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보면 육군 입장에서는 공군 출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존나 편한거같고 공군 입장에서는 육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저런거 처음 들어본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들을 다 조합하면 육군 출신 예비역들은 공군 개편하네??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대체로 그 이유는 일과시간 이후의 시간이 철저하게 보장되거나, 훈련의 일수가 월등하게 적고 외박, 휴가가 많다 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뭐 때문에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공군 출신으로써 설명해주자. 


공군은 결과적으로 근반이 전투기를 기반으로 영공을 방위하는 것이다. 

결국 비행기를 다루는 것이고 여러가지 물리적 현상 및 기타 이유로 인해서 사병에게 맡기기는 위험하기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비행기는 전부 장교가 운용하게 되어있다. 

이로 인하여 공군에서 주전투병과는 무조건 장교만 임명되므로 이는 육군으로 치자면 기갑, 보병, 포병 병과에 절대로 병사, 부사관이 임명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병사들은 전시에 뭘 하느냐?? 이 조종사들의 항공작전을 support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 suppor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지의 활주로가 없으면 비행기는 고자나 마찬가지므로 활주로가 폭8하거나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공군에서는 항공작전 이외의 지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지방호이므로 공군병들은 전역하면 대다수가 보직을 헌병으로 받게 된다. 

기지방호를 한다는 것은 결국 기지를 이동하거나 그런 일은 땅을 뺏기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존버한다는 뜻이되기에, 

공군에게는 작전지역의 이동의 일환인 행군,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혹한을 버티는 혹한기 훈련 등은 존나 의미없는 짓이고, 

대신에 식당이 폭파했을 때 비상배식, 생활관이 폭파했을 때 비상생활관 공사훈련 등을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공군은 병사들은 그냥 존버하는 역할이고 이 부분은 육군이 선제적으로 보조해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실상 크게 역할이 존재하지 않는다(병사/부사관/장교만으로 나눈다면)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육군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유격훈련, 행군, 혹한기 훈련 등의 험난한 훈련은 공군의 입장에서는 받아야할 하등의 이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훈련이며 

이것들이 실전에서 이루어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오직 철수하는 시점 외에는 없기 때문에 사실 훈련하더라도 무의미하므로 공군은 훈련병 때만 그것도 육군의 수준에 비해서 상당히 부분적으로만 시행한다. 

기지방호, 유사시 공습 등에 대비한 재난통제 등에 대해서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전술 훈련들은 한 번에 짧은 기간에 1년에 3~4번 수준으로만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항공작전 쪽과 직결되어있는 운항관제, 항공기정비, 작전차량운영 등의 병과 쪽 처럼 실제 비행작전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힘들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특기일 경우에는 굳이 긴급하게 훈련하는 등의 일은 없기 때문에 육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꿀이라는 평론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공군이 아예 꿀은 아닌 것이 "꿀"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항공기를 직접 보지 않는 보직"일 경우에만 해당되지, 

항공기를 직접 보거나 다뤄야하는 보직에서는 절대적으로 헬이다. 왜냐고??? 자신의 일과의 끝은 비행훈련이 끝나는 시점으로부터 그 뒤에서야 끝나니까. 

상황에 따라서 남들(정확히는 나) 다 자고 있을 때가 되어서야 퇴근하는 일도 굉장히 흔하다. 

비행작전이 24시간 진행된다면 그 새끼들은 사실상 24시간 근무자가 되어야한다는 뜻인거임. 


자기 친구가 공군을 가는데 특수차량운전, 유류보급, 항공기정비, 헌병 등의 특기를 받았다고 한다면 절대로 꿀빤다고는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