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게임 채널

비마니 리겜 시작하는 얘기 1

생각나는 대로 일필휘지로 써내려가서 글이 좀 중구난방임

그래도 그 때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노력중


부천역에 가서 엔터라는 오락실을 본거지로 삼자! 하여서 부천역에 갈 때 마다 엔터를 가게 되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맥도날드랑 카페 파스꾸찌인가? 아무튼 카페가 있지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있는 정말 큰 펌프 기기, 또 건물 한 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스케일에 압도되었다. 사람도 정말 많았다. 거기는 디스코팡팡이 있었어서 인싸가 정말 많았음

특히나 당시 부천역의 오락실 두 곳이 폐업하고 난 뒤라 오락실가자 하는 인싸들은 엔터로 몰리게 되었다. 인싸들이 놀기 좋은 지금의 짱오락실 같은 포지션이기도 했고


거기서 몇 번 펌프를 하다가, 2013년 당시 대형 리겜 네이버 카페에서 주류였던 일본산 리듬게임에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그 때가 펜타비전이 네오위즈에 합병되어 폭파된다는 소식이 들리기 두 세달 전으로 기억을 한다

전 글에서는 동네 오락실에서 펌프를 반년 했다고 썼는데 잘못 썼음 한 한달 하고 부천역에 갔나 그랬음

그 때 당시 리게이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이라 하면 단연코 유비트였다. 유비트 소서

그 때 당시 비마니 겜들 중에서도 정발된 기체가 별로 없었고 해봤자 유비트와 리플렉비트, 사볼1과 서버가 뒤져버린 드럼매니아 V8이 전부였다.

내가 그 때 손대본 게임도 유비트였고 정말 재밌었다. 빛나는 부분을 누르면 된다는 단순한 규칙에 십덕 음악으로 인해 변질된 취향이 맞은 나는 실력이 좀체 늘지 않던 펌프에서 손을 쓰는 리듬게임들로 게임을 옮겨갔다


아무튼 그 때 부터 리듬게임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용돈이 시발 존나 부족해서 이어뮤 카드 한 장 사는 것도 큰 결심을 해야 했던 때였지만 부천역에서 집까지 한 시간 걸려 걸어가더라도 오락실에서 게임을 할 때는 그 돈을 아낀 가치를 체감하며 놀았다


오락실이 근처에 어디에 있나 궁금해서 네이버를 찾아보다가 웬 주택가에 오락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가봤다가 허탕을 치기도 했지만, 가장 소득이 좋은 조사는 '아! 내가 리게이다' 라는 앱을 발견했을 때였다

유저들이 지도 곳곳에 위치한 오락실을 표시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였는데, 이 앱을 통해 부천역에 엔터 말고도 다른 오락실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알았다. 부천 북부광장에서 북쪽 큰길 왼쪽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있는 레스모아에서 좌회전을 돌면 나온다는 오락실. 부천역 어택 오락실이였다.


그 말을 따라 어택 오락실에 들어서니 1층에는 고전게임, 코인노래방과 펌프 1대 그리고 레이싱 게임 몇 대와 농구 게임기가 있었다. 이 때는 어택에서도 나름 인싸를 위한 공간이 있었다

2층에 들어서니 철권이 4조가 있었다. 아니, 4조 맞나?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철권과 리듬게임이 잔뜩 있었다. 사볼2가 2대, 유비트 소서가 4대, 리플렉비트 1대와 비정발 기체였던 팝픈 판타지아가 있었고 태고의달인 13 한대와 드럼매니아 V8 한대, 이지투디제이가 5대였나? 투덱은 없었고 정발할 때 생긴 걸로 기억함


당시에 게임들에서 진행되던 이벤트라 하면, 유비트에서는 트리플 저니 라는 이벤트가 끝나기 직전이였다. 게임을 할 때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곡이나 칭호가 해금되는 이벤트였다. 자세한 방식은 나도 모름

트리플 저니는 보통의 좆나미 이벤트였던 돈을 쳐 때려박으라는 좆노잼 이벤트가 아니여서 트리플 저니 유비트를 하는 유저는 모두가 좋아했던 이벤트였다. 근데 나는 오락실을 일주일에 한 번 갈 정도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게 있구나 하고 알고 나서 오락실에 가서 따라해보면 기한이 지나서 이벤트 자체가 셔터를 닫았기 때문에 저걸로 곡을 해금해 본 적은 없다


그리고 저 때가 EZ2AC EC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이지투 EC도 해금 이벤트를 진행했었고, 이것도 트리플 저니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곡이 해금되는 방식이였다. 이 때 해금곡이 Endless Circulation 철자수대로 18개였던 걸로 기억함

근데 내가 이지투를 할 적에는 해금이벤트 다 끝나서 올송 커맨드가 뿌려지던 때여서 해금같은거 신경 안 쓰고 겜했음

애초에 사람 개많았던 EC를 별로 안 하고 주로 AEIC을 하기도 했고



그때 내 실력이 어땠냐 하면 당시 유비트에는 유빌리티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실력에 따라 0.00부터 10.00까지 나눠져 있었는데 볼포스나 포텐셜 비슷한 거임

살짝 다른 점은 저거 갱신되는게 기준이 한 코인이 끝났을 때 그 코인 내에서 플레이한 3곡만을 기준으로 정해지는거라

10렙 개물렙 99만 세번 박으면 다른 10렙 개못해도 10.00 달 수 있었음

그 때 난 유빌리티가 3.6쯤인가 했다

7레벨 80~85만 박을 실력 되면 저정도 찍힘

이지투는 당시 5키 쌍오토만 했는데 스탠다드에서 8~9렙을 깼었음



사볼 이야기는 내일 쓰려고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