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인연, 말 없는 책임... 우연히 받게 된 한 번의 신체 개조가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천하무적 - 4턴 내 적 5기 격파

정예소대 - 출전 인원 2인 이하








기자로프의 연구소



초월자 : 개조인간 알파의 서비스 프로토콜 진행 상황을 검색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검색 중--'



정체불명의 목소리 : '--서비스 프로토콜이 손상되었습니다, 검색할 수 없습니다--'



초월자 : 서비스 프로토콜이 손상된 시간에 대한 시스템 데이터를 검색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손상 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손상 지점을 읽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8/23>도입 성공--'



정체불명의 목소리 : '--서비스 프로토콜 동기화 손상 정도 : 30%--'



초월자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9/23> 이전까지 알파의 서비스 프로토콜은 정상이었다. 그 후가 문제지... 이제야 알 것 같군.



초월자 : 개조인간 뮤의 서비스 프로토콜 진행 상황을 검색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신호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개조인간 뮤의 시스템 서비스 프로토콜이 손상되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연관된 검색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초월자 : 내 예상대로라면... 누군가 알파의 뮤의 개조인간 서비스 프로토콜을 손상한 게 틀림없다.



초월자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8/23>을 불러와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명령을 이행 중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카콘시스 성



정체불명의 목소리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8/23> 읽기 성공, 임무 기록을 재생합니다--'



레겐부르크 병사 : 빈센트 장군에게서 온 전갈입니다, 카콘시스를 지키는 일루시아 단장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합니다.



알파 : 음, 이제 움직여도 되겠군.



카콘시스 병사 : !!!



카콘시스 병사 : 누구냐!?



알파 : 암흑 수정 철위군은 전원 공격해라, 카콘시스를 없애버려라--!



카콘시스 병사 : 암흑 수정 철위군? 레겐부르크의 병력인가!?



카콘시스 병사 : 이런, 일루시아님께서는 방금 성을 떠나셨는데! 어서 사람을 보내 일루시아님께 알려라!



알파 : 이미 늦었다.



알파 : 너희는 이 성과 함께 불타 사라질 것이다!






알파 : 카콘시스인이여! 헛된 저항은 포기하고 죽음이라는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여라--!



알파 : 불을 질러라--!







레겐부르크 병사 : 보고드립니다, 장군! 성의 수비 병력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알파 : 그래, 카콘시스 왕실도 처리했나?



레겐부르크 병사 : 국왕과 왕비는 처리했지만...



레겐부르크 병사 : 불기운이 워낙 거세서 우리 쪽 병사도 더는 수색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위 계승권자의 행방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 안에 있으니 불타 죽는 운명은 매한가지일 겁니다!



알파 : 그래, 계획대로 카콘시스 성을 불태웠으니 폐하께서 내리신 임무는 완수한 셈이다.



알파 : 철수한다!



레겐부르크 병사 : 옛!









알파 : 너희는 우선 궁으로 돌아가 폐하께 보고드리도록.



알파 : 나는 다른 중요한 일을 처리하러 가야겠다.



레겐부르크 병사 : 알겠습니다.



알파 : 이렇게 순조롭게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면 카콘시스라는 커다란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겠군.



알파 : 이대로라면 마스터의 계획도 곧 이룰 수 있겠지... 우리에게 주어진 에너지 수집 시간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듯하고...



일루시아 : 드디어 찾았다, 레겐부르크의 개!



일루시아 : 에머시스트, 오늘 네가 한 짓의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이다!



알파 : 복수를 하겠다는 건가? 그런데 이 병력이 너희의 전부인가?



알파 : 안타깝게도 너의 검은 너무 느리구나, 내 목숨을 거둬가기엔 부족하다.



알파 : 게다가... 나는 그저 폐하의 명령을 완수한 것뿐이니, 너와 나는 거부할 수 없는 사명을 짊어졌다는 점에서 같은 신세 아닌가?



일루시아 : 로젠실... 그 신의도 모르는 년이!



일루시아 : 언젠가 널 쓰러뜨리고 내 손으로 직접 카콘시스의 복수를 하고 말겠다!



일루시아 : 하지만 그 전에! 에머시스트, 너도 사지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갈 생각 따윈 하지 마라! 오늘 네가 저지른 비극의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



뮤 : 그건 뮤가 허락할 수 없어.



일루시아 : 네 녀석은...



뮤 : 에머시스트 장군.



뮤 : 저 녀석들과 투닥거릴 때가 아니야, 어서 이곳을 떠나야 해.



뮤 : 세계수야, 뮤에게 안전한 길을 열어주렴.



일루시아 : 제길! 어서 녀석들을 쫓아야...!







수정 사막



뮤 : 드디어 위험에서 벗어났네. 뮤가 제때 도착해서 다행이야, 안 그랬다간 알파가...



뮤 : 어라? 알파... 왜 아무 말도 안해...?



알파 : ...



알파 : 뮤, 어째서 위험을 무릅쓰고 날 구해준 거지?



