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마춤뻐업 모오름!, 뉴비라서 설정이 틀린게 있을 수 있음, 플위 리마 기대중!, 2화는 없다!, 그리고 다른 직업 비하 또는 플위 약코 같은거 아니에요 그냥 [번 앤 레스트] 저 스킬보고 갑자기 쓰고 싶어진 글!






세상에는 정말 우연히 겪게 되는 수많은 일이 있고 나 또한 그 수많은 우연한 일을 겪었다.

 

가령 길을 가다가 오천원 짜리 지폐를 줍는다거나

가령 운 좋게 위쪽에서 떨어진 화분을 피한다거나

 

가령...내가 플레이했던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거나

 

 

 

“....꿈이었으면 했는데.”

 

나는 내가 줄곧 플레이하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 내 본캐인 241레벨의 플레임 위자드로 빙의했다.

 

 

 

내가 플레이 하던 게임 속 세계에 내 캐릭터로 빙의한다면 내 인생은 먼치킨 하렘물로 바뀔텐데~’

 

물론 나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빙의한 자신의 게임 캐릭터를 이길 수 있는 자위협하는 자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으며그 힘에 이끌린 게임 속 조연들...정석적인 양판소 전개지만 그런 만큼 해보고 싶은 전개

 

하지만 난 빙의를 한 그 첫날 저 생각을 바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돈이 없냐고여기 시장 가격은 현대와 다를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몬스터를 잡으면 이천원 씩은 나오니 돈 걱정은 크게 없다...왜 몬스터가 돈을 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없냐고그럴 리가 난 무자본 유저인데다 메이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뉴비지만 블랙헤븐도 진행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꽤나 센 측일 것이다게다가 기사단의 고참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사람이 3차라고 했으니 힘은 현재로선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 내가 지닌 5차 스킬...에르다의 힘을 드러낸다면 보스급의 몬스터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테니 되도록 1차만 사용하면서 힘을 숨기고 있다.

 

그럼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바로 직업직업이 문제다.

 

플레임 위자드란 직업은 메이플에서 악평이 높은 직업이다그래악명이 아니라 악평.

 

한번 쏘면 적을 때리고 그대로 통과했다가 시전자에게 다시 돌아오며 한 번 더 적을 때리는

[오비탈 플레임] 이란 사냥 스킬의 데미지가 너무 낮아 사냥이 힘든 것 뿐만 아니라 받는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서 마나의 85%를 소비하고 가하는 데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마나의 30%를 소비하며 속성 무시라는 버프를 부여하기 위해서 마나의 5%를 소비하는 기적의 연비를 보여준다.

 

아 물론 4차 이후는 사냥 스킬인 [오비탈 플레임]이라는 것에 일반 몬스터 데미지 40%증가라는 옵션이 적용되어 할 만 해지지만...그건 4차 이후라는 전제가 붙는다. 이 메이플 세계 속 시그너스 기사단에는 4차 이상 플레임 위자드의...더 나아가 다른 기사단은 전부 3차 이상의 기사단원이 있는 반면 불의 기사단은 3차인 플레임 위자드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유야 명확하다게임 속에서도 절망적인 데미지와 사거리를 보여준 [오비탈 플레임]이라는 스킬로 유니온도...링크도...좋은 장비 조차도 없이 다른 기사단의 사냥 능력을 따라갈 수 있을까?

 

게다가 여긴 이제 현실이다게임처럼 [오비탈 플레임]이 몬스터를 맞추고 통과해서 다시 돌아오며 한 번 더 맞춰 지는 게 아닌 한번 쏘면 펑 소리와 함께 터지고...그게 끝이다.

 

여기까지 오면 감이 잡히겠지그래 여기서는 유니온링크장비 없이 항상 반비탈(오비탈 플레임을 던졌을 때 처음 맞은 데미지)로 사냥을 해야 했다.

 

“........흐윽......”

“......이번엔 리아인가...”

 

당연하게도 몬스터 하나 잡기가 힘들었던 불의 기사단의 기사단원들은 대부분 1차 혹은 2차로 구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곳이나 그렇듯 강자와 약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면 먹이 사슬이 생기기 마련이다.

 

검은 마법사의 부활의 조짐이 보이자 책사 나인하트는 기사단을 더욱 굴리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기사단원들의 불평과 불만은 높아져 갔으며그 화살은 약자인 불의 기사단으로 쏘아졌다

 

당연한 이치였다보스급 몬스터를 토벌하러 가면 상대적으로 약한 불의 기사단에 비해 다른 기사단들은 더 많은 힘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단 모두 동일한 공적치가 주어졌으니,

 

 

 

...그날 밤 다수의 불의 기사단들이 다른 기사단들에 훈련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당했다.

 

현실이라서 그런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체력포션 보다 마나포션은 시장에서 헐값에 구할 수 있었는데...1차 때부터 배우게 되는 받는 피해의 85%를 마나로 전환하는 패시브 스킬을 가진 불의 기사단들은 아무리 맞아도 대부분 마나로 대체 되었기에 시중에서 값싸게 판매되는 마나포션만 사용한다면 흉터가 남을 일은 없었고,

 

2차에는 60초마다 시전자의 마나의 99%를 한 번에 채워주는 [번 앤 레스트라는 스킬도 있었으니...스스로 회복도 하는 샌드백이나 다름없었다.

 

받는 피해의 85%가 마나로 대체 된다고 하더라도 고통은 그대로였지만

 

그건 그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불의 기사단은 다른 기사단들의 스트레스 해소용 도구로 전락했다.

 

불의 기사단장 오즈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려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미 기사단장끼리의 회의에서도 3차인 기사단원 하나 없는 기사단의 단장이기에 언제나 자신의 의견은 묵살되는 그녀인데?

 

나인하트그 책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알면서도 묵인하는 것이지전력이 전혀 되지 않는 불의 기사단의 다른 기사단의 폭력에 대한 구제와 불의 기사단 보다 수십 배의 전력을 가진 기사단들의 스트레스 해소로 인한 능률 상승...저울이 어디로 기울 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죄송해요....흐윽....,그만...”

“...씨발

 

...거울을 바라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붉은 소녀가 비쳤다

 

검붉은색의 눈과 하프 트윈테일그 머리 위에 쓰여 있는 검붉은 토끼 머리띠검붉은색의 로브와 구두 그리고 한쪽 손목에 감겨있는 검붉은 하트 모양의 펜던트

 

그 소녀가 가볍게 웃어 보이자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 소녀

 

이젠 그 소녀가 

 

여긴 현실이다.





주인공 생김새 (직접 그린 본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