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제자들의 양자택일 복불복 오나서포

서클 : 실크크레테

발매일 : 7월 17일

성우 : 사와노 포푸라, 미모리 아이노

가격 : 1430엔

분량 : 약 1시간


장점

미모리

단점

정신없는 작품 진행

정신없는 작품 구성

반복 재생을 듣는 느낌

실패한 완급조절


총점 : 2.5/5.0

총점 : 6년 가까이 작품 활동한 서클의 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작품, 선택형 오나서포 최고의 반면교사


오늘의 리뷰는 실크크레테의 짓궂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양자택일형 오나서포다.

야근을 하는 선생님인 당신에게 두 명의 짓궂은 제자가 찾아와서 오나서포를 해준다는 다소 황당한 느낌의 전개로 시작되며, 실크크레테에서 자주 보여주는 1시간 정도의 분량과 항복 파트 그리고 실패 파트를 가지고 있었다.


특정 구간마다 좌측인지, 우측인지 선택을 하고 선택한 방향의 오나서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룰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선택을 하지 않는 쪽의 내용도 들으면서 진행한다는 부분인데, 쉽게 생각해서 던전 탐색형 오나서포에서 두개의 선택지를 좌우에 동시에 틀어 준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마도 이 리뷰를 본다는 것은 샘플을 듣고 왔다고 생각하고 샘플을 들었을 때 나올만한 반응을 대충 생각해 보면

'앵? 그러면 왼쪽에서는 귀 빠는 동안에 오른쪽에서는 계속 시코시코 거린다는 소리인가요? 엄청 산만하겠네요?'

'와! 좌우에서 미모리랑 브푸라가 사사야키 해주네요, 이러면 이케, 이쿠나 이런 것도 기대할만하겠는데요?'


이 정도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결론부터 딱 잘라서 말해주면, 기대한 부분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염려한 부분은 염려 이상의 산만함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우선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이 정형화되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완급 조절이나 몸의 달아오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특정 구간에 들어오면 "어느 쪽을 고를 건가요?"라는 대사와 함께 한쪽에서는 카운트 다운, 한쪽에서는 한숨 오나서포와 같이 애매한 애태우기, 그 와중에 한 쪽을 선택해버림으로 전혀 쓸모없는 노이즈가 되어버린 반대쪽 방향의 미미나에와 카운트 다운, 자극을 위한 대사가 계속해서 집중력을 흩뜨려 놓았고 이 구간을 약 30분에서 40분가량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작품의 설정과 전혀 관련 없는 두 명의 동시 명령으로 진행되는 지나치게 하드한 카운트 다운.


농담 아니라 스킨만 바꾼 과거 복숭아 여우를 보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그 복숭아 여우조차 본인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주 종목을 PC로 넘어가서 동인 음성으로는 절대로 재현 불가능한 룰렛형 오나서포, 던전 탐색형 오나서포를 만들고 있는데 실크크레테는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작품을 찍어내고 있다는 게 정말로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자, 작품만 놓고 보면 집중하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산만하고, 완급 조절도 이상한데, 계속해서 나오는 동일한 대사 때문에 작품의 흐름도 잘 느껴지지 않고, 특정 구간을 반복해서 듣는 느낌의 정말 난해한 작품인데, 그렇다면 캐릭터는 어땠을까?


아쉽게도 이 작품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매력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목에 있는 ~한에 매몰되어서 딱 그 부분만 보여주는 평면적이고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전형적인 실크크레테식 오나서포 히로인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데 이 작품은 거기에 추가로 양쪽에서 본인 할 말만 계속해서 말하고 있으니까 대사에 집중은 커녕 뭔 말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냈는데, 심지어 두 명의 히로인을 가져왔으면서도 이 두 명의 미를 전혀 그려내지 않음으로 정말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는 2개의 작품을 듣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정리하자면 산만한 작품 설정에 산만한 작품 구성까지 말 그대로 상당히 산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구성에 가격도 1430엔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까지 가지고 있고, 심지어 최근에 괜찮은 오나서포가 없어서 경쟁력이 필요 없었던 것도 아니다.

위에서 살짝 말하긴 했지만 최근 복숭아 여우가 100% 동인 음성이 아닌 동인 음성과 실행파일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형식의 작품으로 방향성을 틀어가고 있는데, 평소 복숭아 여우가 보여줬던 난해한 룰과 특유의 난잡함을 실행파일로 보완하면서 나름 괜찮게 난잡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 오나서포를 만드는 서클이 완전 사라졌다!라고 말하기에는 가뭄에 콩 나듯이 나는 오나서포들의 퀄리티도 못 들어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실크크레테가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5주년 기념작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잘 유지하더니 최근 들어서 위화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실크크레테의 오나서포, 과연 다음 작품은 실크크레테의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바꿔줄지, 걱정 섞인 기대감을 가지며 리뷰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