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나는 몇 가지의 측면으로 육군 중심의 탈피와 공군화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이번에는 공군의 관점이 아닌 해병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자. 



4. 해병대를 독립시키자


대한민국의 해병대는 1949년 창설 이래 한국전쟁을 통해 실전을 바탕으로 발전하여 전후에 제1사단이 창설된 이후, 미해병 제1사단이 대한민국에서 철수한 이후부터 확장이 시작되었다. 1961년 5월 16일의 정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해병대가 동참해준 것에 대한 은혜의 의미로 해병대사령관의 계급을 대장으로 격상시켰으나 베트남전쟁 직후 다시 격하시킴과 동시에 해병대사령부를 사실상 폐지시키고 해군 제2참모차장으로 흡수시켰다. 


그런데 이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서 당시 해병이 운용하던 항공전력은 전부 해군의 항공전력이 되었으며 해병대사령부가 다시 분리된 이후로도 그 상태는 복원되지 못하였고, 당연히 해병은 해군 제6항공전단에 항공전력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었으며, 이 때문에 해군은 이 해병대사령부 폐지로 인하여 사실상 '갑'의 입장이 된 것이다. 


이 이후로 해군은 해병의 항공전력에 대해 해군의 소속으로 예속시켜야한다고 주장하며 해병의 전력 증강에 대해서 상당한 간섭을 하며, 여기에서 또 다시 지난 편에 언급한 해군만의 "패거리 성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해군 예하의 해병대사령부로 있음으로 인하여 해군 자체의 장성 보직에도 T.O. 차지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전력증강 등에 있어서의 해군의 간섭을 막기 위해서는 해병대사령부를 공식적으로 해군에서 독립시키고 합동참모본부 직할로 두며, 또한 해병대사령관을 대장 보직으로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병대의 또 다른 슬픈 인사적체 문제도 해결해야할 것이다. 



5. 해군과 해병은 지속적으로 국직부대 혹은 합동참모본부 근무를 하도록 하자. 


긴가민가할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해군과 해병을 국직부대 혹은 합동참모본부에 순환적으로 근무하도록 하여 주기적으로 인적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본다. 사실 해군과 해병의 경우 순수 인구만으로 보면 3군 통합 가장 사람이 적은 군종으로써 지속적으로 보던 사람만 보게 된다. 이러다보니 해군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집단주의가 만연하고 해병의 경우 그 폭력성이 전혀 씻겨지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비해군, 비해병 소속 병력들과 부대끼게하여 일명 고인물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