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 휴가 마일리지가 있었던 걸로 기억은 하는데, 크게 체감이 되는 정도는 아니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근무나 휴가가 너무 빠듯하고, 무엇보다 실제 훈련이나 근무 필요 TO에 비해 인원 자체가 너무 없어서 휴가 빠지면 중대 타격이 엄청났어요. 심지어 최선임이라도 후배 해병들 생각하면 막 나가지 못할 정도였구요.
포상이나 정기 나갈때 마일리지 쌓인거 붙여서 나갔던 것 같은데, 그게 크게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였음요. 대개 2박 3일 정도 붙여서 나가는데, 어차피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꼴인 똔똔이라 더욱 의미 없고요.
대신 취사병은 주기적으로 취사병 휴가+격오지 휴가 붙여서 꽤나 자주 나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답답할정도로 한적한 동네를 원한다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감옥같았었네요. 군인에게만 살인적인 물가하며, 무얼 구할수도 없는 물자의 희박함, 한정적인 외출 공간. 민간인은 쉽게 갈 수 없는 장소였기에 경험 삼아 가볼만한 섬이였지만, 그걸 원해서 가는 그림이라면 전 반대에 가까울 것 같아요.
일단 11년 3월 입대였음. 11년 12월이였나 겨울이엿는데 그때는 섬 밖에 있었음 유도탄 훈련받으려고. 토요일에 외출 나갈 계획이였는데, 김정일 뒤지고 비상 걸려서 못나갔음. 섬에 있어서 그런지 바깥 냄새가 절실했는데, 꽤나 좌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섬에 있었던 친구들은 계속 비상 근무 섰었겠지, 나보다 더 고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