뮤 : 응? 당연히 알파가 위험에 처한 걸 봤기 때문이잖아.



알파 : 그건 네 의무가 아니야. 네 책임도 아니지. 넌 위험을 감수한 거야, 뮤.



알파 : 네가 위험을 감수한 탓에 내 진짜 신분이 노출된다면, 그로 인해 마스터의 계획이 세상에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알파 :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한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고, 알고 있는 거야!?



뮤 : 뮤는 그저...



알파 : 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자신의 안전을 우선시하며 세계수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임무를 수행하면 되는 거야.



알파 : ...그 밖의 일은 내가 처리할 거야.



알파 : 그리고 아까처럼 네가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마스터께서 그걸 아신다면... 마스터는 네게 벌을 내리시겠지.



뮤 : 그러면 알파가 곧 죽는다 해도, 뮤는 수수방관해야 한다는 소리야?



알파 : 너라면 알고 있을 텐데... 내게 있어 죽음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사실을. 부활 프로토콜이 있는 한 나는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알파 : 육체가 완전히 파괴된다 하더라도 마스터께서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주시겠지.



뮤 : 알파는 거짓말쟁이! 바보바보왕바보야!



알파 : ...



뮤 : 알파는 부활 프로토콜로 부활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낄 필요가 없지?



뮤 : 그저 알파가 개조당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나는 것뿐이잖아! 하지만 뮤는 기억하고 있어, 모두 기억한다고!



뮤 : 알파는 벌벌 떨며 울부짖고 있었어! 그건 고통스럽다는 표현 아니야!?



뮤 : 매번 알파가 깨어날 때면, 뮤는 알파에게 정신적 고문을 받는 것 같아! 알파는 뮤에게... 뮤가 누구냐고 물어보고... 으아아앙...



뮤 : 하지만 뮤는 알파를 잊은 적 없는 걸... 그런 거... 너무 불공평해!



뮤 : 뮤도 고통스러운 기억 따윈 싫어! 어째서 뮤는 알파를 잊지 못하는 건데! 그렇게 된다면 뮤도 더는 상처받지 않아도 되잖아!



알파 : 뮤, 사실 나는...



뮤 : 뮤는 뮤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뮤의 앞에서 뮤를 지켜주는 알파를 원해...



뮤 : ...알파의 기억을 가진 다른 개조인간 따위를 원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뮤 : ...



뮤 : 미안, 알파... 널 탓하는 게 아니야... 뮤도 알파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알파 : 비록 알파가 원래 알파는 아닐지라도, 그녀는 평상시와 다름없겠지...



알파 : 평상시처럼 너를 지켜줄 거야...



알파 : 왜냐하면... 그게 알파의 사명이니까.



뮤 : 알파에게 있어 뮤는... 그저 마스터가 부여한 사명에 불과한 거야?



알파 : ...뮤...



뮤 : 왜 그래, 알파? 뮤가 하는 말이 들려?



뮤 : 알파? 알파!!!



정체불명의 목소리 : '--경고,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기억이 끊어진 부분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동기화 완료, 생체 신호 및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기자로프의 연구소



초월자 : 내 추측이 틀림없다면... 이미 알파의 서비스 프로토콜이 무효가 된 진짜 원인을 찾은 것 같군.



초월자 : 부활 프로토콜 기록 <19/23>에 대응하는 실험실 컨트롤 데이터를 도입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당일 컨트롤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컨트롤 기록 조사 완료--'



정체불명의 목소리 : '--기록을 읽고 있습니다--'



??? : '미안해, 알파... 뮤 때문에 알파가 다쳤어...'



??? : '개조 때문에 다시 이곳에 누운 지금... 아마 알파도 고통이 무섭겠지...?'



??? : '뮤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 : '이건 뮤가 오랫동안 기른 세계수의 새싹이야. 그리고 아주 진귀한 신경 억제제이기도 해!



??? : '이것만 있으면 통각은 곧 사라질 거야, 뮤가 보증할게!'



??? : '이제 알파는 안심하고 잠들면 돼!'



??? : '이번에 깨어나면... 뮤를 잊지 마, 알파...'



초월자 : 신경 억제제 성분을 검색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사용된 신경 억제제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데이터베이스 연결 성공, <2>종류의 약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수정의 꽃, 세계수의 새싹--'



초월자 : 세계수의 새싹 성분과 메커니즘을 조사해라.



정체불명의 목소리 : '--성분과 메커니즘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개조인간 중추 신경 계통에 억제 작용 및 통각 상실 효과가 있는 신경 독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 '--개조인간의 데이터베이스 프로토콜에 혼동을 줄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해주십시오--'



초월자 : 세계수의 신경 독소는 개조인간과 제작자 간의 서비스 프로토콜을 천천히 파괴할 수 있지.



초월자 : 아무래도 알파가 명령을 위반하고 다시 깨어나지 않게 된 원흉을 찾은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