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침대까지 만들고선 끝났었다. 기본적인 건 해결되었으니, 다음은 목표를 잡고 움직이기로 했다. 일단 당면한 문제는 방랑 생활을 끝내고 정착할 곳을 찾는 것이다. 숲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지 즈음을 찾고 싶고, 가능한 강줄기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강줄기를 따라서 후보지를 찾아보기로 했고, 가진 것들 다 챙기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저장공간이 빵빵한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이것에 맞는 선박 모드 하나를 이미 설치했는데, 아직 테스트는 안 해봤으니 이번 기회에 해보기로 했다. Swashbucklers! 모드의 범선인 커터가 현재 업데이트 중에선 제일 큰 배였다. 통, 나무 등의 원재료로 배 몸체를, 양털로 돛을 만들어 조합해야 했다. 양털은 저번에 구한 것 처럼, 이번에는 저번에 가보려다 도망친 해적선을 털어보기로 했다.

 원래 안에 몹 스포너와 스켈레톤이 잔뜩 있었는데, 한 손엔 도끼 한 손엔 총 들고 전부 정리할 수 있었다. 선박 내부엔 보물 상자들과 약간의 철광석이 있었고, 배 밑창 부분이 양털로 되어 있었다. 바로 긴빠이쳐주자.

 완성된 커터의 모습. 블럭 엔티티 취급이라 일정 이상 체력이 달면 부서지지만, 수리할 수 있게 스패너도 따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배에 저장공간은 이렇게나 넓다. 여태 모은 것들을 다 집어넣어도 반의 반도 안 차는 모습이 맘에 든다. 준비 되었으니 바로 강줄기를 따라가보자.

 속도가 꽤나 빨랐고, 일반 보트와 다르게 돛을 펼쳐두면 버튼을 누르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진행하는 편안함이 맘에 들었으나, 큰 문제가 있었다. 이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심한 서버 틱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진행이 안 될 정도라, 잠깐 정박하고 솔로 맵에서도 시험해봤는데 같았다. 모드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하고, 다른 선박 모드로 바꾸기로 했다.

 정박하기로 한 곳은 이 큰 구조물이 있는 곳이었다. 내부엔 생활감이 있는 방과, 꼭대기엔 순환하도록 되어 있는 레드스톤 회로와 연결된 조명이 있었다. 그렇다. 이건 등대였다. 정박하고 잠깐 둘러봤더니 이 등대 너머로는 바로 바다였다. 어디로 나아갈 지 정하기엔 딱 좋은 위치였다.

   바꾼 선박모드는 Small Ships 모드의 상선인 브릭이었다. 이 모드는 특이하게 전투용 선박과 화물용 선박이 나눠져 있었다. 브릭의 저장공간은 상자 2개분량의 페이지 3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탑승해보니 시야거리도 조절 가능해서, 실제 운행할 때도 저번 모드보다 훨씬 편해보였다. 장점이었던 자동 전진도 기동하고, 서버 틱 이슈도 없다. 이동수단이 정리되었고, 미뤄두었던 사진기를 만들고 다음 목적지를 정하기로 했다.

 사진기는 필름이 있어야 찍을 수 있고, 찍은 뒤엔 필름을 현상한 뒤에 사진 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필름 현상에는 물약 제조가, 인화할 때는 염료와 종이가 추가로 필요했는데, 모드 테스트 겸 잠시 크리에이티브 모드로 꺼내고 시험해보았다.

 실제 사진과 인화된 사진을 비교해보니 약간의 화질 저하가 있는 것 빼곤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살짝 어두워 보이는 건 셔터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 잘못 건드려서 그런 듯하다.

 

 사진기 모드의 필름은 하나를 만들면 16장까지 찍을 수 있고, 한 번 현상한 필름은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자원 문제도 그렇고, 인화 작업에 부수되는 물약 제조 과정도 그렇고, 한 번에 올릴 때 필름 단위로 올려보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