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씁니다



남들이 다 극찬하는 설원의 음유시인 스토리도 모른다

차원의 도서관도 안해봤고 샤레니안의 기사도 모름



그래도 내 캐릭터 만큼은 사랑했음

너무 사랑해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의 시간을 과하게 할애했다

그래서 없앴음..아예. 계속 게임을 하다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환불사태때도 대가리 깨져서 하던 게임이지만 그 후로 어느순간에 내가 사랑한 게임 그리고 캐릭터가 내 현실시간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했음 뺏어간다고

그래서 없앴음



시간이 지나서 클라변조 사태가 왔고 내가 게임을 안하던 사이에도 메이플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매몰시킨 시간과 재화가 도리어 족쇄가 되는걸 보며 그래 저 사람들 개인이 선택한거야 그건 안전자산이 아닌걸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멍청한 나는 깨달은거야


내가 지난 몇년간 내 캐릭터를 좋아해서 함께한 시간도 걔가 뺏은게 아니라 그저 내가 선택해서 준거란걸

내가 조절할 수 있었는데 걔가 달라한게 아닌데. 미안해


그저 과거의 후회를 회피하고 싶어서 그걸 핑계로 없애버렸던거야 

내 캐릭터는 잘못 없는ㄷㅔ


후회해봐야 소용없지만 앞으론 열심히 살아서 비겁하기만 했던 핑계를 조약한 이유였던 걸로라도 변경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