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United Technologies와 Raytheon간 합병 발표. 성사될 경우 세계 2위 항공방산기업 탄생

지난 6/10일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와 미사일ㆍ레이다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이 합병을 발표했다. 스톡홀롬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하는 전세계 무기 매출 100대 기업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양사의 무기 매출액은 레이시온이 238억달러로 3위, UTC가 78억달러로 11위를 차지했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무기매출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되는데, 보잉(269억달러)을 제치고 록히드마틴(449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의 항공방산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합병은 UTC가 Otis와 Carrier 사업부를 분사한 후 이루어질 예정이며, UTC의 주주는 신설법인(‘Raytheon Technologies Corp’)의 지분 약 57%를, 레이시온의 주주는 약 43%를 갖게된다. 합병 일정은 미국 법무부(DoJ) 혹은 국방부(DoD)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의 배경은 안정적 Cash Flow의 확보 필요성 등이며, 타 방산기업의 초대형 M&A로 이어질 가능성

양사간 합병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UTC 입장에서는 GTF엔진 등을 개발하기 위해 안정적 현금흐름이 필요한데 레이시온의 현금창출능력이 UTC보다 우위에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예상 Free Cash Flow Margin(FCF/Sales)이 레이시온은 10%인 반면 UTC는 7%에 불과하다. 둘째, 레이시온 입장에서는 방위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문제가 있다. 레이시온의 매출 중 방산 비중은 94%인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국방예산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앞으로도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양사의 합병으로 방산과 민수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세번째는 시너지 효과다. 양사는 사업부가 중첩되거나, 과거 수주시 경쟁관계에 있었던 적이 없다. 합병으로 인해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민수와 방산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기업의 합병으로 인해 또 다른 초대형 방산기업의 M&A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록히드마틴이나 노스롭그루만 같은 방산기업들의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 87%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국방예산 증가가 지속되기 어렵다면 민수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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