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걸세, 제 32 연대.. 우리 NII에서는 이들을 '붉은 물결'이라고 불렀지.


극비라고 해야하나. 하여튼간, 소련 유전학은 겉으론 죽었지만, 속으로는 아주 은밀하게 발전하고 있었다는걸 증명하는 것일세. 대조국전쟁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죽었으니 더이상 자연적인 것으로는 인구균형을 맞추기 힘들었고, 당시 소련군에는 젊은 인원이 필요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


초기 바빌로프 연구소에서 성과를 보인 후 나오던 전투가능 인원이 하루에 90명은 되었으니, 조금더 계획이 진전되었으면 아마 우리들 중 하나는 우리 배양단지에서 태어난 존재일 걸세.


아니.. 만들어진 존재라고 해야하나. 마치 사리쳬프의 노래 처럼 말일세! 하하하..


세냐, 자네 아버지가 바로 이 연대 출신이였네.. 아버지가 가끔 특이한 행동을 하지 않던가? 눈을 깜빡거리다 2분동안 눈을 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던거.. 그게 우리의 제조인민의 특징일세. 우리 연구진은 작은 꿈을 꾼다고 하지.


32연대 '제조인민'들은 5년을 의무로 복무하고, 사회로 나갈 것이 주어진다네. 생각보다 사람들이 나갔고, 몇몇은 태어난 이들보다 더 뛰어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 라브렌티 세리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