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집결지



고블린 : 위대한 선물제의 신이시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인자하신 선물제의 신이시여,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고블린 : 고블린 일족 역시 즐거운 선물제를 보내고 싶습니다! 고블린 일족 역시 용족처럼 선물로 가득 채운 동굴을 갖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매일 선물제처럼 보내고 싶습니다!



쁘띠 아멜다 : 흥흥, 난 똑똑한 녀석을 좋아한다! 인간의 거짓된 떠들썩함은 그저 한순간일 뿐! 선물제의 신에게 축복받은 고블린 일족만이 끝없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쁘띠 쥬그라 : 꿀럭꿀럭, 그렇다그렇다! 성실한 아이들아, 내가 반드시 너희의 소원을 들어주마!



고블린 : 그러고 보니 저 날개 달린 복실복실한 인형은 아마 선물제의 신께서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겠지...



쁘띠 쥬그라 : 대담하구나! 무례하다! 이 몸은 자가용이 아니다! 젠장젠장!



고블린 : 죄송합니다! 선물제의 신이시여, 저의 무지함을 용서해주소서...



쁘띠 아멜다 : 성실한 아이야! 너희에게 그 짜증 나는 '선물 소녀'들을 잡아오라 했던 거로 기억하거늘, 너는 어찌하여 이곳에 있는 것이냐!



쁘띠 쥬그라 : 고블린! 너희는 선물제의 신을 모시는 새로운 사자로서 자신의 책임을 더욱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소망은...



고블린 : 아아아닙니다! 선물제의 신이시여! 우리 일족 전체가 지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고블린 : 이렇게 찾아온 건 두 분께 기쁜 성과를 보고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고블린들이 두 '선물 소녀'들을 잡아 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상한 날개도 달려있었습니다!



쁘띠 아멜다 : 꿀럭꿀럭! 그래그래! 바로 그 둘이다! 이걸로 모든 선물 소녀를 붙잡았구나!



쁘띠 쥬그라 : 흥흥, 거슬리는 녀석들을 모두 잡아들였구나, 잘했다, 고블린! 하지만 명심해라... 반드시 그녀들을 잘 감시해야 한다!



쁘띠 쥬그라 : 그녀들을 이곳에 붙잡아둬야 너희가 매일 끝없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니!



고블린 : 감사합니다! 인자한 선물제의 신이시여!






고블린의 지하 감옥



레나타 : ...고블린의 함정에 빠질 줄이야...



티아리스 : 그 역겨운 녀석들! 기껏 좋은 마음으로 사탕 선물을 나눠주려 했는데 우릴 붙잡았어요!



레나타 : 괜찮아 티아리스?



티아리스 : 약간 어지럽지만 전 괜찮아요. 그나마 영설초 사탕을 빼앗기지 않아 다행이네요.



티아리스 : 어라, 정말 이상하네요!? 사탕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 고블린은 어째서 그렇게 수고를 들여가며 우리를 이곳에 데려온 걸까요?



쉐리 : 티아리스! 어째서 '선물 괴인'하고 같이 있는 거야! 마족에게 붙잡혔다고 로잘리아가 그러던데, 정말이야!?



레나타 : 난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니까...



티아리스 : 이야기하자면 길지만, 레나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저 역시 마족에게 납치당한 게 아니고요. 그런데 여러분도 고블린에게 붙잡힌 건가요?



안젤리나 : 너무 방심했어... 어쨌든 지금 서둘러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선물제의 밤에 맞춰 갈 수 없어!



안젤리나 : 아이들이 제때 선물을 받지 못한다면 분명 크게 실망할 거야.



티아리스 : 이런! 그 고블린이 무슨 이상한 마법을 썼는지 저는 힘을 쓸 수 없어요!



레나타 : 잠깐,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티아리스 : 레나타 씨는 용을 부리는 일족이라 인간을 노리는 마법이 효과가 없던 걸까요!?



레나타 : 한 번 시도해볼게.



쉐리 : 다행이다! 문이 열렸어! 서둘러 빠져나가자!








고블린 : 선물 소녀가 도망간다!



고블린 : 여기다! 어서 저들을 막아라!



