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있는 곳에는 혼돈의 그림자 역시 숨어있기 마련이다.

어두운 고독 - 방주의 성녀 단독 출전
어둠의 분노 - 4턴 내 클리어
제국 황궁

아레스 : 그레스덴 제국의 황제!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오토크라토 4세 : 흥, 고작 시시한 문제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고자 천신만고 끝에 짐의 대전에 도착한 것이더냐?

오토크라토 4세 : 마검의 힘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간 예전 황제인 네 아비처럼 네 녀석도 진작에 제거했어야 했거늘... 하하하!

오토크라토 : 신분이 어떻고 혈통이 또 어떻단 말이냐!? 너희에게 마검의 사용자인 그레스덴 제국 황제의 힘을 보여주마!

아레스 : 제길! 나 아레스, 네가 황제의 권력을 사사로이 휘두르는 걸 지켜보진 않겠다!

오토크라토 4세 : 으음, 마검을 다루는 나마저 실패할 줄은...

아레스 : 포기해라! 그 마검은 본래 네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네겐 마검을 다룰 힘이 없어!

오토크라토 4세 : 포기? 넌 모를 것이다, 이 검을 손에 넣은 그 순간부터 나의 운명은 마검의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바뀌었다...!

오토크라토 4세 : 후후후, 하긴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든 아무 소용 없겠지. 이미 늦은 일인 것을!

리코리스 : 마검이... 날 부르고 있어...

아레스 : 기다려! 리코리스, 저자에게 다가가선 안 돼!

오토크라토 4세 : 마검을 다룰 수 없다는 것이 또 어떻단 말이냐!? 머지않아 홍수가 이 대륙 전체를 쓸어버릴 거다!

오토크라토 4세 : 짐에게 거역한 자들과 짐을 배신한 자들, 그리고 짐에게 굴복하지 않은 자들까지 모두 홍수에 수장되리라, 하하하!

오토크라토 4세 : 으윽--!

리코리스 : 이검은 본래 내 것이다!

힐다 : 으음? 저 소녀의 가슴 부분에서 빛을 발하는 건 보젤의 인장이잖아? 정말 마검과 공명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힐다 : 재상 각하, 역시 선왕의 메이드는 우리에게 저 남매가 그레스덴 제국 황실의 혈통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

플로렌티아 : 힐다 언니, 그렇다 하더라도 이대로 지켜만 볼 수 없어요. 저 소녀가 바로 방주를 기동시키는 열쇠예요!

리코리스 : 이 힘...! 정말 오랜만이구나...

플로렌티아 : 리코리스님! 선왕의 후손으로서 여러분은 황위를 찬탈한 역도를 제거하셨고, 마검 역시 진정한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플로렌티아 : 제국 재상인 저 플로렌티아가 간청하건대, 부디 그레스덴 제국 황실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서둘러 '엘리시온 계획'을 추진해 주시옵소서.

리코리스 : 으음... '엘리시온 계획'?

플로렌티아 : 사람들을 이끌고 수몰될 대륙을 떠나기 위해 저희는 비밀리에 거대한 방주를 건조하고 있습니다. 그 방주를 이용해 새로운 안식처가 될 새로운 대륙을 찾을 계획이지요.

플로렌티아 : 만약 저희가 새로운 안식처를 찾게 된다면 방주는 다시 원래 대륙으로 돌아가 더욱 많은 동포를 안식처에 데려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위대한 '엘리시온 계획'입니다!

플로렌티아 : 홍수가 곧 대륙을 수몰할 지금, 우리 백성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오직 당신과 당신이 든 마검만이 방주를 기동시키고 이 대륙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리코리스 : 꽤나 흥미로운 계획 같구나, 플로렌티아.

리코리스 : 하지만, 후후, 그 전에... 우리 앞을 가로막는 귀찮은 녀석들이 있는 것 같다만.

힐다 : 이런! 우리 제국에게 맞서는 빛의 잔당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힐다 : 후후, 안심하시죠, 리코리스님. 저 힐다가 있는 한, 그 녀석들이 우리 그레스덴 제국과 '엘리시온 계획'의 걸림돌이 될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로잘리아 : 마검의 힘으로 무고한 백성을 해친 죄인! 너희는 이미 포위됐다!

리코리스 : 어라? 빛의 잔당이 벌써 도착한 건가? 하지만 감히 진정한 마검의 힘을 손에 넣은 내게 도전하다니, 주제를 모르는군.

아레스 : 리코리스...?

플로렌티아 : 두 분께 부탁합니다, 제게 저 반역자들을 설득할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불필요한 전투는 피하고 싶습니다.

플로렌티아 : 빛의 군단 여러분! 대륙이 크나큰 위기에 직면한 지금, 우리 인간끼리 더는 서로 싸워선 안 됩니다!

플로렌티아 : 우리 제국은 지금 '엘리시온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홍수로부터 대륙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요.

플로렌티아 : 제국 재상으로서 부탁합니다, 무기를 내려놓고 무의미한 전투를 멈춰주세요. 그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로운 공존을 향해 나아갑시다!

