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가지고 소련이 일본을 침공한 전쟁이라고 박박우기면 어이없어서 뭐라 할말은 없긴 한데
아무튼 나는 예시를 1945년에 벌어진 전쟁을 말한거야
저 시절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미 미국에 의해서 일본 본토의 공업력,경제력,치안,군사력(주로 해군,공군,육군)이 싹 날아간 시기에 만주국에 주둔하던 구일본군(1선급 현역은 이미 중국,미국한테 갈려나감)에겐
본국이든 조선식민지이건 아무런 지원조차 바랄 수 없는 전역이었어
이런 와중에 소련군은 재건하고 있는 해군,독일군과 싸우며 발전한 공군과 육군을 투입해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일본군 잔당소탕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만든거지
양측 투입 병력이 대략 소련군 150만 일본군 130만 가까이 됐지만
무기나 장비 수량과 기술력 수준,보급역량,지원 병력 유무 차이조차 심각하게 날 뿐더러
다시 한 번 강조를 하자면 이시기 일본은 미국에 의해 일본 본토가 잿더미화 된 상태나 다름 없었어
결국엔 일본군이 패배하며 64만명의 포로가 되었어
물론 경제력은 한 번 망했다가 미국의 지원을 받고, 독일의 항복은 받은 후 다시 살아나려는 소련과
미국에 의해 망했지만 기어코 바닥을 더 찍으려는 일본이라 경제력 비교하는게 별 차이가 없겠지만서도
하지만 너는 본문 제목에 "힘의 격차"라고 적힌 것만 보고 말했잖아?
심지어 본문엔 예시를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반에 맥심 기관총을 앞세운 군인 수백 명이
원주민 수만 명을 몰살시킨 전투라고 했으니
내가 보기엔 아편전쟁이나 걸프전이나 이 전쟁 또한 힘의 격차가 명확한 전쟁이라고 보고 있어
그리고 "고작 무기 하나가지고"라며 무기를 너무 무시 하는데
그 무기를 개발하는 인재가 어릴 때부터 클 때까지 배우는 국가 교육 역량,무기 개발 비용과 양산화 체계를 만들고 생산하는 비용,생산량과 복잡한 가공법을 양산이나 개발에 적용 할 수 있는 공업력,보급 역량,해당 무기체계를 사용하는 군 교리 등
이거저거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국력을 나타낼 수 있는 적당한 지표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왠만한 무기는 개발한 국가의 최신형 기술이 적어도 한두개쯤은 반드시 들어가있으니
늘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봄
그리고 기술은 군사 기술에 먼저 적용되고 나서 이후에 민간으로 풀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
단순히 격차가 큰 전쟁이라면 아예 문명 수준 자체가 다른 스페인 아즈텍 침공, 초강대국에게 민병대 수준으로 싸운 미국 독립전쟁, 38분만에 전쟁 끝난 영국 잔지바르 전쟁, AK와 RPG말고 아무것도 없이 싸운 아프간 전쟁 등등.
걸프전은 미국이 사기긴 해도 규모면에서 이라크군이 비벼볼 스펙은 됐음. 까놓고 미국 없이 영프사우디군이 이라크랑 싸웠으면 개피봤을 걸.
아편전쟁은 무기 수준도 수준이고 청나라 군대 자체가 뭘할 생각이 없어서 격차로 따지면 걸프전보다 이쪽이 더 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