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테러 특수부대들 에게서 4.6mm나 5.7mm 급의 소구경 PDW 탄약이 환영 받고 있다. 운동에너지가 비교적 약하지만 구경이 작고 탄두부가 뾰족한 덕에 일반 권총탄 보다 탄속이 빨라서 관통력이 우수하며, 반동은 9mm 파라벨럼 보다 30%나 낮은 편이다. "적절한" 운동에너지 덕에 탄두가 인체로 돌입하면 텀블링 현상으로 조직을 헤집어서 과관통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 뒤쪽의 인질이 다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데다 반동이 적어 명중시키기가 쉬워 높은 초탄 명중률로 한번에 테러범을 잡을 수 있고 200m 거리에서도 케블러 방탄복이나 티타늄 방탄복 까지 깔끔히 뚫을 수 있는 것이 그 인기의 비결이다.
이렇게만 보면 권총탄과 소총탄의 장점을 섞은 최고의 탄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5.7mm 탄자의 무게는 고작 2g 으로 저지력이 약하다고 그렇게 비판 받는 5.56mm 나토탄의 50%, 대테러전의 본좌라 할 수 있는 9mm 파라벨럼의 25%에 불과하다. 거기에 탄속이 권총탄 보단 빠르고 멀리 날아간다지만, 돌격 소총탄의 그것에는 한참 미달하는데다 레벨 II 가량의 방탄복은 기존 9mm 파라벨럼의 강화 철갑탄 버전도 뚫는 물건이다. 그리고 이것이 말하고자 하는 건 하나, 허약한 저지력이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특수부대원이 MP7을 들고 탈레반에게 20~30발을 연속으로 퍼부어 명중 시켰지만, 죽기는 커녕 쓰러지지도 않았다는 이야기도 할 만큼 약한 탄으로 인식이 박혀 있다. 물론 탈레반들 중 아편에 취해서 저런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말도 있지만, 총탄 자체가 약하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약한 반동 또한 반동 제어 기술이 발달한 현재에 와서는 이미 메리트를 잃었다. 아니, 이미 1980년대 부터 배치 된 K-1A 기관단총은 소염기 형상을 컴펜세이터에 가깝게 바꾸어 반동을 기존의 33.3% 수준으로 줄이고 화염 억제도 상당 부분 성공했고 돌격 소총 수준의 강력한 저지력과 관통력을 그대로 갖고 갈 수 있고, 러시아군은 강력한 관통력과 저지력을 갖춘 9mm 파라벨럼의 +P+급 철갑탄을 쓰는 PP-2000을 쓰고 있다. 결국 현재, PDW 탄은 권총탄과 소총탄의 장점을 적절히 취한 물건에서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9mm 탄과 강력한 5.56mm 탄 사이에 끼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탄이 되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