안젤리나 : 제길, 어째서 우릴 잡으려는 건데... 너희도 선물제 선물을 받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고블린 : 흐흥, 고블린은 흔한 선물 쪼가리를 바라는 게 아니다... 고블린은 선물제의 신에게 축복받은 행운아다!



고블린 : 선물제의 신께서는 선물 소녀를 붙잡아야 매일 선물제를 보낼 수 있다고 하셨다! 매일 끝없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하셨다!



쉐리 : 뭐가 선물제의 신이야! 대체 어떤 빌어먹을 녀석이 그런 헛소리를 한 거야!



고블린 : 갈 수 없다!



셀파닐 : 힘으로 뚫고 갈 수밖에 없겠어요.



레나타 : 너희... 괜찮겠어?



티아리스 : 예,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아요! 시작하죠!






고블린 : 저들을 놓쳐선 안 된다! 놓치면 선물제의 신께서 분명 화내실 거다!



쉐리 : 그전에 내가 화내는 걸 걱정하는 게 좋을 텐데!



티아리스 : 드디어 돌파했어...






고블린의 지하 감옥



쁘띠 아멜다 : 계획 실패! 고블린, 정말 쓸모없는 녀석들이야! 흥!



쁘띠 쥬그라 : 꿀럭꿀럭! 더 시끄러운 곳으로 가서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보자!



고블린 : 흑... 고블린 실패했다... 선물제의 신 화났다!



고블린 : 분명 고블린이 쓸모없어 화가 나셨을 거다, 우리를 축복하지 않으실 거다...



안젤리나 : 그게 무슨 멍청한 소리야! 그런 선물제의 신이 어디 있다고!



티아리스 : 그 둘은 그저 마법에 걸린 장난감 인형일 뿐이잖아요!? 어떻게 선물제의 신이 된 건지...



고블린 : ...고블린 우롱당했다... 흐흐흑...



셀파닐 : 이런... 행사가 시작되겠어요!



쉐리 : 그 이상한 두 인형... 정말 괘씸하네! 우리가 선물제의 밤에 늦게 도착하도록 방해했단 말이지...



베르너 : 늦었다고? ...꼭 그런 건 아닐텐데.



티아리스 : 베르너 장군!



힐다 : 원래는 납치당한 티아리스를 구하러 온 건데... 생각지 못한 수확인걸.



레나타 : 지금 돌아간다면 마을 선물제의 밤에 제때 도착할 수 있을까?



베르너 : 걱정하지 마! 어서 타기나 해!






혼란에 빠진 마족의 성전



그로브 : 뭐라고? 페라키아! 리코리스 님의 노트에 쓰여 있던 건 '선물제 전용 소나무 화환'이랑 '선물제 나무'였지...



그로브 : ...네가 가져온 타버린 애도의 화환이나 노래 부르는 썩은 식인꽃 따위가 아니란 말이다!



페라키아 : 응? 내 취향에 뭔가 불만이라도?



그로브 : 나도 이것들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노트에 써 있던 '진짜 인간들의 선물제 장식 해석'과는 너무 다르지 않나...



페라키아 : 벨제리아의 선물제라면 당연히 벨제리아 스타일로 준비해야지!



라그 : 내가 만든 눈사람 좀 봐봐! 인간들의 마을에 있던 그 거대 눈사람하고 닮은 것 같지 않아!?



페라키아 : 내가 원한 건 눈사람이지 보젤 님의 얼음 조각상이 아니야!



보젤 : 뭣이라!? 이 반쯤 그로브를 닮은 해괴망칙한 물건이 내 얼음 조각상이었다고!?



라그 : 윽... 닮지 않았나...



보젤 : ...그만 됐다! 벨제리아에서 이딴 물건을 만드는 걸 허락하지 않겠다!



보젤 : 우리 마족의 선물제라면 그 인간들의 벌레 같은 선물제보다 응당 화려하고 멋져야 한다. 그러니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한 번 말해 보아라!



페라키아 : 다른 방면에서 우리의 스타일은 저 어리석은 인간들의 그것보다 완벽히 앞서나가고 있습니다만... 저 무뇌충 라그가 만든 '눈사람'은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로브 : 그러면 인간들의 눈사람을 이곳에 가져오면 되는 것 아닌가!



페라키아 : 정말 좋은 생각이야, 후훗.



라그 : 윽... 이 눈 사람이 그렇게 별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