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동생이 새벽 4~5시 한 시간 동안 콘카페 조질려고 갔음

마침 들어가니 딱 우리 앉을 두 자리만 남고 만석이드라고


들어오고 메이드상에게 안내 받은 자리가 오른쪽 끝에서 2~3쪽 자리였는데

우리 자리에서 오른쪽 앉아 있던 사람(1쪽 자리)이 오늘 글의 주인공

편의상 A라고 함


A는 인상부터 말하자면 관상도 그렇고 딱 잘라서 좋게 말하면 과묵 나쁘게 말하면 찐따 같았음


대화보다는 폰을 더 하는 거 같았고 대화 주제도 지 혼자 붕떴었음

메이드분들도 별로셨던 거 같던게 대화 라인도 보면 왼쪽 자리분들 <-> 우리 자리가 주 루트였고 A한텐 우리랑 얘기하시고 조금씩 말 거는 정도?

솔직히 분위기 봤을 때 그것도 예의로 하는 느낌이었음

네타도 그닥? 뭐 오래갈 만한 얘깃거리도 아니고 그냥 폰 하시던 거에 뭐해? 뭐시기해 그런 게 다였음

무튼 나랑 동생이 일본어 꽤 치는 외국인이란 대화 치트키가 존재했단 걸 고려해도 A는 대화에 잘 못끼고 너무 관망하는 듯한 식이었어


그 와중에 돈은 많은 거 같더라

콘카페에 멤버쉽 포인트 같은 카드가 있는데 이게 1포가 500엔이었단 말임

이게 500포 -> 1000포 -> ... 처럼 승급 라인이 있었는데 딱 그 사람이 최종 5000포 카드를 꺼내두고 있더라고

당장 250만엔을 박은 개씹미친금수저였던 것

게다가 슬쩍 결제할 때 보니 카드가 아멕스 좀 치는 라인이었음


사실 뭐 이것만으로 A가 기억에 남고 그럴 건 아니었는데 딱 일이 하나가 생기더라고


메이드상이랑 띵가띵가하면서 10분 전 마감시간 되서 이제 갈 준비 장전하고 있었음

난 결제하고 앉아서 동생 화장실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A가 갑자기 메이드상한테 말을 걸더니

혹시 ??쨩 예정 있어? 끝나고 놀지 않을래? 막 이러더라

마침 말 건 메이드상도 자기한테 말 조금은 걸어주던 예뻤던 분이었음


역시 관상은 과학인 거 같드라

나도 스스로 내가 만만찮은 찐따라 생각하는데 이건 뭐

A 이놈은 대화 네타도 겉돌아 대화를 이어나가지도 못해 꼽사리도 찐따 특유의 낄끼빠빠 못하는 식으로 낄려 해 심지어 이젠 작업까지 거네


콘카페 규칙에 떡하니 세계관 건드는 메타발언 금지, 메이드한테 작업 금지가 떡하니 있었는데 보는 내가 어휴

더군다나 그걸 2021년부터 왔던(카드 뒷면에 첫 날짜 적혀있음) 멤버쉽 VVIP가 말하니 얼탱이 없었음


메이드상이 거기에 그런 발언 금지! 부부부~!하면서 팔 X자 만들고 귀엽게 대처하시는 거 보고 진짜 직업정신 투철하구나 싶더라

보고만 있던 나도 대갈통 싸커킥 날려버리고 싶었는데 당사자는 오죽했을까


여튼 그렇게 동생 나오고 메이드상한테 엘베 앞 마중 받는데

같이 탄 A한테는 겉치레로 인사하고 마지막까지 우리한테 집중하시면서 보내주시더라

이헤헤...


우린 엘베 나서서 편의점에서 뭐 사들고 갈까 잠깐 얘기했고 슬쩍 A 보니까 누구한테 통화하고 있더라

그 ㅈ같은 면상 보기 싫어서 나랑 동생은 그대로 숙소 갔음


진짜 혼모노찐따는 접대쪽을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한다...

대체 어떻게 그런 찐따 같은 놈에게 고등급 아맥스 카드를 쓸 자산이 있는걸까...?

나랑 동생이 숙소 가면서 토론해봤지만 아빠 카드 쌔빈 거라는 결론밖에 낼 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