로잘리아 : 흥, 과거 제국은 우리를 침략해 사람들을 떠돌게 하였다! 그 원한은 우리 몇 사람이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게 아니야!

로잘리아 : 게다가 너희의 황제는 여전히 마검을 사용하지 않나! 마검의 힘이 이 세상을 위협하는 한, 우리 빛의 군단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플로렌티아 : 당신이 말하는 그 마검은 우리 그레스덴 제국의 황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역대 황제 폐하의 손에서 그 마검이 사악한 용도로 사용된 적도 없습니다.

플로렌티아 : 지금 마검을 거론하는 것과 당신들 빛의 군단이 구분하는 선악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본래 힘이란 그 선악이 없는 것, 더군다나 마검은 인류의 희망인 '엘리시온 계획'을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로잘리아 : 너희는 마검의 힘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일단 마검이 진정한 보젤을 깨운다면, 세상 어느 곳으로 도망친다 할지라도 보젤의 불러오는 혼돈에 삼켜질 거야!

리코리스 : 흠,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 힐다, 가서 저 따분한 빛의 잔당 녀석을 쓰러뜨려라, 녀석들에게 어떤 희망도 남겨선 안 돼!

힐다 : 후후, 이제 마지막 싸움의 즐거움을 즐겨 보자고!

로잘리아 : 이게 바로 제국의 본래 모습이겠지! 더는 거짓된 평화를 운운하지 마라! 빛의 군단은 끝까지 대의를 관철할 것이다!

탄생의 빛 : 빛과 어둠의 투쟁은 불가피한 것, 설사 성검의 영웅을 잃었다 한들 빛의 군단은 물러서지 않아요.

리코리스 : 후후, 성검을 잃었다는 것이 이미 내게 도전할 자격을 잃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고명하신 제시카 선생께서 이렇게 맹목적이고 자기 주제를 모르는 신세가 되었지?

마리엘 : 무시무시한 힘이군요, 역시 피빛 복수의 여신...

리코리스 : 좋아... 그렇게 하나하나 빛의 벌레들을 처리하는 거다, 하하하!

로잘리아 : 제국과 혼돈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플로렌티아 : 그게 빛의 결심인가요, 제국이 품은 강철의 의지도 뒤지지 않습니다!

리코리스 : 플로렌티아, 내게 바치는 너의 충성은 고작 그 정도더냐?

플로렌티아 : 예...? 리코리스님?

탄생의 빛 : 성검의 사용자 아레스, 당신이라면 이미 눈치챘을 텐데요. 저걸 보세요, 당신의 여동생과는 어울리지 않는 힘과 언행, 표정까지...

아레스 : 난...

탄생의 빛 : 성검을 제게 돌려주세요. 당신의 성검은 아직 그 힘을 제대로 각성하지 못했습니다.

탄생의 빛 : 그건 비록 당신이 마검 사용자를 죽였다지만, 당신에게 성검 사용자라면 응당 갖춰야 할 '마검을 제압한다'는 각오가 없기 때문입니다.

리코리스 : 아니야, 오빠. 저자의 말을 들을 필요 없어. 저 여자는 오빠가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을 죽이라고 하는 거야. 절대 성검을 넘겨줘선 안 돼!

탄생의 빛 : 곧 보젤이 각성할 거예요, 어서 성검을 넘기세요!

아레스 : 안돼... 리코리스를 죽이려 하는 당신에게 성검을 넘겨줄 수는 없어! 내 여동생은 내가 직접 구할 거야!

플로렌티아 : 아레스님, 저와 힐다 언니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반드시 리코리스를 구해야 해요!

리코리스 : 오빠라면 내 곁에 서야 하는거 아니야? 역시 성검의 사용자는 빛의 군단 편에 서는구나!

아레스 : 리코...

리코리스 : 빛의 벌레들, 너희는 이미 패배했다.

리코리스 : 성검의 사용자여, 성검을 꺼내라. 어쩌면 남매간의 정을 봐서 목숨만을 살려줄지도 모르지 않느냐, 하하하!

아레스 : 정신 차려, 리코!

리코리스 :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가?

리코리스 : 후후, 성검 랑그릿사... 이제 결착을 지을 때다! 잘 가라, 빛의 후예여...

리코리스 : 이게 무슨!?

아레스 : 내가 반드시... 리코를 구하겠어!

리코리스 : 으윽, 성검의 힘이 각성한 건가? 또다시 빛의 후예에게 패배하였군...

아레스 : 보젤, 어서 리코리스를 놓아줘라. 그렇지 않으면 성검으로 영원히 잠재워 주겠다!

리코리스 : 후후, 성검의 사용자여, 네가 나를 쓰러뜨릴 수 있다 한들 성검의 힘으로 사랑하는 여동생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리코리스 : 감히 내게 도전한 것도 그렇고, 이 몸을 즐겁게 해준 상이다. 너희 남매가 함께 살 기회를 주마.

리코리스 : 하지만 잊지 마라, 이 몸은 언제나 리코리스의 몸속에서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남아있을 것이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