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어났던 이-팔 분쟁이 있던 적에 하레디에 대해 다루려 했으나 본인의 시간상 다루지 못했다. (본인이 그때 피자가게에서 파트 타임을 뛰고 있었으나 대학의 새 학기가 곧 시작되서 가야 하는 지라 어제 그만 두고 나왔다.)

그리고 최근 어수선한 아프간의 탈레반 때문에 마찬가지로 종교 극단주의자들인 이놈들에 대해 설명할 좋은 찬스가 왔다고 판단, 이놈들이 얼마나 이스라엘에 암덩어리 같은 존재들인지 말 해 주겠다.


일단 이놈들은 대외관 부터 극단적이다. 팔레스타인, 레바논등 적국을 허구헌날 공격하자고도 하는 건 일상이요, 심지어 아랍권과 전쟁을 하자거나 팔레스타인인의 멸종을 주장하며 제노사이드를 정당화 한다. 그리고, 만약 총리가 이런 정책에 반대라도 한다? 그럼 이 미치광이들은 그 총리를 죽이는 수도 있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이스라엘의 제 5대 총리 이츠하크 라빈. 그는 중동 전쟁 참전 용사였으며 폭력 시위를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팔을 부러뜨리라고까지 말할 만큼 강경한 인물 이었으나 이스라엘이 너무나 잦은 전쟁에 시달려 진절머리가 나자 평화주의 노선을 탔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평화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이는 하레디들의 미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는 신변 위협에 대해서도 "그들이나 나나 같은 유태인(단, 이 분은 무신론자다. 모든 유태인들이 유태교 신자는 아니다.)인데 설마 날 죽이기라도 하겠나?" 라며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95년, 진짜로 (하레디였던) 아미르 이갈에게 살해당한다.

가관인건 이런 놈을 하레디들은 애국자라고 감싸고 돌며 석방을 외쳤고, 아미르 이갈 본인도 다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며 정당화 했다. 결국, 그는 감방 안에서 옥중 결혼까지 해가며 안락한 삶을 아직까지도 누리고 있다.


그러면 적어도 나라의 국방비로 쓰일 소중한 세금은 낼까? 그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의 "흔한" 백수 하레디.


아니, 어쩌면 애초에 그러기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일 부터 안한다! 이놈들은 찢어지게 가난한 걸 넘어서 아예 보조금만 빼면 무일푼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놈들은 "자칭" 경전 연구자(그러니까 성직자)이지만 땡전 한푼 벌지도 않고 거기에 관심도 없다.


그럼, 국방의 의무는 수행할까? 그런거 없다. 애초에 그랬으면 이스라엘이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지.


하레디들의 징집법 반대 시위


이놈들은 허구헌날 무슬림 소탕을 외치면서 정작 징집장에는 "성직자가 어떻게 군복무를 하냐?" 라며 쌍수들고 반대하며 이스라엘 국방부의 피를 거꾸로 솟게 만드는게 일상 다반사다. 그렇게 한번은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일부 하레디들을 어떻게 어떻게 설득해서 데려왔는데, 얼마 안가 죄다 자진해서 감방으로 가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이유라는게 참 가관인데...

"여자는 남자보다 아래라 여군 장교는 우리들의 지휘관이 아니니 명령에 따를 수 없다."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안식일에는 연주회 개최와 감상도, 경계 근무도 할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를 대며 뻗대는 하레디들을 계속 잡아둘 수도 없고 하니 결국 죄다 강제 전역 조치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알다시피 항상 만성적인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라 계속 하레디들을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결국 징집법을 통과시켰다. 14년에 통과된 이 법안은 17년 까지 60%의 입대 연령 하레디들을 입대 시키고 부족하면 강제로 징집한다. 하레디라는 이유로, 혹은 그들을 사칭하며 이를 거부하면 체포된다. (실제로 하레디를 사칭한 병역 기피가 있어 문제가 되었다.) 물론 저런 놈들은 따로 가는 부대가 있는데 이 하레디 부대(다만 이쪽은 징집법 통과 전부터 있었다.)는 일과 시간에 토라(유태교의 경전, 기독교의 모세오경에 해당한다.) 공부 시간이 주어지며, 코셔 푸드(유태교 율법에 맞춘 음식. 돼지고기, 장어, 굴 등이 빠진다.)가 병영식으로 항상 공급된다.


그러면 최소한 군경에게 고마워 하기라도 할까?


응 아니야~


애초에 이놈들,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어야 한다는 논리를 군경 등에도 내세우며 신성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고 폭탄 테러 까지 감행하는 미치광이다. 당장 4차 중동전에서 욤 키푸르(유태교 속죄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다 초반에 많이 피해를 입었다.


더 열불 나는 건 저것들이 6~7명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출산율 + 구소련 붕괴 이후 유입된 동구권 유태인들로 머릿수를 늘리며 국회에도 전체 의석의 13%나 되는 수의 의원이 진출했다. 그럼 산아 제한 정책을 왜 안쓰냐고? 그랬다간 세속주의 유태인의 국가를 내세웠던 취지가 무색하게 팔레스타인 인들의 인구가 이스라엘 인구를 넘어서며 통제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결국 통재도 힘든 반란 세력을 늘려버리느니, 그나마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하레디라도 늘리자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은 이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냈을까? 그건 이들이 바로 사어가 된 히브리어를 복원해 새로운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 이들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의 디아스포라로 인해 그동안 모어도, 인종도 많이 달라진 유태인들을 히브리어 구사 능력 하나를 중심으로 묶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탄생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처음엔 다비드 벤구리온이 예측한 대로 소수자로써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질 거라 예상했었다. 


결국, 이 우대는 그들에게 당연한 권리가 된지 오래고, 소수자일 때의 혜택을 여전히 고집하는 이들이 점차 다수가 되어감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미래는 심히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