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보적인 ip빨로 두 게임 다 80년대생과 90년대생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볼모로 잡고 있음.



2. 독보적인 ip 덕분에 뭔 짓을 해도 안떨어져나가는 콘크리트와 딱히 뭘 안해도 유입이 무조건 생겨남. 그래서 컨텐츠 개발은 내다 버리고 bm 구축에만 신경 씀.



3. 리니지는 3, 40대에게 pvp에서의 승리, 지배 계급이 되는 즐거움을 안겨줌. 스타, 롤, 옵치, 배그를 하기에는 나이가 들어서 피지컬이 떨어지는 아재들에게, 아주 노골적인 p2w로 돈만 지르면 이기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 혈맹원들의 동경, 지배 계급이 되는 경험)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약같은 쾌락을 제공해 줌. 



4. 메이플은 20대들에게 "돈을 버는 경험"과 "노력으로 상위 계층에 오르는 경험"을 제공함.



념글 중에 요런 글이 있던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이게 진짜 맞는 말 같음. 메이플이 다른 rpg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 돈도 많이 필요한데 시간은 더 말도 안되게 필요하다는 점이고, 그러면서도 자동사냥 같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bm 모델이 없어서 백수 또는 20대들이 하거나 아니면 부주가 사실상 강제된다는 점이잖아? 심볼 때문에 매일 접속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고.


돈 많은 아재가 리니지나 기적의검, 아니면 오딘같은 리니지라이크 겜에서는 돈만 처발라서 최상위권을 먹지만 메이플에선 그게 불가능해. 아무리 돈을 처발라도 레벨링이 안되고 심볼이 안되고 유니온이 안됨. 


단순히 돈만 투자하면 됐던 다른 게임들과 달리 메이플은 돈과 시간 둘 다 극단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p2w 게임에서 하위 계층으로 머무르게 되는 20대들이, 시간을 갈아넣음으로서 돈 많은 아재들을 이길 수 있게 되는 게임이 메이플이란 얘기지.


여기서 또 중요한 게 던파처럼 개나소나 최종 스펙이면 안됨. 자기 계발서에서는 아무리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 스스로만 생각하면서 살아라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잖아. 사람은 스스로 성장했다는 경험보다 남과 비교하면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는 걸. 강원기가 만든 메이플은 이걸 노린 거 같음.




20대에게 "돈을 버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성취감을 줌. 내가 재획을 오지게 돌리면, 몇년간 이벤트 다 받아먹고 보스돌이 하고 심볼 쌓고 유니온을 올려놓으면, 돈을 그렇게 많이 지르지 않아도 상위권이 됨. 다른 게임에선 깔개나 하던 내가, 묵묵히 일하다보니 어느새 상위 계층이 되서 동경을 받고 있음.


내가 노오오오력을 해서 지배 계층이 된다.


이게 강원기표 메이플의 숨겨진 진짜 캐치프레이즈 아닐까?




5. 이런 관점으로 보면 메이플은 왜 면제겜 소리 듣는가, 몇몇 이해가 되지 않는 유저들의 기행, 메이플만의 이상한 문화들, 대체 왜 강원기는 패치를 이따구로 하는 가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해짐.



상위템은 죽어도 안내고 아직도 도미, 카룻이 최종템으로 기능하게 냅둬서 10년이 다되어가도록 놀장똥 안치우는 강원기.


유저들이 몇년이고 멍하니 모니터만 쳐다보면서 재획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템 갈아엎으면서 기준점을 올려버리면 지쳐서 나가떨어지니까.



그냥 다른 게임 같으면 고스펙이면 고스펙인갑다, 하고 넘어갈 일인데 굳이 "무과금"을 죽어라 강조하는 유저와 "너 실은 무과금 아니지?" 하면서 그를 공격하는 유저들. 


내가 돈을 질러서 이 위치에 올랐는지, 무과금으로 노오오오력해서 여기까지 온 건지는 천지차이니까. 욕하는 유저들은? 저 새끼가 나보다 쎈데 당연히 과금했겠지? 하는 열등감.

 


메테크, 로얄 묵히기라는 이름으로 감당할 수 없을 액수까지 과금하고, 게임에서 돈을 찾는 유저들. 대출로 드메템을 사고 재획해서 대출을 갚는다는 정말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게임.


부주 문제있다, 경험치통 너무 많다 그렇게 말을 해도 죽어라 안낮추고, 부주도 합법화하는 강원기.


환불 사태 당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유저들의 반응과 총대 고로시 같은 사건들, pc방 점유율이 타노스 당하는 상황에서도 진입장벽 낮추자는 얘기에 "싫으면 메이플을 안하면 됨"이라는 말이 여론을 지배하는 커뮤니티.



6. 팡이가 그런 얘길 하던데, 5년만 지나면 이제 린저씨가 아니라 메저씨가 될 꺼라고. 패치 제대로 안하면 진짜로 이게 현실이 될 거 같음. 팡이는 단순히 나잇대 올라가고 유입 없다는 뜻이었지만, 저딴 게임을 계속 하는 나이만 많고 도태된 게이머로 취급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임.


여태 환불 패치 전까지는 잘 굴러갔지만, 환불 사태로 조작겜 이미지 씌워지면서 ip빨은 빛을 바랬고, 깔개, 하위 계층이 싸그리 빠져나가면서 강원기표 피라미드는 완전히 무너졌음. 정신 못차린 애들이나 아직도 꿈 속에 갇혀서 빛원기 킹원기 그러는데 지금 상태로 1~2년만 가도 진짜 리니지나 다름없는 고인물 폐급 게임으로 전락할 거라고 봄. 매출이 얼마가 나오는 가와 별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