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도 이제 노람으로 넘어가니, 밀렸던 캐릭을.




노람의 설원에서 위기에 처한 여자아이. 죄악을 처단하는 거대한 검이 심판을 내린다.



압도적인 타격 - 아군 퇴각 없음

신속제일 - 4턴 내 클리어











옥섬방 졸개 : 제법 잘 뛰더구나.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페니 : 시, 싫어...



옥섬방 졸개 : 계집애 하나가 뛰어봤자 존자의 손바닥 안이지.



옥섬방 졸개 : 정말 아쉽겠는걸, 기껏 네 언니가 목숨 걸고 지켜줘서 도망쳤는데 여기에서 잡히다니.



페니 : 언니는, 언니는 어떻게 됐죠?



옥섬방 졸개 : 호오? 걱정되나 보지?



옥섬방 졸개 : 그러면 순순히 따라오도록 해!



페니 : ...



옥섬방 졸개 : 뭘 꾸물대는 거야! 너희 자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지 알아!



페니 : 도, 도와줘요??!!!



옥섬방 졸개 : 이렇게 춥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소리 지른다 한들 누가 들어주기나 할 것 같으냐!? 포기해, 널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 : 내가 있다!





옥섬방 졸개 : 노람의 군대!? 노람의 군대가 왜 이런 곳에...



그렌실 : 우리 노람이 폐쇄적인 국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방인이 마음대로 발을 들여도 되는 곳이라는 건 아니다.



그렌실 : 여자아이를 핍박하는 쓰레기 녀석들, 빛나는 날개 군단의 징벌을 받을 준비는 되었겠지?



옥섬방 졸개 : 빛나는 날개 군단?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 이름인데...



페니 : 어, 언니! 제발 사람들을 구해주세요!



페니 : 저, 저 사람들이 페니와 언니 말고도 많은 아이들을 잡아왔어요! 아주 먼 곳으로 판다고 했어요.



그렌실 : 인신매매라고!? 그런 더러운 행위는 전 가엘파이스에서 중죄로 취급된다. 그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알고도 그런 짓을 벌인 건가?



옥섬방 졸개 : 시끄러워! 기깔나게 살려고 위험한 일에 손 좀 댈 수 있는 거지!



그렌실 : 죄질이 너무 무겁군, 여기서 처벌해야겠다!



옥섬방 졸개 : 흥! 우리를 만만하게 보지 마라!



그렌실 : 사관, 아이를 보호해라!



노람 사관 : 예!



그렌실 : 나머지는 공격한다!






옥섬방 졸개 : 생각났다! 대검과 독수리 방패, 그리고 한 쌍의 날개까지... 틀림없어! 저 녀석, 노람 성교국의 지도자다!



그렌실 : 너희 같은 쓰레기가 내 이름을 기억한다고 해서 전혀 기쁘지 않다만!



옥섬방 졸개 : 저 여자를 쓰러뜨린다면 끗발 좀 날릴 수 있겠지?



옥섬방 졸개 : 형제들! 흔치 않은 기회다, 쳐라!



그렌실 : 주제를 모르는구나!






옥섬방 졸개 : 남은 건 나뿐인가... 제길...



그렌실 : 가엘파이스에서 가장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빛나는 날개 군단을 상대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렌실 : 네가 속으로 참회를 했든 안했든 상관없다. 이제 네가 저지를 죄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옥섬방 졸개 : 쳇! 우습게 보지 마라! 우리가 다 잡은 사냥감이라도 되는 줄 아는군!



옥섬방 졸개 : 두 눈 뜨도 똑똑히 지켜봐라, 자유와 영광을 위해!



그렌실 : 무슨!?




그렌실 : 자진을 하다니... 흥, 그런 겁쟁이 녀석들은 저런 걸 영광으로 여기는 건가? 정말 어리석군.



그렌실 : 페니라고 했지? 말해보렴, 너와 네 언니 말고도 얼마나 많은 노람의 아이가 잡혀있었니?



페니 : 아주 아주 많아요... 몇몇 아이들은 페니도 본 적 없는 옷을 입고 있었어요.



그렌실 : 노람 말고도 다른 곳의 아이들도 잡혀 있다고? 녀석들이 아주 먼 곳까지 손을 뻗친 모양이구나.



페니 : 페, 페니가 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렌실 : 페니...!



노람 사관 :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하. 상처로 기절한 것뿐입니다.



