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미래에 105밀리 기반으로는 탄약개량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1천량이나 되는 K1이 순식간에 2선급으로 밀려버리는 사태가 올 수도 있지.
그렇다면 K1의 화력에 대해 근본적으로 손봐야 되는 상황인데 120밀리는 이미 간단히 안되는 게 증명된 상황이고 105밀리도 선택지에 끼지 못한다면 차라리 전면재설계 없이 현용 K1의 포탑에 들어갈 수 있는 신형포를 개발하는 게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거다.
다행히도 K1은 현대 기준에서는 가장 숫자가 많은 전차 중 하나라서 규모의 경제는 찍을 수 있을 것이고 좀 더 나아가면 T-62계열의 업건 수요도 노려봄직 하지.
업건이 엉뚱할 것도 없음. 애초에 K1A1이 따로 나온 것도 포만 갈아치우는 업건이 안되니까 포탑까지 싸그리 갈았던 것이고 그게 되도록 설계되었던 M1전차 계열은 기존 생산분까지 몽땅 120밀리로 업건했고.
적전차를 격파할 수 없는 전차포만큼 쓸모 없는 물건도 달리 없으니 포탄개량으로 한계가 오는 시점에서 한국군 전차전력의 절반이 대전차고자가 되는 건 분명 심각한 문제 맞음.
한반도의 전쟁이 벌어질 확률은 현재로서는 올라가는 중이지 내려가지는 않는 상황이다. 미군의 거취가 지속적으로 불안해지는 데다가 중국은 오히려 강성해지는데다가 대놓고 북한 뒤를 봐주고 있고 뭣보다도 한국이 북한군 알기를 우습게 아는 만큼이나 북한 역시 미군 빠진 한국군을 우습게 알기는 매한가지라서.
서로가 상대를 경시할 때야 말로 전쟁위험성이 가장 높아지거든.
그리고 K2조차도 가격이 치솟아버린 상황이라서 K3쯤 가면 충분한 물량이 나오리라 기대하기도 힘들지.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
그 시간에 뭘 개발성공할지가 관건이지.
예를 들어서 전열화학포라도 개발해서 올린다면 105미리의 수명은 좀 더 지속될수 있고.
110미리, 115미리는 좀 그렇네. 군수계열이 하나 더 많아지는게 얼마나 악영향인데?
105미리쓰는 k1을 바꾸고 패튼도 전량 퇴역?
그냥 주포를 때서 k1A2용 120mm로 바꿔 끼면 안됨? 구경이 달라 포만 때자는게 아니라, 포탑 그 중간에 포신이랑 같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축기관총 주둥이 달린 쇳덩어리 있잖아?, 그거랑 같이 때서 K1A2용으로 바꾸면 될것같은데? 대가리랑 몸통은 K1E1이나 K1A2나 똑같은거 아님?
그게 힘든게 구 일본군에서도 저런 시도는 있었음... 전쟁이라는 것이 군수물자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전쟁을 끝내는 것이 훨씬 이득임... 만약 전차 주포인 105미리 주포가 위의 말대로 110~115미리 주포로 바뀌는 순간 탄종까지도 바뀌어야 하고, 군수체계가 오히려 복잡해짐... 구 일본군이 탄을 흩뿌리는 기관총에 환멸을 느꼈냐면 군수물자를 아껴야 할 곳을 아끼지 않고, 오히려 엉뚱한 곳을 아끼기 때문에 저 꼴나는 것이고... (결국 시대에 발맞춰 11년식 기관총을 만들었지만... 이 총이 병X인 이유는 설계는 좋았는데, 이에 따라갈 당시의 일본 공업력이 뒤쳐졌기 때문)
애초에 가칭 115밀리의 전제조건이 두 가지임. 105밀리의 진부화로 탄약개량만으로 버티지 못하면서 기존 120밀리를 K1으로 이식할 수 없는 조건. 후자야 이미 해봐서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사실상 남는 건 105밀리 진부화가 탄약개량으로 땜빵 안되는 조건 하나가 남는 건데 이정도쯤 되면 105밀리 탄약재고를 모조리 폐기처분 하고 가칭 115밀리 탄약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가지 105밀리 115밀리 120밀리 3종 탄약을 운용해야 할 필요는 없음.
간단히 정리하면.
탄약 3종 규격의 운용으로 인해 군수체계가 복잡해진다 - X
신규탄약 전면교체로 인해 군수부담이 커진다 - O
그리고 역사적으로 기존 군수체계의 물품이 작전요구조건을 달성 못하면 군수체계의 복잡화를 감내하고라도 신규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석이었음. 당장 한국군만 해도 125밀리 전차에 대한 대응수요를 상정하기가 무섭게 105밀리와 120밀리 이원화체계로 갈아탔고 불곰사업으로 125밀리 체계까지 소수나마 실전에서 굴리는 3원화체계까지도 도달함.
k1a1, K-2 흑표전차같은 K계열 전차의 경우도 전군으로 보급되지 못한 상태임... k-2흑표전차 같은 경우 현 20사단 예하부대 및 일부 기갑여단에서만 기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나머지 기계화보병사단 및 기갑여단은 K1a1전차를 아직도 굴리고 있음... 이건 그래도 전력을 나눠갖는 것으로 이해한다 쳐도 M48같은 전차도 아직까지 굴려지는 현실에서 주포를 115미리로 바뀌는 순간 105미리 탄종을 소모해야 한다고 하고, 이 전차들은 포신만 갈면 되지만, 105미리 포신은 어디에다 처분할 것인가? 그렇기에 이게 현실화가 되면 군수쪽이 갈려나가는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