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 낮에, 저녁에 누울 때 불안해. 아무것도 안 했던 거 같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앞서 있는데, 나는 저 뒤에 처진 거 같고, 공황발작도 한 번씩 오고 그래.

근데 이거 다른 사람도 다 그런거야? 나만 이런 거 아니지? 나 패션불안증 아니겠지? 정신과 의사 보러 갔다가 쫓겨나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부모님께 얘기해도 나보고 나약하다면서 내 전화를 차단해 버리셨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물론 인턴쉽도 찾아 보지 않고, 스물여섯 먹어놓고 진로도 불확실하고, 유학 중에 부모님께 빌붙어 살면서 스스로 돈벌이는 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고작 대학생활 그거 하나 한다고 질질 짜는 대학생이야. 쓰레기 맞는거지? 차라리 걍 그만두고 돌아가서 알바라도 하면서 돈 축내지 않는 게 더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