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 게임에 애정이 없어보이는게 제일 큰 것 같음


나는 어웨이크때 패스파인더로 메이플을 시작했음.

이벤트 자체는 마케팅도 별로고, 신5차가 별로고, 고대신 떡밥도 안푼다면서 판다 오지게 까였던 걸로 기억함.

근데 처음 접하는 뉴비로서는 게임 자체가 처음보는거 투성이니까 재미있었음.


링크 유니온이 이게임 진입장벽이긴 하지만, 여러 캐릭터들의 스킬들을 사용 해 보는게 내 취향에 맞아서 게임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바로 네오때 환불사태 거치고도 내가 그때 뉴비였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자잘한 부분들 개선하는 건 긍정적으로 봤고

그란디스는 딱히 관심사가 아니라서 방학시즌 때마다 돌아와서 재밌어보이는 캐릭터 위주로 계속 버닝 키웠음.


밸패는 치워두고 나는 리마스터 자체가 마음에 들었는데 리마스터가 사람들 달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rpg 게임의 본질은 내 캐릭터의 성장이고, 리마스터를 하는 것은 캐릭터성을 확고히 하는거니까 

개발진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직업들의 캐릭터에, 게임에 본인들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사태가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음


유니온 키우는게 정말 힘들다는거는 아마 메이플 유저 대부분이 동의할거라 생각함.

창섭씨가 비전토크에서 계속 메이플스러움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데,

내가 게임을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내가 해본 어떤 게임도 모든캐릭을 키워야한다는 게임이 없었고, 

강화지옥 5중 나생문이 아니라 내가볼땐 유니온 시스템 자체가 메이플스러움이었음.

너무 과한 bm같은 필요없는 부분은 줄이고 게임성을 살리는 부분으로 계속 갔어야했는데,

유기당한 개선은 유저들이 화날때마다 던져주는 사료로 전락해버림.


익성비 뿌리면서 유니온 구간을 스킵하고 본캐를 키우는 것도 좋지만,

유니온이 게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거라면 기본적으로 이 컨텐츠가 즐겁게 만들어야 해야했고,

매번 반복되는 지루한 경험을 그나마 즐겁게 만들도록 고민했어야함.

어떻게 개선할까 생각해보면 반복을 깨야함. 어차피 이게임은 테마던전+사냥 원툴인데, 40번 넘게 보면서 재미있을 수가 없음.

유니온을 키우면서 특색이 있는 부분은 캐릭터의 스토리와 스킬들인데, 캐릭터의 서사를 바꾸는 건 쉽지 않아도

옛날 스킬들의 최신화 작업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데 인력부족을 핑계로 유기해버렸음.




1년에 메인 스토리 지역1개, 보스전을 위한 서브지역 1개 내면서 스토리는 제대로 풀 생각도 안하고 리마스터는 유기하면서

디렉터라는 사람이 자기게임이 대세가 아니라고 할 자격이 있나?

'대세게임이 아니다'라는건 운영진을 믿고 게임 하고있는 사람한테 너무 실례되는 말 아닌가 싶다..

만약 개발진들이 게임을 한다면 어차피 모든 캐릭을 다 키워야 하는데 리마스터 해서 멋있는 스킬들로 사냥하는게 즐겁지 않냐고 물어보고싶음

너무 이펙트가 낡은 직업들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부캐는 커녕 그냥 유니온 캐릭터라도 접속하기가 싫음

불편한 메커니즘이나 낡은 그래픽은 게임성에 그대로 연결되는데 리마 유기 선언은 게임성 개선을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임.

강화 개선을 안할거면 다른부분이라도 개선했어야지

솔직히 이제와서 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게임 천천히 즐기게 리마스터라도 다시 꾸준히 했으면 좋겠음

본섭이든 리부트든 최소한 개발진이 게임에 애정을 가져야 즐겁게 게임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걸 글로 풀게 되었는데 최근에 주변 지인들 떠나면서 게임 욕하는거 듣고 나도 현타가 와버린 것 같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나 말투나 내용상에서 분위기 어둡게 만들거나 기분 상했으면 정말 미안함

언젠가 메이플이 다시 갓겜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보니 남은게 캐릭터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