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5 : 지는것을 싫어하는 게이머 그녀 【게임 컨트롤러 소리】
≪휴우≫
음~~, 음~~~, 음~~~~~!
졌습니다~~~. 아쉬워요..........
으으, 몇 번을 도전해도 선배를 이길 수가 없어요, 저는 이 게임에는 자신이 있는데.
혹시 선배, 뒤에서 몰래 연습하는 거 아니에요?
......으으, 그렇지 않으면 설명이 안 되네요. 제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인데 말이죠.
....네? 아, 네. 그야 다른 게임에서는 제가 더 잘할지도 모르겠지만, 은 이 게임에서 선배에게 이기고 싶어요.
게이머로서의 피가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자아, 선배 다시 한 판입니다...!
봐줄 필요 없어요, 전력의 선배를 쓰러뜨려야 하니까요.
자, 다음에는 저도 진심으로 갈 테니까 각오해 주세요.
이제, 승부입니다.
선배들이 사용하는 캐릭터의 패턴은 대충 읽을 수 있어요... 여기서 쭈그리고 앉아서 피하고,
지금입니다! 공중 콤보를──아, 아, 아...... 선배, 선배,
그건 교활하지 않습니까….
아, 체력 게이지가 새빨갛게..... 혹시 선배, 성격이 좀 안 좋으신가요?
지금, 확실히 꼬셨겠죠? 그렇죠!
음, 심술궂은 선배입니다……. 나쁜 선배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조금 집중하겠습니다.
승부는 아직 지금부터입니다….
……, 여기서……이렇게 해서…앗…또……하지만 여기서부터….
흠, 흠흠..... 흠흠..... 아, 잠깐만요, 잠깐만요..... 그리고 조금.....
앗…… 앗… 앗, 아~~~~~앗.
....이제, 오늘은 게임을 그만둡시다. 재미없어요.
왜냐면 선배가 너무 강하니까.... 이길 수 있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봐줘도 하나도 안 기쁘거든요....
으차차차.
무릎, 빌릴게요. 저, 지금 삐졌어요.
여자친구가 삐져서 기분이 안 좋다고요, 남자친구 선배님.
머리를 쓰다듬으면 제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세요?
음~~~ 정답인게 억울합니다.
선배의 손, 따뜻해서 좋아요.
후우, 거칠어진 마음이 씻기는 기분입니다.
저, 게임 하면 조금은 과몰입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반성하지 않으면, 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감정의 컨트롤이 서툴러서….
....게임이 취미인 것 의외였나요? 네, 대학 동기들도 그렇고 고등학교 동창들도 그렇고요,
제가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숨기고 있었고…
저도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게임 한두 개, 백 개 정도는 즐기는 편이에요.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은 상태에서.....
다시, 게임 재개입니다.
아, 이번에는 솔로로 할게요, 선배님이랑 하면 저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선배는 저의 귀여운 점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
……….。
좀 쑥스럽네요, 말하고 나서 후회했어요, 아하하.
선배는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그러면 항상 고전하는 보스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생일에 이렇게 선배랑 지내거나 하는 것도 좋네요.
마침 지금쯤이면 대학 강의가 끝나고 지금부터 이 집에 돌아올 무렵입니다.
대학을 휴학한 것은 성실함을 내세우는 사람으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선배랑 같이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 허용 범위예요.
선배을 만나고 나서, 조금씩 성실의 껍질이 벗겨져 나쁜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선배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자각하고 있습니까?
…아, 이겼어…! 게다가 이 사람, 저보다 등급이 높습니다...!
선배와 얘기하면서도! 내가 대단하네요! 아니, 선배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럴 때일수록 선배는 저를 위해 주는군요.
이제 선배님 없이는 못 살겠어요, 일까요.
....오늘은 제 생일이고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그 다음날은 크리스마스 당일입니다.
그 후에는 겨울방학에 들어가서, 딱히 여행이라던가 할 예정도 없지만,
순수한 아읏사이더인 저는 선배님과 이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계속 즐겁네요, 매일이 계속되네요……
아... 져버렸어요....
후후, 행복한 기분으로 있으면 투쟁심이 깎여 버립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슬슬 저녁 준비를 해 볼까요?
원래는 이 후에 외출할 예정이었지만, 이 눈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네요.
아까 조사해 보니 가게도 임시 휴업을 하는 것 같아요.
후후, 왠지 엉망인 생일이지만, 선배와 보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항상의 일상이 저에게는 소중한 기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