하고 일퀘하는게 다임.

한마디로, RPG게임을 하나 한다면 왜 메이플이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넥슨이 정답을 내놓기는 커녕, 왜 메이플은 아니여야 하는가? 라는 요소들만 수두룩한거임.

돈과 시간이 필수적인 심볼과 유니온,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레벨업, 상위보스를 가기 위해서 맞쳐야되는 수많은 스펙들...
그거 맞쳐서 하드보스가려고 하면 딜 여유있게 파티짜서 바인드딜 위주 딜찍누나 하려고하고, 돈 벌이 안된다고나 하고...

이런 과정이 재밌을까? 수개월, 수년씩 투자해서 달라지는게 고작 내 스펙과 보스 보상뿐이라면 그걸로 충분할까?

라는 물음에 넥슨이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 메이플이 흥하기는 불가능 할거임.

게임은 기본적으로 재밌어야됨. 그리고 RPG 게임에서 재미는 캐릭의 성장에 기반됨. 그리고 캐릭의 성장이 재밌으려면 캐릭에 대한 애정이 수반되어야 되고.

근데 메이플은 애정부터 제대로 만들지 못함. 캐릭터와 플레이어간의 유착관계를 만들어야 내 캐릭이 구려도 애정과 재미를 느끼면서 키울텐데, 스토리도 30까지만 있고 그뒤론 다 복붙식이니 어디서 애착관계가 생길지ㅋ. 매몰비용에서나 생기지.

거기다 성장이 재밌나? 극 초창기에는 재밌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느정도 공10 9퍼 두른 다음에는 스펙 조금 올리는데에도 2주이상씩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그것도 결국 돈과 직결된 것이라 메이플 유저는 결국 돈벌이와 이득에 집착하게 되있음.

그니까 메이플을 하는 이유는 돈벌이요, 메이플에서 해야되는 일도 돈벌이니 게임이 재밌을 수가 있나... 뭐 돈이 잘벌리면 재밌겠지만 안벌리면 노잼이 되는거임ㅋㅋ.


지금 게임 진입장벽과 관련해서 챈만 보더라도 유니온 육성을 완화해야된다, 강화시스템 개편해야된다 등등 많은 의견이 나오지만, 근본적으로 흥겜이 되려면 그런 진입장벽이 있어도 꼭 메이플이 하고싶어지게 할 이유를 만들어야 되는거임.(물론 무과금으로 하면 이유가 생겼다가도 사라질 진입장벽이니 없애긴 해야겠지만)

그래서 간담회서도 수많은 직적을 받고 지금 개편을 준비하는 부분이 스토리인것이고. 옆동네 원신만 보더라도 스토리를 통해 게임과 유저와의 애착관계를 엄청나게 강하게 형성함. 메이플은 그걸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음.

결정석을 비롯한 진입장벽은 그 다음 문제임. 게임이 재미가 있어야 노오력을 할 이유라도 있는것이지, 작금의 메이플은 나같이 메이플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나 하지 쌩 뉴비들에겐 아무 매력이 없는게임임.

그리고 근본적으로, 카룻돌이캐릭 만들돈을 본캐에 투자하면 돈을 더벌도록 보상을 조정하는게 뉴비들이 더 스펙업하고 보상을 얻으려 게임을 열정적으로 하게만들지, 저스펙양산으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면 쌀먹만 늘어나게 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