그렌실 : 전군, 궁전으로 돌아가 다음 출정을 준비한다. 여자아이는 의사에게 맡기도록.



노람 사관 : 출정이라뇨? 전하, 이 아이의 언니를 구출하실 생각이십니까?



노람 사관 : 외람되지만, 단서가 끊긴 지금, 인신매매범을 찾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노람 사관 : 게다가 신목에 올리는 제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로 출정을 하시는 건, 다소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대 선지자가 이를 책망이라도 한다면...



그렌실 : '노람의 미래'가 인신매매범에게 잡혀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일' 정도로 여기는 것인가?



그렌실 : 결정을 한 이상 바꾸지 않는다. 이 악당들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해. 녀석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녀석들의 복장이 말해주고 있지 않나.



노람 사관 : 제 기억이 틀림없다면, 이 옷은 옥섬 상회의 것입니다.



그렌실 : 낭비할 시간이 없다. 전원 궁전으로 돌아가도록! 다음 목적지는 츠루야다!



노람 장병들 : 예엣——!






노람 궁전



그렌실 : 선지자님, 사그니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아십니까?



아단켈모 : 제가 지시했답니다. 사그니는 제사를 주관하는 몸, 빈틈없이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수양할 필요가 있어요.



아단켈모 : 다급하게 사그니를 찾는 건, 아까 설원에서 있었던 전투 때문인가요?



그렌실 : 역시 선지자님께선 알고 계시는군요.



그렌실 : 바로 그렇습니다. 츠루야에서 온 인신매매범 무리가 노람의 아이들을 적지 않게 납치했고, 그 때문에 그자들을 토벌하려 합니다.



그렌실 : 정규군과는 달리, 저런 자들은 암기와 함정 따위의 저급한 수단을 즐겨 사용하지요. 빛나는 날개 군단이 용맹하긴 하지만, 그런 방식에는 익숙지 않습니다.



그렌실 : 그래서 마법 병단에게 마력 방패나 치료술 같은 도움을 받아 혹시 모를 부상을 최소화하려 했습니다. 마법 병단은 사그니의 지휘를 받으니 사그니를 찾을 수밖에요.



아단켈모 : 세심하게 백성을 생각하는 점은 불안할 정도로 아버님을 똑 닮았군요.



아단켈모 : 신목 제사가 곧 거행됩니다. 저는 제사 때 당신과 당신의 군대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그렌실 : 알겠습니다. 군대를 온전히 유지하는 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아단켈모 : 좋아요. 다행히 선조께서 알려주신 덕분에, 노람은 아직 방주가 일으킨 전쟁의 불꽃에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람의 군사력은 언제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죠.



아단켈모 : 다른 국가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뜻을 굽힐 생각은 없는 것 같군요?



그렌실 : 선지자님의 가르침은 마음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그렌실 : 하지만 국가의 우환을 해결하는 일이 외적에 맞서는 것과 비교해 그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디 이번 출정을 허락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렌실 : 악당을 처벌하고 아이들을 무사히 데려올 수 있다면, '노람은 죄악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태도를 분명하게 세상에 보여줄 수도 있겠지요.



아단켈모 : ...부디 재앙과 이단이 아닌, 아이들만 무사히 데려오길 바랍니다.



그렌실 : 감사합니다, 선지자님. 선지자님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아단켈모 :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서둘러 출발하세요. 사그니에게는 제가 전해주겠습니다.



아단켈모 : 하지만 명심하세요. 당신의 행동이 노람에 재앙을 가져온다고 교회에서 판단할 경우, 즉시 중지시키겠습니다.



그렌실 : 알겠습니다.






츠루야 외곽



옥섬방 졸개? : 아이들은 모두 여기 있다, 어서 데려가.



츠루야 산적 : 왜 너희뿐이야? 나머지 형제들은 어디 있고.



옥섬방 졸개? : 예상치 못한 사고로 우리의 정체가 드러났다.



옥섬방 졸개? :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아이들을 데려가. 그리고 우리 몫만 제대로 가져오면 돼.



츠루야 산적 : 몸조심해. 돌아온 후에 다시 만날 방법을 찾아보지.



츠루야 영종 제자 : 찾았다, 여기다!



옥섬방 졸개? : 제길, 이렇게 빨리 쫓아왔다고?



옥섬방 졸개? : 어쩔 수 없지, 형제들, 공격하라!



옥섬방 졸개들? : 하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