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나와 잘맞는것 같아서 내가 먼저 다가갔어.

실제로도 우리는 꽤나 잘 맞았고 나름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거 같아.

그런데 개한테는 아니었나봐. 많이 힘들어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먼저 놔줬어. 더 좋은사람을 만나게 해줄 능력은 없어도 최소한 나때문에 이 이상 고통받지는 않았으면 했거든.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지쳐서 버린거 같아. 그래서 사과하려고 하는데 이젠 만날 수가 없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