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1편 마지막을 보면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여러색을 가진 구슬이 나오잖아. 그런것처럼 룩백도 '슬프다', '친구한테 잘해야겠다' 이런 한 가지 감정이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음. 고깃집에 비유하면 사장님이 주신 왠 정체모를 고기가 너무 맛있는데 닭고기 같기도 하고 소고기 같기도 하고 돼지고기 같기도 한 느낌. 


그리고 요즘 근비티아이다 뭐다 하면서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꾸 단순화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고 오래오래 곱씹으면서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음.


만화도 봤을때 여운이 엄청 남았는데 영화가 그 이상으로 잘 살려서 더 좋았다. 특히 4컷만화가 문틈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건 진짜 만화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연출이라고 생각함. 


분명 아름답지만 '아름답다' 한 마디로 표현하고싶지 않은 영화였음.