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은 낙지들이 돈도 없고 자원도 없고 식량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떡상을 노리고 존버타려는 마인드로 만든 여러 저가형 총기들 중 하나라고 함.



만들어진 목적에 걸맞게 이전의 독일제 자동권총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잡한 생김새고, -물론 그래도 하이포인트 정도는 압살함- 실제로도 하부 프레임은 대부분 철판 프레스 공법으로 만들어지는 등 생산단가의 절감에 사력을 다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음.


또한 발터 국민권총은 디코커가 포함된 더블액션/싱글액션 격발기구와 총열 회전식 폐쇄기구를 사용하는데,특이한 점이라면 프레임의 내구성이 그닥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해서인지 후퇴하는 총열을 받아주는 부품을 송탄램프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는 것임.


종합하자면 저가형 권총 주제에 제대로 된 폐쇄기구+디코커 딸린 더블액션 격발기구+나름의 세심한 배려 라는 삼박자가 갖춰진 꽤나 괜찮은 총기라 할 수 있는데,문제는 이걸 반대로 말하면 싼맛에 쓰려고 만든 물건에 온갖 불필요한 기능을 집어넣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예쁜 쓰레기라는 거임.



솔직히 이런 물건보다는 사이즈만 키운 루비 자동권총을 지급하는게 훨씬 실용적이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