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은 아예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대세였던 시절을 보냈고
00년대생은 어린 시절에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이런 책들을 읽었음 .
사실상 미디어, 문화 트렌드를 가장 활발하게 생산하는 젊은 세대가
한 세대(90~00) 도 아니고 두 세대(00~10)나 메이플스토리를 일상적으로 접했다는 것임.
게다가 게임 내적인 요소도 어필이 안되는게 아님.
메이플은 몰라도 메이플 BGM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그것도 카트 대저택 bgm처럼 딱 하나 ~ 두개만 유명한게 아니라
지금도 수십개나 되는 BGM이 심심하면 피아노 커버로 올라오고 있음.
아예 피아노 유튜버라면 한번씩은 연주하는 관문일 정도임.
스토리는? 본인은 메이플스토리를 2016년? 까지는 거의 관심을 안 두고 살았음.
그런데 "검은 마법사 엔딩난다!" 이거 하나때문에
"와 엔딩 언제 나냐? 어떻게 나냐?" 이걸 기다리면서
메이플 관련 커뮤니티를 날마나 정독하다가
못 참고 메이플M이라도 시작해볼 정도였음.
정작 스토리는 찔끔찔끔 나무위키에서 조금 훑어본게 전부인데..
(그리고 마지막 보고 그냥 개빡쳐서 접었음. 원기 시발련)
캐릭터도 딸리는게 아니었음.
서브컬쳐 계열에서 좀 깊게 들어간 사람이면 루시드 야짤 안 본 사람이 없을텐데ㅋㅋ
물론 영웅이나 카이저, 엔버같은 것도 유명하다고 하고 싶긴 하지만
그건 내 기준일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겠음.
난 그래서 그냥..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너무 안타까움.
ip가 고점일 때만 따지고 보면 조금 많이 올려쳐서 한국판 원신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게임 아니었나.
사실상 청년이랑 청소년층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던 게임인데
정말 이 정도가 최선이었나? 좀 더 ip를 넓게 확장할 수 없었나? 싶음.
고작 이렇게 손장난질이나 치다가
자기들끼리 자멸하는게 최선이었나?
어릴때 보던 수학도둑이나 코믹메이플스토리나
버닝시즌에 달려서 200렙 찍고 아케인 로드 갔을때 그냥 그런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음.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였던 ip조차 몰락해버린다면
우리나라에서 다시 이 정도 ip가 나올 수는 있을까? 싶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